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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

글 :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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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참모총장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수직상승한 서욱(徐旭·57·육사41기)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지금 고민에 빠져 있을지 모른다. 서욱 후보자가 장관으로서 마주할 현안이 모두 간단치 않아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미복귀 사건’이 가장 큰 과제다. 여야 간의 정치 쟁점으로 번진 이 사건은, 일견 서욱 후보자와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국방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려버렸다. 그 바람에 서욱 후보자가 풀어야 할 과제가 돼버렸다. 당장 9월 16일 열릴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이 문제를 두고 서욱 후보자에게 ‘입장을 밝히라’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공산이 크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으로 대표되는 ‘국방개혁2.0’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다. 현재 추진 중인 ‘국방개혁2.0’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우리 군(軍)의 미래상이 달라진다. 한미(韓美) 간의 첨예한 쟁점으로 부상한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국방부가 풀어야 할 숙제다.
 
  최근 탈북민 월북 사건, 태안 보트 밀입북 사건 등 일련의 경계 태세 해이(解弛)도 점검해야 한다. 군 사건·사고 시 불거지는 비난의 화살은 대개 국방부가 종착지이다.
 
  향후 남북대화 재개 시,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9·19남북군사합의’를 어떤 방향으로 추진해나갈지 역시 서욱 후보자의 몫이다.
 
  과거엔 ‘반공(反共)’ ‘주적(主敵) 섬멸’ 등 일관된 국방기조로 밀고 나가면 됐지만, 지금은 다르다. 문재인 정부가 국방부에 요구하는 방향이 다양하면서도 서로 상충하기 때문이다.
 
  상충하는 부분은 단연 북한이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을 ‘주적’인 동시에 ‘대화의 상대’로 받아들여 왔다. 물론 그 비중은 후자가 더 크다. 60만 장병의 수장(首長)인 서욱 후보자는 그 틈바구니 속에서 곡예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울고 웃는 표정’을 동시에 짓는 것만큼 어려운 게 또 있을까.
 
  당초 국방부 장관에는 3사 출신인 박한기 합참의장이나 원인철 공군참모총장(현 합참의장 후보자)이 유력하다는 설이 돌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합참의장을 지낸 이순진(3사 14기)씨도 물망에 올랐었다. 하지만 한미연합작전에 능통하고 야전 작전 및 정책 부서의 요직을 두루 역임한, 서욱 후보자가 최종 낙착됐다고 한다.
 
  서욱 후보자 발탁에는 ‘출신 안배’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들어 비(非)육사 출신이 중용되는 양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외감을 드러내온 육군과 육사 출신을 ‘달래기’ 위한 차원에서 서욱 후보자를 발탁했다는 것이다. 이 정부 들어 육군 출신 인사가 국방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것은 서욱 후보자가 처음이다.
 
  서욱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말기, 김장수(육사 27기) 국방부 장관에 이어 14년 만에 육군참모총장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케이스다. 또한 박근혜 정부 때 김관진(육사 28기) 장관에 이어 6년 만에 탄생한 호남 출신 국방부 장관이다. 서욱 후보자는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김장수 전 장관과 동향(同鄕)이기도 하다. 서욱 후보자는 광주 인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욱 후보자는 야전 지휘관 시절, 엄격하면서도 합리적인 부대 지휘로 유명했다. 업무에 있어 간부들에게는 매우 엄격했지만 병사들, 특히 장병 복지에 관심이 많았다. 간부 목욕탕을 병사들에게 개방해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인 예다. 1군단장(중장) 재임 중, 이른바 ‘공관병 갑질 의혹 사건’이 발생하자, 공관(公館)에서 함께 기거하던 조리병과 운전병을 소속 부대로 복귀시키는 조치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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