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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4·15 총선 ‘바닥 民心’ | 부산・울산・경남

조국 퇴진, ‘유재수 파문’, 靑 下命의혹, 중진 물갈이 변수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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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6석 守城에 안간힘… SOC 예산 폭탄 투하
⊙ 김무성·김세연 불출마… 추가 컷오프 의원 나올 듯
⊙ “2018년 지방선거처럼 민주당이 모두 휩쓰는 일은 결코 없을 것”
⊙ 송병기(울산 경제부시장) 출마는 어려울 듯… 정갑윤·박맹우·김기현의 운명은?
⊙ 재출마 의지를 다지는 경남 의원 10명 중 3~4명 컷오프 대상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창녕 출마 여부 관심
‘유재수 파문’이 2020년 총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까. 2019년 10월 11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재수 당시 경제부시장이 오거돈 시장을 쳐다보고 있다.
  부산 / 19대 2석 → 20대 6석 → 21대 민주당 의석은?
 
  부산 선거구는 모두 18곳. 예나 지금이나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의 텃밭이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사상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하구을에서 조경태 의원이 민주당 간판으로 신승(辛勝)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조 의원이 당시 새누리당에 합류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부산에서 5석이나 가져갔다(보궐선거 포함, 6석이다). ‘친박’·‘진박’ 논란으로 민심의 역풍이 불었다. 현재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이다.
 
  21대 총선에서는 어떻게 될까. 한국당은 현역 50% 이상 물갈이를 공언한 상태. TK 다음으로 PK에서 가장 많은 현역 교체가 예상된다. 스스로 불출마하지 않으면 불명예 퇴진도 감수해야 한다.
 
  현재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김무성(중도·영도), 김세연(금정), 김성찬(경남 창원 진해) 의원 정도다. 불출마가 유력시되는 김정훈(남갑), 윤상직(기장) 의원이 가세하면 5명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남은 의원 중 추가로 7~8명이 컷오프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국제신문》 정치부의 한 기자는 “한국당이 최근 진행한 현역 당무감사에서 당원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이진복(동래), 김도읍(북강서을), 장제원(사상) 의원 등을 제외하면 당원들은 해당 지역 의원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부산 야권 정가에서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거취가 관심사다. 2014년 선거에서 민주당 오거돈 후보를 누르고 시장에 당선됐지만, 2018년 리턴매치에서는 지고 말았다. 친박계인 그는 ‘영남·중진 퇴진’ 압박과 험지 출마 가능성이 함께 열려 있다. 현재 “서병수의 권력 의지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만약 출마한다면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가야 한다는 당위론적 견해도 있다. 예를 들어 부산진갑(민주당 김영춘 의원), 사하갑(최인호 의원) 해운대을(윤준호 의원) 등지다. 어디로 갈지 막판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부산의 여권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울산발(發) 청와대 하명(下命)수사 의혹에다 ‘유재수(전 부산 경제부시장) 파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퇴진 등으로 어수선하다. 민주당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폭탄 투하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일부 차출설도 나돈다. 예컨대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부산 남구 출마설이 있다. 다만 그의 부인(조규영)이 서울시의회 부의장을 지냈고, 구로 출마설이 있어 변수다. 동시에 부부가 출마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서·동구
  “4선 유기준 행보에 관심”
 
  한국당 친박(親박근혜)계 4선(選)의 유기준 의원이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4월 총선에서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영남권·중진 그룹’이라는 점에서 놀랍다는 반응이다. 유 의원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패스트트랙 좌파독재 장기집권 시도를 철저히 막아내겠다”고 했다.
 
  그의 출마 선언을 두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시각이다. ‘영남·중진 퇴진’ 요구에 불응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2019년 12월 9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5선의 심재철 의원이 선출됐다.
 
  한국당에는 유 의원 외에 여러 명이 공천 도전장을 냈다. 인재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부산일보》 편집국장·사장을 지낸 안병길 원도심 미래연구원장의 출마가 유력시된다. 신문기자 시절, 공공저널리즘을 표방하며 ‘우리 곁의 빈곤’ ‘시민패널: 후보 이슈 토론’ 기획 시리즈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평가다. 또 정오규 전 당협위원장, 비례대표인 송희경 의원의 출마 역시 거론된다.
 
 
  기장군
  “윤상직, 출마하나 마나?”
 
  현역인 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과거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최근 다른 이야기가 들린다. 그가 “정상적으로 지역구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승윤 변호사가 일찌감치 당협위원장에 선출돼 표밭을 갈고 있다. 부산 정가는 윤 의원을 두고 억측이 많다. 윤 의원이 황교안 당대표와 가깝다는 점에서 ‘살아난다’ ‘읍참마속한다’ ‘결국 출마한다, 안 한다’ 등 말이 많다.
 
  민주당에서는 최택용 기장군 지역위원장이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내심 기장군을 가장 유리한 추가 의석 확보 지역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무소속 현직 군수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무소속 3선 단체장인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방선거 당시 드센 민주당 바람 속에서도 무소속 당선을 이뤄냈다. 최근 공무원 승진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점이 변수다.
 
 
  해운대구 갑·을
  “신흥 정치1번지 주인공은?”
 
2019년 5월 7일 오전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갈치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흥 정치1번지인 해운대갑의 후보로 하태경(바른미래) 의원과 유영민·김외숙(이상 민주당), 조전혁·석동현(이상 한국당) 후보의 이름이 흘러나온다.
 
  하 의원은 PK 지역 바른미래당 인사들이 한국당에 복당할 때도 끝까지 남았다. 누구보다 의정활동에 열심이다. 파고는 거칠지만 ‘보수 대통합’의 결과물로 어떤 정치적 위상을 가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민주당에선 2명이 거론된다. 유영민 지역위원장(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이다. 김 수석은 법제처장 시절에 유력 후보로 꼽혔으나 청와대 참모가 되면서 출마 가능성은 낮아졌다.
 
  최근 유 위원장을 부산 동래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래와 금정 등 기존 취약지를 공략 지역으로 재분류하고, 공격적인 인재 발탁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한국당은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조전혁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총선 채비를 마쳤다. 그는 인천 남동구을에서 제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나 ‘고향’ 부산으로 내려왔다.
 
  부산지검장 출신인 석동현 변호사도 한국당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앞서 해운대갑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지역을 이끌었다. 당대표가 바뀌면서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
 
  해운대을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자 동(東)부산권의 중심지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이 2018년 6·13 보궐선거에서 이겼다. 윤준호 의원은 당선 후 원내부대표에 발탁되는 등 정치적 역량이 커지고 있다. 지역 3선 구의원인 이명원 해운대구의회 의장이 경쟁자로 꼽힌다.
 
  한국당은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김미애 변호사가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을 누비고 있다. 이 지역(반여동) 방직공장 여공 출신으로 역경을 딛고 사법시험에 합격,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점을 부각시킨다. 직전 당협위원장이자 윤 의원에게 패한 김대식 전 여의도연구원장(동서대 교수) 역시 권토중래를 노린다.
 
  지난 보궐선거에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섰던 이해성 전 청와대 수석도 후보로 꼽힌다. 방송기자 출신인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첫 번째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다. 조폐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한편으론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해운대을 출마설이 나온다. 조국 전 장관의 부산 출마를 전제로 중·영도 출마를 공언한 적도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자유 우파의 새 모델”이라며 이 의원을 치켜세울 만큼 인지도와 나름 팬덤 층을 갖췄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남구을(민주당 박재호 의원) 차출설도 나온다.
 
 
  사하구 갑·을
  “민주당 깃발 올라갈까?”
 
  사하갑의 경우 민주당 최인호 의원에게 맞설 한국당은 40대 여성 변호사인 김소정 당협위원장(현직 구의원)이 준비 중이다. 박근혜 정권 시절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을 지낸 정호윤 국정리더십포럼 상임대표도 출마의지를 굳혔다.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도 부지런히 뛰고 있다. 여기에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이름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사하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부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깃발을 올린 지역이다. 4선의 중진 조경태 의원은 20대 총선 직전, 지금의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반면 민주당으로선 실지(失地)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원조 ‘노사모’ 대표인 이상호 사하을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바닥을 다져왔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희망돼지 저금통’ ‘노란 손수건’ 등의 아이디어를 낸 선거통이다. 30대인 오창석 민주당 ‘뉴파티위원회’ 위원도 패기로 맞서고 있다.
 
 
  울산 /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下命수사 의혹이 미칠 영향은?
 
  지독한 운무(雲霧)다. 이번처럼 예측불허 변수가 많은 선거도 없었다.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 하명(下命)수사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친문(親文) 게이트’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현재 울산 지역 6개 선거구 중 한국당이 3곳(중구·남구갑·남구을), 민주당이 1곳(북구), 민중당 1곳(동구), 무소속이 1곳(울주군)을 점하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처럼 민주당이 울산시장을 포함한 5개 기초단체장 선거를 모두 휩쓰는 일은 결코 없으리라는 게 현지 울산 분위기다.
 
  정치평론가 이대형씨는 “총선 변수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울산 지역 경기 침체, 특히 회복이 더딘 조선업”이라고 지적했다.
 
  현역 국회의원의 낙천(落薦) 여부도 관심사다. 아직 불출마 선언을 한 명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컷오프 바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정갑윤(중구) 의원, 재선의 박맹우(남을)·이채익(남갑) 의원 중에서 적어도 한 명 이상은 탈락하지 않을까 전망하는 이가 많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 터지기 전에는 남구을·중구·북구 순으로 출마를 저울질했으나, 최근에는 “총선 대신 ‘도둑맞은’ 울산시장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에 따라 출마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의 정치적 위상을 고려해 험지(險地) 차출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변수라고 한다면 전직 구청장들의 출사표다. 이들은 현역 국회의원 이상으로 동네 골목골목을 잘 알고, 공조직까지 꿰뚫고 있다. 특히 박성민 전 울산 중구청장과 서동욱 전 남구청장, 권명호 전 동구청장, 박천동 전 북구청장, 이순걸 전 울주군수 후보 등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울산 지역 5개 기초단체장에 출마했던 한국당 후보들이 “민심을 도둑맞은 사상 최악의 관권선거, 조작선거였다”며 목소리를 한껏 높이는 형국이다.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은 울산 지역 현역 구청장 4명을 포함해 5명의 후보를 출마시켰으나, 모두 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하고 말았다.
 
 
  중구, 남구 갑·을
  ‘영남·중진’ vs ‘세대 교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 울산 전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019년 11월 28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울산시장 부정선거 등 친문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울산의 정치1번지. 현역 5선의 정갑윤 한국당 의원이 ‘영남·중진’ 쇄신 파고를 견뎌낼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워낙 탄탄하게 지역구를 다져놓았다는 게 중론이고, 일각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하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박근혜 정부 시절,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울산미래연구소 소장)이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얼마 전 북콘서트를 개최했는데 지역민과 정치인 등 1000여 명이 몰려 성황이었다는 후문. 30년 가까이 MBC에서 방송기자, 뉴스앵커로 일한 경험을 살려 유튜브 ‘정연국TV’를 운영하고 소셜미디어 활동도 활발하다. 또 박성민·조용수 전 중구청장도 한국당 간판으로 오래 지역구를 다져왔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발탁설이 최근 고개를 들고있다.
 
  민주당에서는 현대차 노조위원장 출신인 김광식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 박향로 중구 지역위원장과 임동호 전 시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남구갑은 이채익 한국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이 지역 터줏대감으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병국 전 의원의 아들인 최건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했다. 세대 간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김두겸 전 남구청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은 송병기 현 울산 경제부시장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불길이 번지면서 사실상 출마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인 심규명 지역위원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위원장 설훈)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사건’ 등의 공정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남구을은 두 전직 울산시장이 맞붙을지 주목된다. ‘3선 울산시장’ 출신 박맹우 한국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 전 시장이 자신이 내리 3선(17~19대 국회의원)에 성공한 남구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하마평이 무성하다.
 
  민주당에서는 정병문 지역위원장, 김지운 시당 수석대변인, 박성진 시당부위원장, 임동욱 한국산업안전공단 상임감사와 더불어 김광수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정치 신인의 가산점을 받을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바른미래당은 고원도 지역위원장이 후보로 내정됐고, 민중당에서는 김진석 시당 부위원장과 조남애 현 지역위원장이 공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동구·북구·울주군
  “나쁜 울산경제, 노동계 입김 얼마나?”
 
울산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노동계 입김도 강하다. 2019년 5월 31일 오전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당시 노조 조합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동구와 북구 지역은 노동계 입김, 즉 민주노총이 가장 드센 곳이다. 동구는 현대중공업 노조, 북구는 현대차 노조가 위력을 발휘한다. 이번엔 표심이 어디로 향할까.
 
  동구는 현역인 김종훈 의원(민중당)과 안효대 전 의원(한국당 당협위원장) 간 리턴매치 가능성이 상존한다. 그리고 권명호 전 울산 동구청장, 강대길 전 울산시의원 등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내고 바닥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에선 황보상준 지역위원장, 이수영 전 지역위원장, 황명필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김원배 전 동구 의원과 함께 김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청년 가산점을 받을지 주목된다.
 
  북구는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다. 현역 이상헌 의원과 이경훈 현대차 전 노조위원장의 맞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당은 전직 국회의원(박대동·윤두환) 간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현지 언론은 “박대동 당협위원장과 윤두환 전 의원 간 대치 전선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여기에 박천동 전 북구청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강석구 전 북구청장과 이영희 전 시당위원장이 거론된다.
 
  정의당은 조승수 전 국회의원과 김진영 전 시의원이, 민중당에서는 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과 강진희·안승찬 전 북구 의원이 출마해 노동계 표심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5선을 바라보는 무소속 강길부 의원 아성 공략에 많은 도전자가 나서고 있다. 한국당은 2019년 초 당협위원장 공개 오디션을 거쳐 선출된 서범수 위원장(전 울산경찰청장)이 앞서 있고, 신장열 전 울주군수와 장능인 미담장학회 이사(당 상근대변인) 등이 바닥 표심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울주군 삼남면이 고향인 김영문 현 관세청장 전략공천설이 나돈다. 김영문 청장은 울주군이 고향이나 학교는 부산(경남고)에서 나왔다. 그는 “민주당에선 총선이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만일 출마하게 된다면) 울산 울주와 부산이 가능하다는 주문이 있다. 고위공무원 신분으로 무조건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구광렬(울산대 전 교수), 김태남(지역위원장), 송규봉(민주평통), 오상택(국회 보좌관), 이종남(당 체육특위) 등도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 전망이다.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왔던 전상환씨가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채비 중이다. 이 외에 민중당 최한석 지역위원장, 정의당 안병철 지역위원장도 거론된다.
 
 
  경남 / 김해·양산·거제… 민심 요동, 민주당 守城 가능할까
 
  자유한국당 12명, 더불어민주당 3명, 정의당 1명인 경남 지역 의석수가 21대 총선을 거쳐 어떻게 바뀔지 흥미롭다. 사실 경남은 TK만큼이나 보수색이 짙은 곳이다. 김해와 양산을 제외하고 거의 한국당 아성이다. 문재인 대통령 고향인 거제 역시 마찬가지다. 현 정권에 대한 반감이 예사롭지 않다.
 
  민주당은 울산발(發) ‘하명수사’ 여진(餘震)이 경남으로 옮아 붙지 않기를 바라면서 ‘낙동강 벨트’를 따라 수성(守城)·공성(攻城)전을 펼칠 태세다.
 
  경남 선거의 관심사는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한국당 현역 의원의 물갈이 폭, 민주당의 외연(外延) 확장 여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출마지 등이다. 홍 전 대표는 고향인 창녕, 혹은 자란 곳인 대구 출마를 저울질하는 중이다.
 
  한국당이 50% 현역 교체를 강조한 만큼 ‘현역 컷오프’는 불출마 의원을 제외하고 진행되리라 예상한다. 이 경우 재출마 의지를 다지는 경남 의원 10명 중 3~4명 정도가 컷오프 대상이다.
 
  일단 경남의 3선 이상 중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주영(5선·경남 창원·마산·합포), 김재경(4선·진주을), 여상규(3선·사천·남해·하동) 의원 중 누가 살아남을지 흥미롭다.
 
  이들은 “요즘 지역구 활동을 더 강화하고 있다” “출마·불출마에 대한 입장은 지역민의 결단이 전제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용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경남 초·재선 의원도 마음놓기는 어렵다. 적어도 1~2명이 컷오프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경남 정가에 떠돈다.
 
 
  거제
  “文대통령 고향, 탈환할까”
 
  문재인 대통령 고향이다. 정치적 상징성을 감안할 때 민주당은 거제를 어떻게든 잡고 싶어 한다. 자천타천 10명이 넘는 많은 예비후보가 분주하게 바닥을 다지고 있다.
 
  교육부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차관까지 오른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은 몇 달 사이 서울과 거제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해찬 현 민주당 대표가 교육부 장관 시절의 차관이 바로 이 총장이다. 낙후된 거제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기대감, 나이(71세)가 많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기존 토박이인 문상모 민주당 지역위원장, 백순환 지역부위원장,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등도 집토끼를 잡으려 부산하다.
 
  거제경찰서장 출신의 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김 의원은 거제시청소년수련관에서 최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이기우 총장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의 책 제목은 《김한표의 민생 택시는 오늘도 달린다》, 이 총장은 《이기우의 행복한 도전》이다.
 
  여기에 부산시 서울본부장을 지낸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정치학 박사)도 한국당 공천 경쟁에 가세하며 책 《보수 민주주의 vs 진보 민주주의》를 펴냈다. 김 소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민주주의는 추상적인 개념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내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민주주의”라며 바닥 민심을 착실히 훑고 있다.
 
  이 외에 한국당 서일준 전 거제시 부시장, 무소속 염용하 한의원 원장, 성만호 민중당 지역위원장, 이길종 전 도의원의 출마도 유력시된다.
 
 
  김해 갑·을
  “故 노무현 아성 유지할까”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모습이다. 경남 김해와 양산은 민주당의 든든한 ‘낙동강 벨트’다. 이 벨트가 21대 총선에서 유지될지가 관심사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거점을 확보한 민주당이 수성할지 관심사다. 김해갑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민홍철 의원(도당위원장)과 한국당 홍태용 당협위원장이 맞붙는 구도다. 홍 위원장은 조국 전 장관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도 했다.
 
  김해을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그 자리를 꿰찬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한국당은 서종길 당협위원장이 진검 승부를 예고한다. 여기에 ‘홍준표 키즈’라 불리는 정장수 전 한국당 대표 보좌관, 청와대 대통령경호실에서 근무한 김병용씨가 출마 준비 중이다.
 
  정의당에서는 배주임 김해지역위원장이 갑·을 지역구 중 한 곳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2018년 8월 부임한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의 출마설도 나돈다. 그의 고향이 김해다. 김해 갑·을 모두 민주당 지역구다. PK 지역의 민심 요동과 여권의 ‘낙동강 벨트’ 전략에 따라 출마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지사(김경수)를 보필하고 있는 만큼 도민을 위한 일에 전념하겠다”며 아직은 몸을 낮추고 있다.
 
 
  양산 갑·을
  “文대통령 사저라는 상징성에 관심”
 
  양산갑은 민주당 후보군이 3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윤영석 의원을 저지하는 구도다. 민주당 후보로 이상열 지역위원장, 양산에서만 네 번 출마한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성훈 전 도의원, 심경숙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문재인 집사’인 송 전 비서관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양산을은 현역인 민주당 서형수 의원의 불출마가 결정됐다. 그러자 박일배(시의원), 임재춘(장학재단 이사장), 서진부(시의회 의장), 박태수(부산시장 보좌관), 최이교(국회의원 보좌관), 박대조(전 시의원) 등의 이름이 공천 후보로 거론된다.
 
  최근에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차출설이 나돈다. 양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고, 최근 작고한 모친의 묘역이 있는 곳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김해 봉화로 내려간 것처럼 문 대통령도 양산에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윤 실장이 수도권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경기 부천에 집이 있다.
 
  한국당에서는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이장권·박인(전 도의원), 김정희(전 경남대 교수)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울산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 양산으로 번지고 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경남경찰청이 3선을 노리던 나동연 양산시장의 시장실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업무추진비 유용 혐의였다. 그러나 정작 나 시장은 한 차례도 경찰에 소환되지 않았다. 하지만 의혹의 진위와 상관없이 선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여기에 한 가지 변수가 있다. 양산 김일권 시장(민주당)이 허위사실 공표로 1심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나 전 시장 등 일부 후보가 ‘도둑맞은’ 양산시장 출마로 유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거창·함양·산청·합천
  “올드 보이의 귀환에 엇갈린 시선”
 
  최근 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을 맡은 강석진 의원이 재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의정 활동, 지역 현안 해결에 빈틈없이 매진해왔다”고 자부한다. 별안간 변수가 생겼다. 거창이 고향인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소지도 옮겼다. 김 전 지사는 “고향에 뿌리를 두고 다시 시작해, 원내에 진입한 다음 당을 위한 역할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올드 보이의 귀환’을 두고 설왕설래(說往說來)하는 분위기다. 강 의원 역시 “할 일이 아직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에서는 권문상 지역위원장이 공을 들이고 있으며, 바른미래당에서는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성범 전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밀양·의령·함안·창녕
  “홍준표의 선택에 관심 집중”
 
홍준표 전 대표는 지역구를 어디로 택할까.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홍준표 후보가 한반도미래재단 주최로 열린 ‘2017 대선주자 초청 특별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대구와 고향인 창녕 출마가 점쳐진다. 2019년 11월 27일 영남대(경북 경산)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태어난 곳인 창녕으로 갈지, 자란 곳인 대구로 갈지 2020년이 돼봐야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또 “결정이 나면 평당원처럼 당에 공천 신청하고 경선도 거치겠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이 지역은 엄용수 의원(한국당)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현재 의원직을 상실한 상태여서 무주공산이다.
 
  한국당의 기존 후보군으로 조해진 전 의원, 박상웅 한국당 중앙연수원 부의장,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있다. 민주당은 조성환 전 밀양경찰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바른미래당은 우일식 전 교수, 무소속으로 김충근 전 《동아일보》 기자, 이구녕씨 등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마산합포
  “이주영, 살아남을까”
 
  한국당 후보로 누가 뽑힐지가 관심거리다. 6선에 도전하는 이주영 국회부의장, 김성태 비례대표 의원 등 현역 2명과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이 후보 자리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박남현 지역위원장, 바른미래당은 정규헌 도당위원장이 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최근 《나라다운 나라 마산다운 마산》이라는 책을 내고 북콘서트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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