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미리 보는 4·15 총선 ‘바닥 民心’ | 대전·세종·충남·충북

거물급 전략공천 여부 촉각

글 : 이정현  월간조선 기자  johhlee@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 인구 유입이 많아 지역색은 상대적으로 얕아
⊙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출마는 어려울 듯
⊙ 세종시, 이낙연·황교안·이완구 등 총리급 등판 여부 관심
2016년 4·13 총선 당시 세종시 선거 운동 모습. 박종준(새누리당)·이해찬(무소속)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출근길 유권자를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전 / ‘색깔’보다 ‘바람’
 
  대전의 정치적 색깔은 무엇일까.
 
  이 지역은 타 지역의 인구 유입이 많은 곳이다. 세종시의 경우 특히 그렇다. 특정한 색깔이 있다기보다, 선거 시점의 정국 흐름과 바람이 중요한 곳이다. 나아가 지역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는 실용적인 태도가 특징이다. 또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출마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이다. 세종시의 경우 대권 후보급의 빅매치 성사에 관심을 끌고 있다.
 
 
  동구·중구
  성윤모, 황운하 등판할까?
 
  대전 동구는 이장우 한국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강래구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그럴 경우 세 번째 대결이 된다. 바른미래당에선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나설 전망이다. 또 본인은 “직분에 충실하겠다”며 부인하고 있지만, 꾸준히 이름이 나오는 인물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있다. 동구 또는 대덕으로 ‘총선 차출설’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확실히 공천을 약속받은 후에야,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유력 후보군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는 분위기다.
 
  대전 중구는 ‘정치1번지’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의 등판이 관심이다. 민주당 소속 출마를 원하는 황 청장이 총선에 나가려면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하므로 최종 사퇴시한은 2020년 1월 16일이다.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를 출간하고 지역에서 북콘서트까지 여는 등 본인은 출마 의지가 강하다. 다만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중심에 있고,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 규정’에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비위와 관련해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는 의원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어 출마가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한편 민주당의 유력 후보군이던 박용갑 중구청장은 2019년 12월 6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 출마 예정자는 송행수 지역위원장, 권오철 중부대 교수, 전병덕 변호사 등이다.
 
  한국당은 현역 의원인 이은권 의원의 본선행이 유력하다. 이 의원은 중구청장 출신이다. 다만 조재철 전 중구의원이 출마를 준비하는 등 지역 정치인들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서구 갑·을
  박병석, 박범계 수성 도전
 
  서구갑은 5선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지역구다. 박 의원에게 도전하는 한국당 이영규 당협위원장의 4전5기 설욕전이 관전 포인트다. 둘 사이의 경쟁 구도가 지역에서 유명해 이 위원장의 본선 진출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변수가 있다. 이곳을 노리는 한국당 후보는 이영규 위원장, 조수연 변호사, 조성천 변호사, 조성호 현 서구의원, 김흥규 대전전광방송 사장 등 모두 5명이다. 이 가운데 조수연 변호사가 정치 신인 가산점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여 일단 유리한 위치에 섰다. 한국당은 정치 신인에게 50%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영규 위원장은 앞서 네 차례 총선에 출마했고, 조성천 변호사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서구을 지역에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패했고, 6·13 지방선거에서도 서구청장에 도전한 이력이 있다. 김흥규 사장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서구갑에 출마해 가산점이 어렵다.
 
  과연 최근 물갈이 분위기가 정치 신인 조수연 변호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심이다.
 
  서구을은 3선에 도전하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에게 한국당 양홍규 당협위원장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둘 다 법조인 출신이다. 한국당 최연혜 의원(비례) 출마도 주요 변수다. 코레일 사장 출신으로 진작부터 지역에 공을 들여왔다.
 
  바른미래당에선 윤석대 지역위원장과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역에서는 김 시의원의 출마가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시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으나, 박범계 의원 관련 불법 자금 의혹을 폭로해 2018년 12월 제명됐다. 지역에서는 “사실 김 시의원을 꽂아준 사람이 박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며 “만약 둘이 총선에 나오게 될 경우 치열한 상호 공방이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유성구 갑·을, 대덕구
  도전받는 현역들
 
  유성갑은 조승래 의원의 재선이 관심사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비서실장 출신으로 안 전 지사의 인기가 당선에 큰 공헌을 했기에 이번 선거가 주목된다. 조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진 한국당 인사는 여러 명이다. 특히 유민봉 의원(비례)이 관심을 끈다. 본인은 불출마를 말하지만, 출마하게 되면 유성갑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경우 오랜 기간 지역에서 준비해온 박성효 전 대전시장(현 유성갑 당협위원장)과 경쟁해야 한다.
 
  유성을은 현역 이상민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인사들이 많다. 그만큼 당내 입지는 단단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자유선진당 출신으로 민주당 주류와는 원래 거리가 멀었다. 한국당은 육동일 당협위원장이 예상된다.
 
  대덕구는 한국당 정용기 의원이 3선 고지를 노리는 곳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종래 지역위원장과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뛰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전략공천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시 / 대선 전초전 양상
 
  세종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밝힌 곳이다. 여야 할 것 없이 거물급 인물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무총리실, 정부세종청사뿐 아니라 향후 국회세종의사당까지 들어서며 행정수도로서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못지않은 위상이다.
 
  이곳에서 거론되는 인물로 우선 대권을 노리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있다. 전남에서 4선을 하고 전남도지사까지 지낸 이 총리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상징하는 이곳에서 당선될 경우, 호남에서 시작해 충청까지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공무원 사회의 인기를 발판으로 이곳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지역에서는 강준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 윤형권 세종시의회 의원, 이강진 세종시 정무부시장, 이영선 지방분권세종회의 대변인, 이종승 민주당 세종시당부위원장 등 10여 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당의 경우 무게감 있는 후보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거론된다.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밀어붙이자 반발하며 충남도지사를 사퇴하는 등 세종시에 애정을 보여왔다. 본인 역시 세종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설 명분이 있는 지역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다만 대선 주자급 인사의 출마는 전국 총선판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역에서는 한국당 공천을 놓고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실 차장, 송아영 당협위원장, 유용철 전 바르게살기운동 세종시협의회장, 이성용 세종시민포럼 도시발전연구소장,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중로 비례대표 의원이 거론된다.
 
 
  충남 / 이완구 전 총리, 이인제 전 의원 복귀 가능할까?
 
  과거 이곳은 보수를 표방한 자유선진당의 기반이 되었던 곳이다.
 
  현재 이완구 전 총리(천안갑), 이인제 전 의원(논산·계룡·금산) 등이 다시 도전하는 지역이다. 박찬주 전 사령관(천안을)이 출마를 준비하는 곳이기도 하다.
 
  고(故) 성완종 의원의 동생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수성 여부와, 안희정의 친구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재기 여부도 흥미를 끈다. 이들이 어떤 결과를 낼지가 관심사다.
 
  지난 지방선거의 민주당 약진이 총선에서도 지속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천안 갑·을
  이완구 복귀 가능할까?
 
2018년 4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대전 서구 둔산동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등과 6·13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충남 천안갑은 ‘충남 정치1번지’로 불린다. 그만큼 이곳을 차지하려는 각 당의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큰 관심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출마다.
 
  이완구 전 총리는 2019년 12월 5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출마에 대한 최종 결심은 안 했지만 출마하게 된다면 세종, 천안갑, 예산·홍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세 곳을 말하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천안갑은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세종은 과거 2009년 충남도지사 자리를 버리고 세종시를 지켰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는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밀어붙이자 반발하며 충남도지사를 사퇴했다. 홍성이 고향이다.
 
  그 가운데 천안갑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본인 의지가 그렇다. 이 전 총리의 말(언론과의 기자회견)을 따라가면 그렇다. “천안·아산은 천안시장 자리를 포함해 국회의원 6석, 충남도민의 거의 절반이 모여 있어 대단히 중요한 선거 지역이다” “현 정국이 혼란스럽기 때문에 묻혀서 그렇지 객관적으로 볼 때 충청의 중원을 잡기 위해서는 천안이 가장 중요하다” “자유한국당이 천안·아산마저 의석을 뺏긴다면 아쉬움이 클 것 같다” 등 천안갑에 상당히 관심이 크다.
 
  한국당에서는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유진수 중앙당인재영입위원, 김동욱 전 충남도의원, 강동복 금강보지키기충청연대 대표 등이 거론된다.
 
  천안갑은 민주당 이규희 의원의 지역구다. 이 의원의 강력한 도전자로 문진석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을 꼽을 수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7~19대까지 천안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20대는 천안병). 지역 언론인들은 “문 실장이 양 지사의 조직을 물려받고 뛰고 있다”고 말한다.
 
  천안을은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지역구다. 박 의원은 18대 총선과 뒤이어 치른 보궐선거에서 박상돈 후보와 김호연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19대 총선에서 박 의원은 불과 1897표 차(선거인 수 20만8336명)로 당선됐다. 당시 재벌그룹 총수 출신으로 2선에 도전한 새누리당 김호연 후보의 당선을 내다보는 사람이 많았다. 조직력이 탄력을 받은 지난 총선에서 박 의원은 4대 1 경쟁률 속에 과반인 52.7% 득표를 기록했다. 현재 박 의원의 보좌진 출신 2명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는 사실로 공격을 받고 있다.
 
  천안을이 전국적 관심 지역이 된 것은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예비역 육군 대장) 때문이다. 박 전 사령관은 2019년 12월 4일 한국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당 충남도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당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원래 총선에 대비한 1호 영입 인사였던 만큼 과연 경선 등을 통과해 후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그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천안병, 공주·부여·청양
  여야 텃밭 지키기 나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충남 천안 지역 3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왼쪽부터) 양승조(천안시병), 한태선(을), 박완주(갑) 후보다. 사진=뉴시스
  천안병은 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018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신경외과 교수 출신의 현 윤일규 의원에게 자리를 물려준 곳이다.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 의원은 62%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한국당 이창수 당협위원장은 세 번째 도전을 준비 중이다. 이 위원장은 심대평 전 국민중심당 대표의 충남도지사 시절 비서실장과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실무위원, 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19대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천안병에 출마했으나, 당시 민주당 양승조 후보에게 패배했다. 재보궐선거에서도 윤 의원에게 자리를 내줬다.
 
  윤 의원은 보건복지전문가로, 이 위원장은 원외 인사로는 유일하게 중앙당 대변인을 지내면서 인지도를 높였다는 점이 강점이다.
 
  공주·부여·청양은 김종필·이완구 전 총리,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 등의 정치기반이 된 보수 텃밭이다. 20대 총선에서 48.1%를 얻은 정진석 의원이 45%를 득표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누른 곳이다.
 
  다만 민주당의 약진도 만만치 않은 곳이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세 곳의 시장·군수를 싹쓸이하면서 보수 텃밭이라고 말하기 힘들게 됐다.
 
  2020년 총선도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도전이 관심을 끈다. 원래 박 전 대변인은 안희정 전 지사의 친구로, 지사 자리까지 물려받으려 했다. 하지만 순탄치 않아 가정사 문제로 물러나야 했다. 박 전 대변인은 19대 충남 공주에서 당선된 경험이 있다.
 
  박 전 대변인의 장점은 적(敵)이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기자들은 대체로 “괜찮은 사람”으로 그를 기억한다. 겸손한 말투가 강점이다. 다만 이혼과 재혼, 친구 안희정 전 지사의 추락 등이 지역 민심에 미칠 영향이 주목 된다.
 
  한국당은 정진석 의원과 전 육군 대장 출신인 김근태 전 의원이 당내 경선을 놓고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필 전 총리의 정치적 아들로 자임하는 정 의원과 육군 대장 출신의 김 전 의원 모두 뚝심 정치를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보령·서천
  친박 핵심 자리 지킬까?
 
  보령·서천은 재선 김태흠 의원과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된 곳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김태흠 의원이 50.70%, 나소열 부지사가 44.7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표 차이가 불과 4867표에 불과했다.
 
  김 의원이 소위 ‘3선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 의원 역시 지난 19대 총선에서 류근찬 의원의 3선 도전을 좌절시키며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친박’계 핵심으로 통했다. 황교안 당대표 체제에서 현 정부에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성향과 함께 정무부지사로 모셨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출마가 가져올 효과도 관심사다.
 
  다만 김양제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한국당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의 도전도 관심사다. 3선 서천군수를 지낸 나소열 부지사는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을 지내다가 양승조 도지사 취임 이후 문화체육부지사로 임명됐다. 지역 행사에 자주 모습을 보이고, 특히 열세 지역인 보령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산 갑·을, 서산·태안
  고 성완종 동생 성일종 의원의 수성 관심
 
  아산갑은 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4선을 향해 뛰고 있는 곳이다. 다만 민선 5·6기 아산시장을 역임한 민주당 복기왕 전 청와대비서관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지역에서 경쟁 관계다. 2004년 4월 치른 17대 총선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복기왕 후보가 37.4%를 득표해 34.3%를 득표한 자유민주연합 이명수 후보를 눌렀다.
 
  한국당 경선도 관심사다. 이 의원이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어 무난해 보이지만, 지난 20대 아산을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건영 전 아산을 당협위원장이 갑구로 자리를 바꿔 도전하고 있다.
 
  원도심과 농촌 지역으로 이뤄진 아산갑은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신도시가 포함된 아산을은 진보 성향이 강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아산은 현재 한국당과 민주당이 각각 1석씩 나눠 갖고 있다.
 
  이곳은 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곳이다. 강 의원은 어린이보호구역의 교통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민식이법’을 발의해 주목을 받았다. 다만 과거 무면허 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한국당은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이 뛰고 있다. 한국정책평가연구원장, 아산참여자치연구원장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2018년 아산시장 선거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서산·태안은 고(故) 성완종 의원의 동생 성일종 한국당 의원의 수성이 관심을 끈다. 한국당 후보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3선에 실패한 이완섭 전 서산시장의 출마 가능성이 이야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조한기 지역위원장이 유력하다. 그는 태안군 안면읍이 고향으로 초중고를 서산에서 졸업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제1부속실장을 지냈다. 조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와 1.76% 차이로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다.
 
 
  논산·계룡·금산, 당진, 예산·홍성
  피닉제 부활하나?
 
  논산·계룡·금산은 6선의 ‘피닉제’(불사조라는 뜻의 피닉스와 이인제를 합친 말) 이인제 전 의원의 귀환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언론인 출신의 김종민 의원의 지역구다. 황명선 논산시장의 출마가 예상되었으나,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의 경우 이인제 전 의원에 박우석 조직위원장 등이 도전하고 있다. 과연 이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당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등 대기업 공장과 협력업체들이 입주하면서 외지인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정치 지형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곳은 민주당 어기구 의원에게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어 의원은 지역 예산 확보 등 지역 현안에 집중해 의정활동한 것을 내세우고 있다.
 
  정 전 청장은 오랜 행정 경험을 강조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서 낙마했다.
 
  예산·홍성은 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4선에 도전하는 곳이다. 2010년 인천에서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상권 변호사가 지역에 사무실을 개업해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 변호사는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을 지냈다. 김용필 충남도당 대변인은 충남도의회 내포문화권발전특별위원장 등을 지내며 지역을 관리해왔다.
 
  민주당은 강희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의원, 김학민 충남도 경제정책특별보좌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지역은 경선을 통해 후보가 선발될지, 중앙에서 전략공천될지가 관심사다.
 
 
  충북 / 관료 출신 ‘정우택, 오제세, 변재일’ 5선 도전 주목
 
  무엇이 가장 힘든가.
 
  2019년 11월 말 충북 청주를 찾아 여의도 입성을 위해 뛰고 있는 후보에게 선거운동에서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의 대답은 이렇다.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아요. 좋고 나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지역에서 인정받으려면 오랜 기간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충청권 인사들은 “충(忠)은 ‘중(中)’과 ‘심(心)’이 합쳐진 것”이라며 “중심을 잡는 곳이 충청도”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충북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석씩 나뉘어 중심이 잡힌 상태다. 묘하게 균형이 맞춰진 상황이다. 여야 모두 승산이 있기에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 충북이다. 오랫동안 중앙에서 활동하던 행정관료들이 내려와 당선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들어 지역에서 출발한 인사들의 선전이 주목된다.
 
 
  청주 상당구·서원구
  오직 국회의원만 7번 도전하는 최현호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에서 열린 합동지원유세에서 최현호(청주 서원) 후보를 부둥켜안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주 상당은 ‘청주 정치1번지’이다. 이곳은 5선 도전에 나선 정우택 의원의 지역구다. 정 의원은 충북도당위원장도 맡고 있다. 여기에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윤갑근 변호사가 한국당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그는 고향인 음성이 있는 증평·진천·음성 선거구 출마도 이야기된다. 다만 지역에서는 “김동연 부총리의 경우 정우택 의원과 각별한 사이로, 배우자들도 친하다”며 “둘이 경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실제 김 전 부총리가 지역에 관심을 나타낸 일도 없고, 본인도 불출마를 말하고 있어 출마 가능성을 낮게 본다.
 
  정의당에서는 김종대 의원(비례)이 일찌감치 상당구 출마를 선언하고 사무실을 마련했다.
 
  청주 서원은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5선 도전을 밝힌 곳이다. 이곳은 20대 총선에서 한 지역 일간지가 최현호 후보 당선을 1면에 실어 화제가 된 곳이다. 그는 오 의원과 개표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1318표 차이로 아쉽게 낙선했다. 그는 서원구에서만 오직 국회의원으로 일곱 번 도전에 나선다. 둘이 경쟁에 나선다면 17대부터 네 번째 리턴매치가 성사된다. 최현호 한국당 당협위원장은 2019년 11월 말 기자를 만나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고, 하겠느냐가 중요하다”며 “당선되면 청주에서 여의도로 출퇴근하며 지역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청주 흥덕구
  장관 출신 도종환 자리 지킬 수 있을까?
 
  청주 흥덕은 시집 《접시꽃 당신》의 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다. 현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017년 6월~2019년 4월)을 지내는 등 중앙무대에서 많이 활동했다. 그 결과 “지역에 소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바로 이 빈틈을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노리는 형세다. 지역에서는 그가 언제 퇴임하고 본격적으로 등판할지가 관심이다. “2020년도 정부 예산에 충북 관련 예산이 한 푼이라도 더 포함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는 게 임명권자인 이시종 도지사에 대한 도리”라는 그의 말에 따르면, 공직자 사퇴시한인 2020년 1월 16일 임박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지사는 흥덕구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보좌관 출신이다.
 
  한국당은 여성인 김양희 당협위원장과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이 후보군이다. 김 위원장은 재선 충북도의원과 의장을 지냈고, 김 이사장은 민선 3기 때 도의원을 지냈다.
 
 
  청주 청원구, 충주, 제천·단양
  지역에 뿌리박은 정치인들의 도전
 
2018년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합동유세에서 추미애 대표가 이후삼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김광직 단양군수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주 청원은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5선에 도전하는 지역이다. 행정고시를 거쳐, 정보통신부 차관까지 지낸 관료 출신이다. 정책통으로 정책위의장까지 지냈다. 이 지역에서는 변 의원이 과기부 장관으로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있었다. 결국 장관으로 가지 못하자, “관료 출신이라 정권에 줄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민주당에서는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감사가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한국당은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이 뛰고 있다. 그는 2019년 11월 말 기자를 만나 “아직도 충북에서 자치단체 의원이 당선된 사례가 없다”며 “서울에 거주하면서, 주말에만 내려오는 사람이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청원구는 김수민 의원(비례)도 도전장을 던졌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청주시 청원구 지역위원장으로 지역 파출소 설치 등 지역 친화적 정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충주는 한국당 이종배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곳이다. 한국당에서는 마땅한 도전자가 없는 가운데 민주당 맹정섭 지역위원장, 우건도 전 충주시장, 한창희 전 충주시장, 권혁중 전 문체부 부이사관, 신계종 한국교통대 교수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제천·단양은 보수색이 짙은 곳임에도 민주당 이후삼 의원의 지역구다. 2016년 선거에서 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른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 의원이 당선됐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분위기가 작용한 결과다.
 
  민주당 후보로는 이후삼 의원과 이경용 전 금강유역 환경청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은 엄태영 당협위원장의 단독 출마가 유력하다. 1991년 충북 최연소로 제천시의원에 당선되었고, 민선 3·4기 제천시장을 역임했다.
 
 
  보은·옥천·영동·괴산, 증평·진천·음성
  민주당 막판 전략공천 관심
 
  보은·옥천·영동·괴산은 충북 동남 4군으로 불리며 초고령 농촌 지역으로 보수 성향이 짙다. 충북 도내 8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넓은 지역으로, 지역 내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당 박덕흠 의원이 3선을 준비 중이다. 아직 한국당 내에서는 도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여러 인물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선거 막판 중앙당의 전략공천이 이야기되는 곳이다.
 
  증평·진천·음성은 충북 중부 3군으로 불리는 곳이다. 지역 자치단체장이 모두 민주당 소속인 가운데 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곳이다.
 
  민주당은 임해종 지역위원장과 임호선 경찰청 차장이 후보군이다. 임 위원장은 지역에서 출마 준비 중이고, 임 차장의 경우 경찰 인사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다.
 
  음성 LNG복합발전소 건설, 집하형 폐기물처리시설의 신증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등 지역 현안이 많은 곳이다.
 
  김동연 부총리의 고향이 음성이라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102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정기구독 이벤트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