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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4·15 총선 ‘바닥 民心’ | 인천

특정 정당이 독점하기 어려운 지역… ‘민심의 풍향계’ 호칭 이어갈까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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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장 출신의 안상수·유정복·송영길 중 누가 금배지 달까에 관심
⊙ 친박계 실세 윤상현 4선 의원 될까?
⊙ 서구갑의 ‘영원한 라이벌’ 이학재 對 김교흥 맞대결
  인천은 역대 선거 때마다 전국 판세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 ‘민심의 풍향계’로 불린다. 제20대 국회 총 의석 13석을 더불어민주당(7석)과 자유한국당(6석)이 균형 있게 나눠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시장을 비롯해 10개 구청, 군수 가운데 강화군수를 제외한 9개 기초단체장을 민주당이 독식했다. 인천은 충청·영남·호남 출신의 유권자가 골고루 분포돼 있어서 한 정당이 의석의 대다수를 독점하기는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1년 앞둔 시점부터 각 정당의 조직을 재정비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위원장 윤관석(남동구 을) 의원을 중심으로 당의 정책을 시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홍보소통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총선에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한국당 인천시당은 안상수(중구·동구·강화·옹진) 의원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총선 체제 구축을 본격화했다.
 
  인천 지역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3명의 전직 인천시장이다. 한국당의 안상수와 유정복, 민주당의 송영길 전 시장은 각자 지역 기반은 다르지만, 본선 무대 에서 인천 총선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에 따라 인천의 간판스타가 될 수도 있고, 정치권에서 얼굴 보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중구·동구·강화·옹진
  “보수 성향 강해… 안상수 4선 도전”
 
  인천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중구·동구·강화·옹진 지역은 통상 60대(代) 이상의 유권자가 많아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혀왔다. 인천시장 출신인 안상수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이다. 안 의원은 오는 제21대 총선에 출마해 4선(選)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공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20대 선거 때 안 의원과 공천 경합을 벌였던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이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택상 전 동구청장은 민주당의 유력 후보로 꼽힌다. 조 전 구청장은 현대제철 노동자로 30년 동안 재직했고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찬진 인천시당 대변인, 정의당에서는 안재형 전 보건의료산업노조 인천의료원지부장이 후보로 나설 조짐이다.
 
  원래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최근 영종도 하늘도시 등이 만들어지면서 젊은 층 유입이 늘어나는 것도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하늘도시에 7년째 거주 중인 박정희(70대)씨는 “지난 지방선거 때 투표장에 젊은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때보다 젊은 사람의 유입이 훨씬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연수구 갑·을
  “민경욱(자유한국당) vs 이정미(정의당)”
 
  연수갑은 현재 박찬대 민주당 의원, 연수을은 민경욱 한국당 의원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수갑은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과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한국당 후보로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점쳐진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을은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해 고소득층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20대 총선 때 연수구에서 분할되기 전까지 황우여 전 의원이 내리 4선을 할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연수을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관심이 많이 집중되는 곳으로 꼽힌다.
 
  민경욱 의원은 당내 뚜렷한 공천 경쟁자 없이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의당 대표를 지낸 이정미 의원이 일찌감치 이곳을 지역구로 점찍었다. 정의당에서는 1980년대 노동운동의 메카 인천에서 반드시 국회의원을 배출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송도의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김석중(50)씨는 “이정미 의원을 여러 차례 지역 행사에서 봤다. 민경욱 의원도 열심이지만, 지역구에 눈도장을 찍는 정치인이 평소보다 많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한광원 전 바른미래당 의원은 17대 인천 중·동·옹진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지냈는데, 제20대 때 당적을 바꾸고 지역구도 연수을로 옮긴 상태다.
 
 
  남동구 갑·을
  “유정복 정치컴백 vs 현역 맹성규와 대결”
 
  남동갑은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을 끈다. 김포시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유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박남춘 후보(현 시장)에게 패배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귀국해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유 전 시장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현재 시민과의 활발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현재 남동갑의 국회의원은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의 민주당 맹성규 의원이다. 맹 의원의 제21대 국회의원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박인혜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한국당에서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함께 윤형모 당협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남동을은 민주당 윤광석 국회의원의 단독 출마가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김지호 당협위원장, 박종효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 정의당에서는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의 출마가 유력시된다.
 
 
  부평구 갑·을
  “민주당 원내대표 홍영표 4선 도전”
 
  부평을은 민주당 원내대표인 홍영표 의원의 당선 여부가 관심이다. 3선 의원인 홍 의원의 제21대 총선 출마가 확실한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강창규 전 인천시의회 의장, 바른미래당에서는 이형웅 지역위원장, 정의당에서는 이소현 전 부평구의원의 출마가 점쳐진다.
 
  부평갑은 지난 총선 당시 초접전을 벌이던 지역으로 한국당의 정유섭 국회의원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의원의 재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 의장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의 도전이 점쳐진다.
 
 
  계양구 갑·을
  “송영길, 지역 최다선 현역 의원 기록 세우나”
 
  계양을은 지역 최다선 현역 의원 중 한 명인 민주당 송영길 의원(4선)의 당선 여부가 주목되는 지역이다. 송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같은 당의 박형우 계양구청장이 당내 후보 경선 과정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에서는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이, 바른미래당은 최원식 전 국회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계양갑은 제21대 총선에서 연수갑과 통폐합 예상권으로 올라 시끄러웠던 지역이다. 유동수 민주당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한국당 오성규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바른미래당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 정의당 박인숙 당 여성위원회 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진다.
 
 
  서구 갑·을
  “영원한 맞수 이학재(한국당) 對 김교흥(민주당) 대결”
 
  서구갑에는 영원한 라이벌로 꼽히는 이학재 한국당 국회의원과 김교흥 전 민주당 국회의원이 있다. 이들은 지난 18대 총선부터 맞붙었고, 이학재 의원이 내리 3연승을 거뒀다. 김교흥 전 의원은 서구강화갑 지역구이던 제17대 시절에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학재 의원은 2019년 조국 사태 때에는 국회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가는 등 장외투쟁 선봉에 섰다.
 
  민주당의 김교흥 전 의원은 지역구 최대 이슈인 청라 소각장 현대화 사업에 반대하며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이학재 의원 외에 한국당에서는 송영우 당 중앙연수원 부원장, 김범석 한국여성정치연맹 인천시연맹장 등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서구을은 신동근 현역 국회의원과의 당내 경선에 전원기 전 인천시의원(민주당)이 도전장을 던진다. 한국당에서는 이행숙 전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바른미래당에서는 송병억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 정의당에서는 김증삼 전 공촌천 네트워크 상임대표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미추홀구 갑·을
  “자유한국당이 싹쓸이했던 지역구? 친박계 윤상현 4선 도전”
 
  미추홀갑은 한국당의 홍일표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재출마가 확실시된다. 그와 함께 한국당 당내 경선에 조동암 전 인천시 경제부시장이 나설 것으로 전망되며, 민주당에서는 허종식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정의당에서는 문영미 전 미추홀구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미추홀을은 친박계 실세였던 윤상현 한국당 의원의 4선 달성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윤 의원은 20대 총선 때 김무성 당시 당대표에 대한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 본선에서 나머지 후보 3명을 많은 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윤 의원이 당내에서 이 지역을 독주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박우섭 전 미추홀구청장과 박규홍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이 출사표를 던진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안귀옥 한국여성정치연맹 인천시연맹장, 정의당에서는 정수영 6대 인천 미추홀구의원이 출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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