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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4·15 총선 ‘바닥 民心’ | 서울

20대 국회는 민주당이 70% 이상 차지… 서울 민심 관건은 후보 능력보다 정권 지지율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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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청와대 출신 예비후보들, 민주당 현역 지역에 줄줄이 출사표… ‘교통정리’ 관건
⊙ 박영선, 추미애, 임종석 등 거물급 불출마로 무주공산 된 지역 차지할 인물은?
⊙ 지역 맹주인 민주당 다선 의원들 守城 가능할까
⊙ 배현진 등 한국당 30대 도전 주목할 만
⊙ 여야 총선 ‘얼굴’ 될 이낙연·황교안 출마지는?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4월 1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가운데) 대표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에서 마포을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 손혜원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 49개 지역구는 어느 한 곳 격전지가 아닌 곳이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전통적으로 수도권은 각 의원의 인기나 지역관리 여부보다는 당 지지율과 총선 직전 불어오는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관건은 총선 전 현 정부에 대한 지지율 추이다. 여당 지지율이 높으면 여당 쏠림 현상이 심하고, 지지율이 떨어져 야당이 정권심판론을 들고나오면 민심은 야당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서울의 20대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35명으로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9명, 바른미래당 4명, 무소속 1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재선 이상의 중진급으로 민주당이 물갈이 의지를 보이고 있어, 지역 맹주인 중진급들이 지역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민주당이 유리하다고는 볼 수 없는 상태다.
 
  특히 임종석, 추미애 등 여당의 리더급 인사들이 불출마하게 되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셈법이 복잡해졌다. 또 문재인 청와대 출신 출마 희망자 상당수가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서울 지역구에 출마할 뜻을 보이고 있어 이들에 대한 ‘교통정리’도 문제다. 한국당 역시 총선의 ‘얼굴’로 내밀 만한 인재 영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당은 물론 후보들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여당과 야당 모두 서울이 지역구인 예비후보들은 대부분 치열한 당내 경쟁을 거쳐야 하고, 전략공천 가능성이 어느 지역구에나 존재하는 만큼 출마 자체를 장담하기 힘든 상태여서 후보들의 불안감은 더해가고 있다. 또 국회에서 여야 대치 중인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지역구가 줄어들면서 서울에서는 인구 하한선에 걸리는 종로와 서대문갑 지역구가 주변 지역구와 통합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대권 주자 선호도 1, 2위를 다투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출마지도 관심사다. 두 사람은 서초구에 거주 중이지만 거주지보다는 종로 등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서울 각 지역의 출마 예상자와 지역 현황을 분석했다.
 
 
  종로구·중구성동구·용산구
  정치1번지 누가 나오나
 
  노무현·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을 배출한 ‘정치1번지’ 종로는 출마를 노리고 이사까지 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도 출마하기로 해서 임 전 실장이 결국 포기했다는 설이 나온다. 정세균 의원은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은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고 출마하는 만큼 각오가 크다. 그러나 이낙연 총리, 원내대표를 역임한 이종걸 의원,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 등 여권 중진급이 이곳에 도전하거나 당이 전략공천에 나설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한국당은 종로 당협위원장을 공석으로 남겨둔 상태로 아직 공식적인 출마 예상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종로의 상징성을 고려해 황교안 대표 또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 거물급이 출마할 가능성이 보인다.
 
  중·성동갑은 재선인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민주당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였던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이 총선에서 천안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혀, 홍 의원의 무난한 수성(守城) 가능성이 나온다. 한국당에서는 당협위원장인 이상묵 전 시의원이 출마 예정이다. 정치학 박사인 이 위원장은 한국당 서울시당 대변인을 지냈다.
 
  중·성동을은 현역인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민주당에서는 지역위원장인 전순옥 전 의원(19대 비례대표)이 출마한다.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동생인 전순옥 위원장은 2016년부터 지역위원장을 맡아 지역구 관리 중이며, 2019년 12월에는 저서 《당신 곁에 서려고 이만큼 걸었습니다: 전태일, 그 이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민주당에서는 이 지역 예비후보 출마 경력이 있는 신종화 정책위 부의장과 이지수 변호사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중구청장을 지낸 최창식 당협위원장이 출마 예정이며, 중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정호준 전 의원도 출마한다.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의 아들인 정호준 전 의원은 대안신당 또는 제3신당을 통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는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대안신당 세력에 합류한 상태다.
 
  용산은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진영 복지부 장관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 준비 중이다.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권 전 관장과 지역에서 구청장 3선을 지낸 성 구청장이 치열하게 민주당 후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황춘자 당협위원장이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도전한다. 2019년 초 황 위원장과 용산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다 탈락한 권영세 전 의원도 용산에서 출마할 준비에 나섰다. 2014년 용산구청장 선거 당시부터 지역 관리를 해온 황 위원장과 중국대사를 지낸 3선의 중진 권 전 의원의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광진구·동대문구·중랑구
  추미애 빈자리는 누가?
 
  광진갑은 이 지역에서만 두 번 당선돼 비례대표(18대)까지 포함 3선인 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지역의 맹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당협위원장인 정송학 전 광진구청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자산관리공사 감사를 지낸 정 위원장은 2016년 총선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친여권 후보로 이 지역에서 여러 차례 출마한 임동순 전 서울시의원도 출마할 예정이다.
 
  광진을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실상 불출마하게 되면서 한국당 오세훈 당협위원장의 독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추 후보가 5선을 지내 ‘추미애 지역구’라고 불리는 이 지역에서 ‘추미애를 잡겠다’며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민주당에서는 추 의원의 불출마로 20대 총선 당시 추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었던 김상진 건국대 겸임교수가 도전할 예정이지만, 당 차원에서 ‘추미애의 빈자리’에 이낙연 총리 등 거물급을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있다.
 
  동대문갑은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4선을 시도하는 가운데 한국당 당협위원장인 허용범 전 국회도서관장의 도전이 매섭다. 허 위원장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조선일보》 워싱턴특파원, 국회 대변인, 국회도서관장을 지냈다. 21대 총선은 20대에서 박빙의 승부를 보였던 두 사람의 ‘리턴매치’가 될 전망이다.
 
  동대문을에서는 민주당 내부 공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현역 민병두 의원에게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지용호 전 총리실 정무실장이 도전한다. 한국당에서는 당협위원장인 이윤우 디오피니언 대표가 출마 예정이다. 구청장 재선인 유 구청장은 현역 지방자치단체장 출마 시 공천 불이익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결심한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지 전 실장은 1990년대부터 동대문에서 지역활동을 해왔다.
 
  중랑갑은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국당 박시연 당협위원장이 도전한다. 전국고용서비스협회 중앙회장을 지낸 박 위원장은 2019년 9월 황교안 당대표가 삭발한 직후 동참한 바 있다. 서 의원은 한때 ‘가족채용’ 논란으로 탈당했지만 민주당으로 돌아왔다.
 
  중랑을 역시 민주당 현역 의원이 3선을 노린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홍근 의원에게 도전할 한국당 후보는 당협위원장인 이성권 위원장으로, 이 위원장은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연구소장 출신이다. 이와 별개로 이 지역이 관심을 끄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도전했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2012년 총선 당시 양 원장은 중랑을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당내 경선에서 박홍근 의원에게 패배했다. 양 원장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이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성북구·강북구·은평구
  문재인 청와대 출신들의 도전
 
  성북갑에서는 민주당 유승희 의원의 4선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시민단체와 당료 경험을 거쳐 비례대표(17대)와 지역구(19·20대) 3선을 지낸 유 의원은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인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이 도전하는 상황으로, 김 전 비서관은 두 차례(2010·2014년) 성북구청장에 당선돼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유 의원과 김 전 비서관이 민주당 경선에서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최진규 당협위원장이 출마 준비 중이다. 서울시 태권도협회 민선초대회장을 역임한 최 위원장은 2018년 당협위원장에 임명돼 지역 관리 중이다.
 
  성북을에서는 민주당 기동민 의원에 맞서 민병웅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나선다. 성북구의원을 지낸 민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성북구청장에 도전한 바 있어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과거 동작구에 출마하려다 한 차례 지역구를 옮긴 기 의원과 지역 토박이 민 위원장의 대결이 주목을 끈다.
 
  강북갑은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재선 정양석 의원의 3선 가도에 민주당 후보들이 도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지역을 갈고닦는 가운데 문재인 청와대 출신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도 민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17·19대)을 지낸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도 출마설이 나온다.
 
  강북을은 2016년에 이어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한국당 안홍렬 당협위원장의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두 사람은 지역 내의 명문고인 신일고 선후배 사이다. 지금은 박 의원에게 ‘현역 프리미엄’이 있지만 변호사인 안 위원장도 17대 총선에서 강북을 지역에 출마한 후 20여 년간 지역을 다져온 만큼 인지도와 지지도 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평가다.
 
  은평갑에서는 현역 민주당 박주민 의원에 한국당 홍인정 당협위원장이 도전한다. 박 의원은 세월호피해자가족협의회 변호인을 맡아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고,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홍 위원장은 2018년 은평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인지도를 높였다. 은평을에서도 문재인 청와대 출신이 공천을 노린다. 은평구청장을 지낸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은 이 지역 현역인 강병원 의원(초선)과 경선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문태성 당협위원장(한국평화미래연구소장) 외의 도전자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도봉구·노원구
  민주당의 지역 맹주들
 
  도봉갑은 고(故) 김근태 의원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당협위원장인 이재범 변호사가 출마한다. 한국당 법률자문위원인 이 변호사는 2016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이던 당내 경쟁자를 경선에서 이기고 출마해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였지만, ‘인재근의 벽’을 넘지 못했고, 21대 총선에서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다.
 
  도봉을은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한국당 김선동 의원의 세력이 강력한 가운데 2016년 총선에서 김 의원과 맞붙었던 오기형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다시 출마한다. 변호사인 오 위원장은 당시 ‘문재인 키즈’로 불린 영입 인사였지만, 현역이던 유인태 의원의 컷오프로 급하게 출마했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철저한 준비에 따른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노원구는 3개 지역구를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의 도전도 거세다. 노원갑은 전·현직 국회의원이 맞붙을 전망이다. 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노원구청장과 19대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한국당 이노근 당협위원장도 출마한다. 두 사람은 2016년 총선에서 2%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노원을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 우원식 의원이 지역 맹주로 건재하지만, 한국당 당협위원장인 장일 뉴라이트 전국연대 사무총장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 지역은 4년 전 총선에서 영입 인사를 포함해 유력 예비후보들이 도전했지만 우 의원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정치권을 떠나는 등 한국당의 ‘험지’로 불린다.
 
  노원병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정계 은퇴 후 노원구청장 출신 김성환 의원이 재보궐선거를 통해 지역에 자리 잡은 가운데 ‘젊은 피’들이 도전한다. 한국당 당협위원장인 김용식 한국당 2030경제대전환위 위원은 34세, 바른미래당 이준석 지역위원장은 36세다.
 
 
  서대문구·마포구
  이어지는 ‘리턴매치’
 
2016년 4월 14일 오전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대문갑은 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한국당 이성헌 당협위원장의 ‘숙명의 라이벌’ 구도다. 연세대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16대 총선부터 이 지역을 두고 경쟁해 의원직을 주거니받거니 하는 구도를 형성했다. 21대 총선에서도 두 사람이 각 당에서 공천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어 당내 경선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서대문갑의 인구는 14만8086명으로 인구 하한선(15만3560명)에 미달해 선거구 통폐합 가능성이 있다. 선거구가 통폐합되면 우 의원과 이 위원장 모두 그동안 서대문 지역을 관리해온 수많은 경쟁자와 경쟁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서대문을은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인 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특별한 경쟁자 없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김수철 전 서울시의원과 이동호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놓고 경쟁 중이다. 김 전 시의원은 이 지역에서 기반을 닦은 고(故) 정두언 전 의원의 최측근이며, 이 위원장은 전대협 연대사업국장 출신으로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지냈다.
 
  마포갑에서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강승규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18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에 나선다. 18대 당시 강 위원장이 승리했지만, 강 위원장은 이후 총선에서 잇달아 공천을 받는 데 실패했다. 2016년 총선에서 영입 인사인 안대희 전 대법관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던 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노 의원과 강 위원장은 지역 관리 면에서 박빙을 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을은 손혜원 의원이 목포 부동산 등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탈당한 후 이 지역을 관리해온 정청래 전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아 출마 준비 중이다. 정 위원장은 17·19대 총선 당시 마포을에서 당선됐다. 20대 총선 시 컷오프돼 손 의원에게 공천을 뺏겼지만 이번 총선에서 3선을 노리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이동은 당협위원장(연세대 객원교수)이, 바른미래당은 김성동 지역위원장이, 정의당은 조영권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양천구·강서구
  전·현직 의원들 우글우글
 
  양천갑에서는 두 현역 국회의원이 맞붙는다. 민주당에서 당직자 등으로 뼈가 굵은 초선 민주당 황희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국당 비례대표인 김승희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 식품의약안전처 처장인 김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 후 2017년부터 일찌감치 거주지인 양천갑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양천을은 현역 김용태 한국당 의원이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이 된 상황에서 이용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출마 준비 중이다. 19·20대 총선 모두 이 지역에서 김용태 의원에게 패배했던 이 전 수석은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2019년 7월 청와대에서 나왔다. 김용태 의원이 물러난 한국당 당협은 손영택 변호사가 맡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조직을 다지고 있다.
 
  강서갑은 각 당에서 전·현직 의원들이 나선다. 이 지역 현역인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당내에서 조국 사태와 공수처 설치 등에 쓴소리를 서슴지 않아 공천 여부가 불안하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최근 민주당이 구성한 총선기획단 위원을 맡아 이 같은 우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 현역 문진국 의원이 나선다. 한국노총 출신인 문 의원은 2017년부터 강서갑 당협위원장을 맡아 출마 준비를 해왔다. 상하이 총영사를 지낸 구상찬 전 의원(18대)은 바른미래당 내 ‘변화와 혁신’(이하 ‘변혁’)이 주도하는 신당에 참여, 신당 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강서을 역시 전·현직 의원이 맞붙는다. 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이 4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진성준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2016년 총선에서 김 의원에게 패배한 후 문재인 대선캠프 전략본부장,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친문 핵심’으로 활동했던 진 전 의원은 2019년 3월 서울시 정무부시장직을 박차고 나와 지역구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강서병에서는 노동계 출신 재선인 한정애 의원이 지역에서 높은 인지도로 3선 고지를 노리고 있지만 강서구청장을 지낸 한국당 유영 당협위원장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초대 민선 강서구청장이었던 유 위원장은 2016년 총선에 이어 두 번째로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이 지역에서 10년 이상 시민운동을 해온 바른미래당의 이종철 전 대변인도 출마 예정이다. 이종철 전 대변인은 ‘변혁’이 이끄는 신당에 합류해 신당 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
  文 측근 양정철·윤건영은 어디로?
 
  구로갑은 민주당 원내대표인 이인영 의원이 4선 고지에 올라설 것인지 관심을 끈다. 이 의원은 2019년 하반기 연말 여야 대치 정국에서 존재감을 높였지만 여당의 인기가 계속 떨어지면 본인 선거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국당에서는 당협위원장인 김재식 변호사가 출마 준비 중이며, 바른미래당 대변인을 지낸 김철근 새정치전략연구소 소장도 국회 입성에 도전한다.
 
  구로을은 18~20대 내리 3선을 해 지역 맹주로 불리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하게 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또 이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던 민주당 이철희 비례대표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 지역위원회가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들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윤 실장의 경우 21대 총선 출마 의지가 강하고 고향인 부산 또는 구로을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성 구로구청장도 박영선 장관의 불출마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당 후보로는 강요식 당협위원장이 나선다. 20여 년간 지역을 지켜온 강 위원장은 20대 총선과 2018년 구로구청장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21대 총선에서는 승산이 있다는 각오다.
 
  금천은 전·현직 의원에 전직 구청장까지 민주당 공천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사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0대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한 민주당 이훈 의원과 이 지역에서 17·19대 의원을 역임한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출마 준비 중이고,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을 역임한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도 출마 예정이다. 이들이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강성만 투게더위캔 회장이 출마 준비 중이다. 입법정책연구회 선임연구위원을 지낸 강 위원장은 현재 한국당 당협위원장이다.
 
  영등포갑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3선 김영주 의원에게 한국당 강명구 당협위원장이 도전한다. 40대 초반으로 한국당에서 선거 참모와 보좌진 등으로 10년 이상 활동해온 강 위원장은 한국당의 험지인 영등포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영등포을은 민주연구원장을 지낸 김민석 전 의원의 복귀가 눈길을 끈다. 김 전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영등포을에 32세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최근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영등포의 아들’로 시작했고, 초심으로 복귀하겠다”며 영등포을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은 19·20대 의원을 지낸 신경민 민주당 의원으로 신 의원과 김 전 의원 간 당내 경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당협위원장인 박용찬 전 MBC 논설위원실장이 출마 준비 중이다.
 
 
  동작구·관악구
  나경원 5선 고지 오를 수 있을까
 
  동작갑은 지역기반이 비교적 약한 민주당 초선 김병기 의원이 한국당 김숙향 당협위원장과 맞붙게 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물로, 정치 신인이었지만 전직 지역위원장인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무난하게 승리했다. 그러나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딸이며 한국당 투쟁 정국에서 삭발까지 단행한 김숙향 위원장의 투지가 만만치 않다.
 
  동작을은 이 지역에서 두 차례 연속 당선된 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21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비례대표 한 번, 서울 중구에서 한 번, 동작을에서 두 번 당선된 나 의원은 21대 총선에서도 동작을에 출마할 계획이다. 나 의원이 야당 원내대표 활동에 전념하면서 지역구 관리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강희용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출마 준비 중이다. 서울시의원을 지낸 강 전 실장은 당 상근부대변인과 뉴파티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했다. 민주당에서는 나경원 의원의 대항마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출마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민주당에서는 비공개로 나경원-강경화 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악갑은 지역에서 17·19대 의원을 지낸 유기홍 민주당 전 의원과 18·20대 의원을 지낸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다섯 번째로 맞붙는다. 서울대 77학번 동기인 두 사람은 17~20대 총선에 매번 출마해 각각 두 번씩 당선됐다. 바른미래당 내부 사정이 복잡한 것을 고려할 때 21대 총선에서도 이들의 대결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한국당에서는 한국당 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는 원영섭 변호사와 임창빈 전 관악구의원이 출마 준비 중이다.
 
  관악을에는 인지도 높은 정치인들이 등판한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지낸 오신환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이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는다. 정태호 전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며, 유종필 전 구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다. 한국당의 관악을 당협위원장은 공석으로 출마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한국당이 오신환 의원의 입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서초구·강남구
  유일한 보수 우세 지역, 이번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총선 대표 주자가 될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
  서초갑은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의 수성 여부가 관심을 끈다. 17·18·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 의원은 지역 맹주를 자처하고 있지만 대진표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불안요소다. 한국당에서는 국정원 1차장 출신인 전옥현 당협위원장이, 민주당은 방송작가 출신 이정근 지역위원장이 지역 관리 중이지만 한국당과 민주당 모두 후보경쟁력과 강남 지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 지역에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때 민주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초갑 차출설도 나오는 등 현재 구도대로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서초을에서는 전·현직 의원들이 경쟁할 전망이다. 한국당 현역인 박성중 의원과 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비례대표 박경미 의원이 지역을 다지는 중이다. 또 한국당에서는 이 지역에서 당선(19대)됐던 경제전문가 강석훈 전 새누리당 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박성중 의원과 당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갑은 이종구 의원이 부친(이중재 전 의원)에 이어 지역 기반을 탄탄히 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당협위원장인 김성곤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 이어 다시 도전한다. 이 의원은 이 지역에서 17·18·20대에 당선됐고, 4선을 노리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고향 여수에서 17·18·19대 의원을 역임하고 국회 사무총장까지 지냈지만,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험지’에서 솔선수범하겠다며 출마해 45.18%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종구·김성곤 모두 70세 전후의 다선(多選) 의원이어서 공천 국면에서 당내 쇄신 요구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강남을에서는 강남·서초 지역 유일한 지역구 민주당 의원인 전현희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한국당에서는 30대 정치 신인인 정원석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출마한다. 카이스트 석사과정 재학 중으로 청사진(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 대표인 정 위원장은 33세로, 2019년 1월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에서 선발됐다. 치과의사이면서 변호사, 현역 의원인 전 의원을 상대로 정 위원장이 민심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남병은 여성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20대 총선에서 강남병에 출마해 당선된 이은재 의원과 현재 당협위원장인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공천을 놓고 맞붙게 된다.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김삼화 의원은 일찌감치 이 지역에 사무실을 열고 지역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지역 지역위원장이 공석으로 이관수 강남구의회 의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만큼 민주당의 강남벨트 공략을 위해 전략공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송파구·강동구
  30대 신인들의 도전은 성공할까
 
  송파갑은 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19·20대에 이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노무현 청와대 정책비서관 출신인 조재희 지역위원장이 도전한다. 조 위원장은 19·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박 의원과 경쟁했던 박성수 변호사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송파구청장에 당선된 후 민주당 지역위원장에 임명됐다. 따라서 지역을 지켜온 박 의원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박 의원이 70세가 넘은 만큼 당내 쇄신 요구에 밀릴 가능성도 있다.
 
  송파을은 2018년 6월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맞붙었던 민주당 최재성 의원과 한국당 배현진 당협위원장이 다시 만날 전망이다. MBC 앵커 출신인 배 위원장 측은 높은 인지도 면에서 유리한 가운데 한국당의 인기가 바닥이었던 2018년과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도 한국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당 당내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송파병은 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김성용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출마 준비 중이다. 35세인 김 위원장은 공주대 총학생회장,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을 지냈고, 2019년 1월 한국당이 시행한 당협위원장 오디션에서 선출됐다. 60대인 남 의원과 30대인 김 위원장의 세대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강동갑에서는 민주당 진선미 의원과 한국당 윤희석 당협위원장의 대결이 예상된다. 19대 비례대표, 20대 강동갑에서 당선된 재선 진선미 의원은 2019년 9월 여성가족부 장관에서 물러나 지역구 다지기에 나섰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윤 위원장은 지역 관리에 전념, 지역 민심을 확보하고 있어 진 의원이 이를 의식해 일찌감치 장관직에서 물러나 지역으로 복귀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강동을에서는 민주당 심재권 의원과 강동구청장 출신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이 출마 준비 중이어서 당내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던 이재영 당협위원장이 출마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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