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强小國(강소국)인 싱가포르가 말레이 연방으로부터 독립(1965년)한 지 39년 만에 세 번째 총리를 맞았다.
주인공은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인 리콴유(李光耀·81) 초대 총리의 장남인 리셴룽(李顯龍·52) 前 부총리. 그는 지난 7월12일 오후 8시 S.R. 나탄 싱가포르 대통령을 비롯한 1400여 명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스타나 대통령 관저 앞 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420만 싱가포르 국민들이 다함께 새로운 싱가포르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1990년부터 14년 동안 재임해 온 고촉통(吳作棟) 前 총리로부터 바통을 건네받은 리셴룽 총리는 『이번의 정치적 변화는 총리 변동만이 아니라 탈냉전 시대의 싱가포르가 독립국가 출범 이후 시대로 세대 교체한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훨씬 넘는 싱가포르가 시민생활을 지나치게 간섭하고 억압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싱가포르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리셴룽 총리가 차기 총리로 공식 낙점받은 것은 1년 전인 지난해 8월. 그러나 그의 후계자 수업은 최소한 20년이 넘는다. 이론과 실무 모두 철저하게 「준비된 리더」인 셈이다. 그의 경력은 다채롭고 화려하다.
1952년생인 리셴룽 신임 총리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수학과를 수석 졸업했다. 이어 미국 하버드大 케네디 스쿨에서 행정학을 공부했으며, 싱가포르 공군에 입대해 만 32세의 나이에 준장으로 예편한 다음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정계 진출의 배경에 대해 『고촉통 前 총리가 정치 입문을 권유했다』며 『정부 장학금 등으로 공부를 한 나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싱가포르에 봉사하고 싶었고, 정치가 그 방법이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리셴룽 신임 총리는 1984년과 1988년, 1991년, 1997년, 2001년 선거에 연속 당선돼 5選을 기록했다. 1990년 11월 경제 및 총무 담당 부총리에 올랐으며, 1998년에는 중앙은행격인 싱가포르 통화국(MAS) 총재로 지명됐다. 2001년부터는 재무장관 직을 겸하고 있다.
그는 특히 1997~1998년 당시 아시아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고, 싱가포르 중앙은행을 효과적으로 개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1년에는 「경제검토위원회(ERC)」를 직접 만들어 정·관·학계 참여인사 1000여 명과 공동으로 오는 2018년까지의 청사진을 확정했다.
골자는 ▲법인·소득세 인하 ▲IT(정보 기술), 서비스 분야 기업의 창업 우대 ▲고급 인적 자원 개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 등이다.
국방·정치 분야에서 출발해 「경제통」으로서 풍부한 행정 경험과 실적을 쌓아 「싱가포르號」의 최고 지휘관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영어·중국어·러시아語 등 5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만큼 국제 감각이 뛰어나다. 하지만 그의 앞날이 탄탄대로만은 아니다. 숱한 난제가 있다. 개인적으로 그는 「부친의 후광으로 최고 권좌에 올랐다」는 일각의 비판을 잠재워야 한다.
그의 부인인 何晶(호칭·51)은 시장평가액이 500억 달러가 넘고 1000여 개의 국영기업을 총괄하는 초대형 정부 투자회사인 테마섹 홀딩스를 이끌고 있으며, 동생인 리셴양(李顯陽)은 동남아의 최대 텔레콤 회사인 싱가포르 텔레콤의 CEO를 맡아 「싱가포르=리씨 王朝(왕조)」라는 세간의 비아냥 거림이 엄존하는 게 현실이다.
대내적으로는 싱가포르 경제의 체질 혁신을 통해 실업 감소, 빈부격차 해소를 이뤄야 한다. 또 중국·홍콩·말레이시아 등과 팽팽하게 펼치는 아시아 허브(중심)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는 숙제가 그의 앞에 놓여 있다.
대외적으로는 지난 7월 대만 방문 이후 틀어진 중국과의 관계 회복과 미국과의 선린 동맹관계 강화, 말레이시아와 우호 관계 공고화, 對테러 전쟁 수행 같은 과제를 안고 있다.
슬하에 3남1녀를 두고 있는 리셴룽 신임 총리는 1992년 림프癌(암) 판정을 받았다가 2년에 걸친 치료 끝에 재기에 성공했다. 1982년 첫 부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주인공은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인 리콴유(李光耀·81) 초대 총리의 장남인 리셴룽(李顯龍·52) 前 부총리. 그는 지난 7월12일 오후 8시 S.R. 나탄 싱가포르 대통령을 비롯한 1400여 명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스타나 대통령 관저 앞 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420만 싱가포르 국민들이 다함께 새로운 싱가포르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1990년부터 14년 동안 재임해 온 고촉통(吳作棟) 前 총리로부터 바통을 건네받은 리셴룽 총리는 『이번의 정치적 변화는 총리 변동만이 아니라 탈냉전 시대의 싱가포르가 독립국가 출범 이후 시대로 세대 교체한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훨씬 넘는 싱가포르가 시민생활을 지나치게 간섭하고 억압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싱가포르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리셴룽 총리가 차기 총리로 공식 낙점받은 것은 1년 전인 지난해 8월. 그러나 그의 후계자 수업은 최소한 20년이 넘는다. 이론과 실무 모두 철저하게 「준비된 리더」인 셈이다. 그의 경력은 다채롭고 화려하다.
1952년생인 리셴룽 신임 총리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수학과를 수석 졸업했다. 이어 미국 하버드大 케네디 스쿨에서 행정학을 공부했으며, 싱가포르 공군에 입대해 만 32세의 나이에 준장으로 예편한 다음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정계 진출의 배경에 대해 『고촉통 前 총리가 정치 입문을 권유했다』며 『정부 장학금 등으로 공부를 한 나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싱가포르에 봉사하고 싶었고, 정치가 그 방법이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리셴룽 신임 총리는 1984년과 1988년, 1991년, 1997년, 2001년 선거에 연속 당선돼 5選을 기록했다. 1990년 11월 경제 및 총무 담당 부총리에 올랐으며, 1998년에는 중앙은행격인 싱가포르 통화국(MAS) 총재로 지명됐다. 2001년부터는 재무장관 직을 겸하고 있다.
그는 특히 1997~1998년 당시 아시아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고, 싱가포르 중앙은행을 효과적으로 개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1년에는 「경제검토위원회(ERC)」를 직접 만들어 정·관·학계 참여인사 1000여 명과 공동으로 오는 2018년까지의 청사진을 확정했다.
골자는 ▲법인·소득세 인하 ▲IT(정보 기술), 서비스 분야 기업의 창업 우대 ▲고급 인적 자원 개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 등이다.
국방·정치 분야에서 출발해 「경제통」으로서 풍부한 행정 경험과 실적을 쌓아 「싱가포르號」의 최고 지휘관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영어·중국어·러시아語 등 5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만큼 국제 감각이 뛰어나다. 하지만 그의 앞날이 탄탄대로만은 아니다. 숱한 난제가 있다. 개인적으로 그는 「부친의 후광으로 최고 권좌에 올랐다」는 일각의 비판을 잠재워야 한다.
그의 부인인 何晶(호칭·51)은 시장평가액이 500억 달러가 넘고 1000여 개의 국영기업을 총괄하는 초대형 정부 투자회사인 테마섹 홀딩스를 이끌고 있으며, 동생인 리셴양(李顯陽)은 동남아의 최대 텔레콤 회사인 싱가포르 텔레콤의 CEO를 맡아 「싱가포르=리씨 王朝(왕조)」라는 세간의 비아냥 거림이 엄존하는 게 현실이다.
대내적으로는 싱가포르 경제의 체질 혁신을 통해 실업 감소, 빈부격차 해소를 이뤄야 한다. 또 중국·홍콩·말레이시아 등과 팽팽하게 펼치는 아시아 허브(중심)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는 숙제가 그의 앞에 놓여 있다.
대외적으로는 지난 7월 대만 방문 이후 틀어진 중국과의 관계 회복과 미국과의 선린 동맹관계 강화, 말레이시아와 우호 관계 공고화, 對테러 전쟁 수행 같은 과제를 안고 있다.
슬하에 3남1녀를 두고 있는 리셴룽 신임 총리는 1992년 림프癌(암) 판정을 받았다가 2년에 걸친 치료 끝에 재기에 성공했다. 1982년 첫 부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