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50주년-미국 老兵들의 6ㆍ25 참전기념탑 만들기 : 월간조선

미국 보스턴市에서 매사추세츠州를 桐西로 관통하는 90번 고속도로를 자동차로 1시간 가량 달리면, 우스터(Worcester)라는 도시가 나온다. 다른 지역 미국인들도 이곳의 지명을 「워체스터」로 잘못 알고 있을 정도로 독특한 발음을 가진 이곳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역사가 오랜 도시 중의 하나다. 인구 20만 명의 우스터市는 과거 제조업으로 명성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생물공학 연구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요즘 우스터市에는 6·25 휴전협정 5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전사한 미군을 기리고, 자유의 속중함을 일깨우는 분위기가 잔잔하게 일고 있다.

이 지역의 6·25 참전 용사들은 6월27일 6·25 휴전협정 50주년을 맞아 「센트럴 매사추세츠 한국전 참전기념탑」 건립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기념탑 완공예정일은 오는 11월이다.

약 4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우스터市의 유니언(Union) 역 바로 앞에 세워질 한국전 참전 기념탑 부지는 가로 40m, 세로 30m 규모. 오각형의 기념대 한가운데 약 20m 높이의 미국 국기가 설치되고, 그 옆에는 태극기, 한국전 참전기념 깃발이 휘날리게 된다. 국기 게양대 옆에는 워싱턴의 베트남전 참전 기념탑처럼, 한국전에서 사망한 우스터 지역의 참전용사 191명의 이름이 새겨진 대형 대리석이 자리를 잡게 된다.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으로 刻吝(각인)된 6·25 전쟁을 「잊혀지지 않는 전쟁(Unforgettable War)」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은 「센트럴 매사추세츠 한국전 참전기념탑 건립위원회( Korean War Memorial Committee of Central Massachusetts)」 소속 회원들이다.

지난 6월3일 우스터市 한복판에 위치한 메인(Main) 스트리트. 한국전 참전기념탑 건립위원회 케네스 스위프트(Kenneth B Swift) 부회장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양복 왼쪽 가슴에 달린 대형 참전용사 마크였다. 영어와 한글로 쓰여진 「Korean War Veterans Association. 1950~1953년, 한국전 참전용사」 문구가 선명했다.

스위프트 부회장은 한국 말로 『안녕하십니까,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악수를 청해 왔다. 한국전 참전기념탑을 만드는 일을 추진하면서 在美교포들과 접촉하기 위해 간단한 인사말을 배웠다고 한다.

한국에서 돌아와 교사, 증권 거래인으로 일하다 「반쯤 은퇴한 상태」인 스위프트 부회장의 개인 사무실은 수십 권의 한국 관련 파일과 자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의 사무실 출입문에도 6·25 전쟁 관련 대형 사진이 걸려 있었다.

세 차례 부상당하고도 살아난 「기적의 용사」

올해 73세인 스위프트 부회장은 1952년 美 해병대 1사단 1공병대대 병장으로 한국땅에 발을 디뎠다. 임진강과 철원 일대에서 근무한 그는 당시 폭발물 설치를 담당했었다. 『당시 해병대 작전을 위해 한국의 민간인 노무자단(Korean Service Corps)이 고생을 많이 했다. 그들은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수많은 위험을 감수했다』고 회상했다. 잠시 후, 그는 책상서랍에서 한 미군의 인식표와 이름이 담긴 파일을 꺼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나의 해병대 군번이 1097375다. 나보다 군번이 하나 빨라 1097374 인식표를 가졌던 입대동기가 이 파일에 있는 하워드 다하트(Howard W Dahart)다. 신병 훈련속에서 바로 내 옆 침대를 썼던 그는 1950년 12월5일 북한군과의 교전에서 사망했다』

잠시 후 스위프트 부회장 사무실에 기념탑 건립위원회 명예회장인 폴 물라니(Paul Mullaney) 前 우스터시장이 들어섰다. 올해 84세인 물라니 前 시장은 양쪽 귀에 보청기를 하고 있을 뿐, 아직도 정정한 모습이었다.

6·25 전쟁 참전 당시 소속부대를 묻자 『당시 美 해병대 7연대 2대대 1통신속대의 속대장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다』고 당시를 또렷하게 기억했다. 10년 전에 제대한 소속 부대명을 아련하게 기억하고 있는 기자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는 6·25 전쟁 발발 직후 6개월 동안 모두 세 번의 부상을 당하고도 살아나 「기적의 용사」로 붉린다. 그는 인천상륙작전 후, 서울 근교에서 벌어진 북한군과의 교전에서 첫 번째 부상을 입었다. 왼쪽 가슴 윗부분에 총알이 스친 것이다. 수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戰場에 복귀한 그에게 이번에는 수류탄 파편이 등에 박혔다.

1950년 말에는 북한군이 쏜 총알이 왼쪽 팔 상단부를 관통했다. 물라니 前 시장은 왼쪽 팔을 따라 수직으로 난 길이 15cm의 흉터를 보여 주며, 『당시 총알 관통상을 입은 후, 부산으로, 일본으로, 마지막에는 본국(미국)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후유증으로 신경조직이 일부 손상돼 왼손으로는 물건을 정확하게 집을 수 없다.

물라니씨는 고향에 돌아와 1962년부터 3년간 우스터市의 시장을 역임했다. 그는 『거의 모든 미국의 州에서는 베트남전을 기리고 있다. 그런데 한국전은 아직도 잊혀진 전쟁이다. 그 잊혀진 전쟁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탑 건립을 추진했는데, 한국 기자가 이를 취재해 줘서 반갑다』고 말했다.

1980년대 후반, 기념탑 건립 논의 시작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참전기념탑 건립위원회 회원인 마이클 자다리안(Michael Jardarian·71)씨는 터키계 미국인. 그는 6·25 발발 후, 사우스 다코다州의 공군기지에서 병장으로 한국관련 핵무기 업무를 담당했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핵무기를 실은 전폭기가 언제라도 출격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었다』며 『결국 당시 맥아더 총사령관이 트루먼 대통령에게 해임된 것도 核공격에 대한 의견차이 때문이 아니었느냐』고 회상했다. 그는 『냉전이 시작된 후, 미국은 항상 核전쟁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한국전쟁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우스터 지역에서 한국전 참전기념탑을 세우자는 논의는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 당시 6·25 전쟁에 해병대원으로 참전했던 조셉 젠두속(Joseph Genduso)씨가 처음 발의를 했다. 이후 여러 논의를 거쳐, 1990년대 중반 프랜시스 캐롤(Francis R Carroll·69)씨가 건립위원회 회장을 맡고, 케네스 스위프트씨가 부회장을 맡으면서 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캐롤 회장은 우스터 지역에서 손꼽히는 성공한 사업가. 그는 6·25 전쟁 당시 해군으로 참전한 후, 고향에 돌아와 보험업을 중심으로 한 「스몰 비즈니스 서비스 뷰로(Small Business Service Bureau)」를 창업, 상당한 돈을 벌었다. 그는 우스터市 한복판에 5층짜리 대형 건물을 속유하고 있으며 사립 「미국 대통령 박물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매사추세츠州와 우스터市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그가 움직이면서 구체적인 계획이 입안되기 시작했다.

캐롤 회장이 앞장서고 스위프트 부회장, 물라니 명예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우스터 지역사회와 매사추세츠州 지역 정치인들을 설득했다. 존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Edward Kennedy) 매사추세츠州 상원의원,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존 케리(John Kerry) 상원의원 등 이 지역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기념탑 건립 필요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건립위원회를 재단으로 만들어 美 국방부의 승인도 받았다. 바자회와 각종 행사를 통해서 건립계획을 홍보하고, 수차례 특별 책자를 발간,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그 책자의 표지에는 「Korean War, 6·25 전쟁,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Freedom is not free」라고 쓰인 마크를 새겼다. 기증자의 이름을 새겨 주고, 벽돌 한 개당 100달러를 받는 행사도 기획했다.

특히 2000년부터 올해까지 3년을 집중기간으로 설정, 추념식·포럼 등 각종 행사를 기획했다. 그동안 건립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연인원은 3000여 명. 마침내 매사추세츠州에서는 건립위원회에 1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2001년에는 우스터市로부터 유니언 역 앞에 위치한 주차장 부지를 기념탑 건립부지로 사용하도록 최종 승인을 받았다. 캐롤 회장은 『모든 것이 스위프트씨가 부회장을 맡아 열성적으로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스위프트씨는 『캐롤 회장이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고 功을 돌렸다.

세계적 디자이너 하비 볼이 기념탑 디자인

기녑탑 건립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데는 우스터 지역 참전용사회의 조직력도 큰 역할을 했다. 우스터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회는 매달 한 번씩 만나서 우의를 다질 정도로 강한 단결력을 가지고 있다. 스위프트 부회장은 『지난달 6·25 전쟁 발발 53주년에는 그 당시 한국에서 숨진 전우 191명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자 주변이 숙연해졌다』고 말했다.

참전기념탑의 디자인은 노란 바탕에 웃는 얼굴을 형상화한 「스마일 페이스(Smiley Face)」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디자이너 하비 볼(Harvey Ball)이 맡았다. 그는 우스터 출신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그는 한국전 기념탑의 디자인 의뢰를 흔쾌히 받아들여 登作을 완성시켰다(그는 기념탑 디자인을 마친 후 2001년 4월 사망했다).

마침 여름 휴가 중이었던 캐롤 회장의 사무실에 앉자 그동안 건립탑 추진경과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왜 기념탑 건립을 시작했는가.

『(스위프트)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Freedom is not free). 자유를 지키는 데 대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과연 오늘 미국과 한국이 자유를 누리고 있는데, 과연 누가 그런 희생을 했는지 알려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전 당시에는 미국도 여유가 없어서 당시 희생자들이 현재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전 희생자만큼 보상을 받지 못했다. 당시에는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값진 희생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얼마나 모금됐는가.

『(스위프트) 현재 약 35만 달러가 모금된 상태다. 앞으로 10만 달러가 더 필요하다. 한국 사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

『(자다리안) 이 기념탑은 단순히 미국인들만 기리는 것이 아니다. 한국전에서 숨진 200만 명의 한국인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리자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기금 모금에 한국인들은 얼마나 참여했나.

『(스위프트) 총 2000달러를 기부했다. 단순히 물적으로 기부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한국인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 한국인들과 이 행사를 함께 하고 싶다』

사실, 우스터市 참전기념탑에 대한 한국인 교포들의 참여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뉴잉글랜드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대부분 유학생들이고, 교포사회 규모가 작은 탓이다. 뉴잉글랜드 지역 일부를 총괄하는 보스턴 총영사관은 교포사회 규모가 약 4만 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뉴잉글랜드 한인회에서는 조영태 한인회장을 중심으로 우스터市 참전기념탑 건립을 홍보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50년이 지난 일을 기억하기 위한 건립탑 추진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스위프트) 쉽지 않은 행사였지만 많은 분들이 호응해 줬다. 원래는 지난해 기공한 후, 올해 한국전 휴전 50주년 기념에 맞춰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 겨울 이곳의 추위가 너무 매서워서 공사가 연기됐다』

지난 겨울을 보스턴에서 보낸 기자도 태어나서 가장 추운 겨울을 경험했다. 뉴잉글랜드 지역은 올해 5월 말까지 두꺼운 겨울코트를 입고 다닐 정도로 추웠는데, 老兵(노병)들은 그 혹한 때문에 공사가 연기된 것을 무척 안타까워했다.

―왜 6·25 전쟁은 미국에서 「잊혀진 전쟁」이라는 고유명사로 인식됐나.

『(자다리안)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은 상당히 오랫동안 진행된 반면, 한국전은 3년 만에 종전돼서 그런 것 같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가져온 慘禍(참화)가 훨씬 더 잔혹하고, 희생자가 많지 않은가. 그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

참전 노병들과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최근 韓美관계로 옮겨 갔다.

한국 땅에서 生死를 넘나들었던 노병들은 최근의 「특수상황」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눈치였다.

―최근 한국에서 反美감정이 증대되고 있다는 보도를 보았을 텐데.

『(물라니) 나는 한국의 反美감정을 이해할 만하다고 본다. 한국전쟁 발발 후 50년이 지나지 않았나. 지금 한국의 젊은 세대는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무척 강한 세대인 것 같다. 나는 지금 한국의 反美감정에 동의하지는 않으나 이해할 만하다』

『(스위프트) 한국의 젊은 세대는 과거에 일어난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는 교육의 문제다. 과연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의 일부 젊은 세대는 미국이 통일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스위프트) 과거를 잘 돌아볼 필요가 있다. 북한의 지도자 金正日이 어떻게 행동해 왔는지를 잘 알아야 한다. 통일은 한국이 선택하는 문제가 아닌가. 통일에 대해서 미국은 어떤 선택을 할지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올바른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참전기념탑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 미국은 한국에서 별로 인기가 없는 나라가 돼 가고 있다.

『(스위프트) 미국이 완벽한 나라는 아니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최대한의 자유가 보장되고 높은 경제발전을 이룬 나라다. 한국이 이런 나라를 모델로 삼지 않는다면, 과연 어느 나라를 모델로 삼을지 궁금하다』

―한국 서식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가.

『(물라니) 아들이 현재 일본에서 근무하고 있다. 얼마 전 귀국하는 길에 한국을 둘러보고 온 인상을 말해 줄 때 그 변화된 모습에 놀랐다. 그 전에, 한국이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보고 감명받았다』

『(스위프트) 한국전 참전용사의 한 사람으로 한국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을 보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부흥한 독일과 비교해 볼때, 한국의 발전 속도는 독일을 뛰어넘는 것 같다. 사실 전쟁 당시 북한은 공업이 발달했고, 남한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 않았나』

―6·25 참전용사로 뭔가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스위프트) 한국은 북한 정권의 잔혹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햇볕정책을 지속하더라도 북한의 이런 잔혹함을 잊어서는 곤란할 것 같다』

『(자다리안) 여러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한국의 발전은 경이적인 것이다. 기회가 닿으면 꼭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고 싶다』

좌담을 마친 후, 기자가 유니언 역 바로 앞의 기념탑 부지를 방문했을 때, 기념탑 건립을 알리는 대형 입간판이 인도를 향해 설치돼 있었다. 입간판에는 38선이 남북을 가로지르는 한반도 지도와 함께 「Future Site of Korean War Memorial, Anticipated Construction 2003!」 문구가 크게 적혀 있었다.

이 부지는 최근까지 기차로 통근하는 이들을 위해 주차장으로 쓰여 왔다. 이곳을 안내한 자다리안씨는 『50년 前 한국전을 참전하기 위해 우스터 지역을 떠나는 군인들은 참전기념탑이 세워질 이곳 반대편에 위치한 유니언 역에서 기차를 타고 떠났다. 참전기념탑은 조국의 부름을 받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기억하기에 좋은 위치에 세워진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친 후, 작별 인사를 하자 스위프트 부회장은 『오는 11월 기념탑이 완공되면 다시 꼭 들러 달라』며 기자의 손을 꼭 잡았다. 70代 노인의 손이지만, 握力(악력)이 강하게 느껴졌다. 6·25 전쟁은 한국에서 잊혀지고 있었지만, 미국 땅에서는 아직 덜 잊혀지고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