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이사관(2급) 중에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은 공무원」.
이달 초 서울에서 주한미군 지위에 관한 韓美(한미)행정협정(SOFA) 2차협상이 4년 만에 재개된 후 언론의 주목을 받은 宋旻淳(송민순·52) 외교통상부 北美국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SOFA개정 협상의 한국측 대표인 宋국장은 약간 벗겨질 듯한 머리에 다부진 표정으로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협상이 진행된 이틀 동안 宋국장의 얼굴은 중앙 일간지의 1면에 연속해서 실렸으며 宋국장의 협상 스타일을 미국측 SOFA협상 대표인 프레드릭 스미스 美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와 비교한 신문도 있었다.
지난해 7월부터 對美(대미) 관계는 물론 북한 담당 업무를 총괄하는 외교부 北美국장에 임명된 宋국장은 벌써 SOFA협상만 세 번째다.
1991년 北美과장 시절, SOFA 1차 개정협상의 실무를 담당하면서 우리 정부가 원칙적으로 모든 범죄에 대해 형사재판권을 갖도록 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또, 1995년부터 7차례에 걸쳐 열린 2차 SOFA 개정협상당시 北美담당 심의관으로서 당시 任晟準(임성준) 미주국장(현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본부장)과 함께 번갈아 수석대표를 맡았다.
이런 이력으로 인해 宋국장은 외교부에서 SOFA문제를 다룰 적임자로 손꼽힌다. SOFA 1차 개정 협상 당시 미주국장으로 협상을 지휘했던 潘基文(반기문) 외교통상부 차관은 宋국장에게 『北美국장 임기를 마치기 전에 SOFA개정 협상을 모두 끝내라』고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宋국장은 마산고와 서울大 독문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 9회에 합격, 1975년부터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외시 9기 중 선두주자로 미국대사관 1등서기관, 안보과장, 北美과장, 北美심의관, 장관 보좌관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SOFA 대표 외에도 韓美간의 현안인 미사일 사거리 연장회담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미국, 일본 간의 3국 對北정책 조정그룹(TCOG)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宋국장은 원칙에 충실하고 업무 파악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외교부의 일반적인 평가다. 또 급한 성격에 다혈질이지만, 뒤끝이 없어 「경상도 사나이」의 전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머리가 무거울 때면 정부종합청사 지하의 체력단련실을 찾아 평행봉 위에서 기계체조를 하곤 한다.
宋국장은 미국, 일본 등 우방국과 함께 對北정책을 협의할 때도 가끔 「큰 소리」를 내는 강경파로 인식돼 있다. 우방과의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할 말은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올해 초 한국과 TCOG회의에서 미국이 우리 정부의 보안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불평을 하자 宋국장이 책상을 치며 언성을 높였다는 일화도 있다.
宋국장은 또 외교부 출입 기자들이 핵심과 동떨어진 내용을 질문하거나 對北정책을 비판할 경우에도 『외교부에 얼마나 출입했는데, 아직 그것도 모르냐』고 면박을 주기 일쑤다. 외교부 기자실에는 사안별로 그와 부딪쳐 고성을 주고받은 기자들도 몇 명 있을 정도다.
이렇게 대가 센 宋국장이지만, 올해 들어 매향리 사건, 駐韓미군의 독극물 불법 방류사건 등 韓美간 惡材(악재)가 빈발, 미국에 대한 국민감정이 악화된 데 대해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다. 宋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韓美동맹관계를 고려할 때, SOFA는 어느 한쪽에 유리하다, 불리하다는 것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것』이라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이번 협상에서 미군의 자세가 진지하고, 서로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했다』면서도 타결전망에 대해서는 『이틀간의 협상으로 SOFA가 타결되기를 바라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
宋국장은 金大中 정부의 통일 외교 분야의 실력자인 林東源(임동원) 국정원장으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받고 있어 그를 주목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宋국장은 金泳三(김영삼) 정부 때 청와대에 국제안보 비서관으로 파견된 후 정권이 교체된 후에도 자리를 지켰으며, 외교통상 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외교안보수석이었던 林東源 원장과 인연을 맺었다. 林원장은 宋국장의 업무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지금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서울에서 주한미군 지위에 관한 韓美(한미)행정협정(SOFA) 2차협상이 4년 만에 재개된 후 언론의 주목을 받은 宋旻淳(송민순·52) 외교통상부 北美국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SOFA개정 협상의 한국측 대표인 宋국장은 약간 벗겨질 듯한 머리에 다부진 표정으로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협상이 진행된 이틀 동안 宋국장의 얼굴은 중앙 일간지의 1면에 연속해서 실렸으며 宋국장의 협상 스타일을 미국측 SOFA협상 대표인 프레드릭 스미스 美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와 비교한 신문도 있었다.
지난해 7월부터 對美(대미) 관계는 물론 북한 담당 업무를 총괄하는 외교부 北美국장에 임명된 宋국장은 벌써 SOFA협상만 세 번째다.
1991년 北美과장 시절, SOFA 1차 개정협상의 실무를 담당하면서 우리 정부가 원칙적으로 모든 범죄에 대해 형사재판권을 갖도록 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또, 1995년부터 7차례에 걸쳐 열린 2차 SOFA 개정협상당시 北美담당 심의관으로서 당시 任晟準(임성준) 미주국장(현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본부장)과 함께 번갈아 수석대표를 맡았다.
이런 이력으로 인해 宋국장은 외교부에서 SOFA문제를 다룰 적임자로 손꼽힌다. SOFA 1차 개정 협상 당시 미주국장으로 협상을 지휘했던 潘基文(반기문) 외교통상부 차관은 宋국장에게 『北美국장 임기를 마치기 전에 SOFA개정 협상을 모두 끝내라』고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宋국장은 마산고와 서울大 독문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 9회에 합격, 1975년부터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외시 9기 중 선두주자로 미국대사관 1등서기관, 안보과장, 北美과장, 北美심의관, 장관 보좌관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SOFA 대표 외에도 韓美간의 현안인 미사일 사거리 연장회담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미국, 일본 간의 3국 對北정책 조정그룹(TCOG)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宋국장은 원칙에 충실하고 업무 파악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외교부의 일반적인 평가다. 또 급한 성격에 다혈질이지만, 뒤끝이 없어 「경상도 사나이」의 전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머리가 무거울 때면 정부종합청사 지하의 체력단련실을 찾아 평행봉 위에서 기계체조를 하곤 한다.
宋국장은 미국, 일본 등 우방국과 함께 對北정책을 협의할 때도 가끔 「큰 소리」를 내는 강경파로 인식돼 있다. 우방과의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할 말은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올해 초 한국과 TCOG회의에서 미국이 우리 정부의 보안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불평을 하자 宋국장이 책상을 치며 언성을 높였다는 일화도 있다.
宋국장은 또 외교부 출입 기자들이 핵심과 동떨어진 내용을 질문하거나 對北정책을 비판할 경우에도 『외교부에 얼마나 출입했는데, 아직 그것도 모르냐』고 면박을 주기 일쑤다. 외교부 기자실에는 사안별로 그와 부딪쳐 고성을 주고받은 기자들도 몇 명 있을 정도다.
이렇게 대가 센 宋국장이지만, 올해 들어 매향리 사건, 駐韓미군의 독극물 불법 방류사건 등 韓美간 惡材(악재)가 빈발, 미국에 대한 국민감정이 악화된 데 대해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다. 宋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韓美동맹관계를 고려할 때, SOFA는 어느 한쪽에 유리하다, 불리하다는 것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것』이라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이번 협상에서 미군의 자세가 진지하고, 서로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했다』면서도 타결전망에 대해서는 『이틀간의 협상으로 SOFA가 타결되기를 바라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
宋국장은 金大中 정부의 통일 외교 분야의 실력자인 林東源(임동원) 국정원장으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받고 있어 그를 주목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宋국장은 金泳三(김영삼) 정부 때 청와대에 국제안보 비서관으로 파견된 후 정권이 교체된 후에도 자리를 지켰으며, 외교통상 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외교안보수석이었던 林東源 원장과 인연을 맺었다. 林원장은 宋국장의 업무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지금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