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다른 부처가 보통 관리관(1급)에게 기획관리실장을 맡기는 것과는 달리, 관리관보다 한 단계 위인 특2급 大使(대사)가 기획관리실장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그만큼 외교부의 기획관리실장은 다른 부서보다 권한이 많으며 장관의 직계라인으로 분류된다.
외교부 기획관리실장 업무는 인사 및 조직관리, 예산 확보 및 지출, 국회 및 黨政(당정)과의 업무협력으로 크게 나뉜다.
그중에서도 외교부 기획관리실장의 힘은 인사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데서 나온다. 특히 1백25개 재외공관과 본부에 9백명의 외교관을 배치하는 일이 가장 큰 업무 중의 하나다. 외교관 인사는 물론 장관 결재사항이지만, 1차적인 인사안은 기획관리실장 책임하에 작성하기에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외교부 기획관리실장이 관장하는 예산은 1999년 현재 총 5천6백17억원으로 일반 회계예산의 0.65%를 차지한다. 이 예산을 세계 곳곳에 포진해 있는 재외공관에 분배하는 것도 기획관리실장의 결재가 있어야 한다.
외교부 朴揚千(박양천·59) 기획관리실장은 지난 1월29일 인사에서 현직에 임명됐다. 임명 직전에는 루마니아 대사를 지낸 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으로 있었다.
朴실장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익산 남성고-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朴실장은 외시 출신이 아닌 공채 출신이라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1963년부터 1968년까지 5년 동안 외교관을 선발하는 고시가 실시되지 않을 당시 대학을 졸업한 후 1967년 7급 주사로 외교부에 入部(입부)했다. 입부 10년 만인 1977년에는 인사계장으로 근무했었다.
朴실장은 더블 버튼 양복을 즐겨 입으며 현안이 생길 경우 상대방을 조용하게 설득하는 스타일이며 총 33년의 외교관 생활 동안 주로 정무파트에서 일했다. 특히 홍콩총영사관에 부영사, 영사, 총영사로 세 번이나 근무해 중국 전문가로 분류된다. 1980년대 중반 홍콩 영사로 근무할 당시 韓中(한중) 수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에 대한 고급 정보를 입수하여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외교부內 핵심부서를 거치지는 못했다.
외교부는 앞으로 李廷彬(이정빈)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외교부의 인사와 제도개혁을 강조, 기획관리실장의 역할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朴실장은 앞으로 법률적 지원과 예산지원을 위해 여야와 접촉하고, 다른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실무적으로 주관할 계획이다. 외교부에서는 朴실장이 집권당 내에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많고, 야당에도 가까운 사람들이 많아 기획관리실장에 발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교부 기획관리실장 업무는 인사 및 조직관리, 예산 확보 및 지출, 국회 및 黨政(당정)과의 업무협력으로 크게 나뉜다.
그중에서도 외교부 기획관리실장의 힘은 인사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데서 나온다. 특히 1백25개 재외공관과 본부에 9백명의 외교관을 배치하는 일이 가장 큰 업무 중의 하나다. 외교관 인사는 물론 장관 결재사항이지만, 1차적인 인사안은 기획관리실장 책임하에 작성하기에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외교부 기획관리실장이 관장하는 예산은 1999년 현재 총 5천6백17억원으로 일반 회계예산의 0.65%를 차지한다. 이 예산을 세계 곳곳에 포진해 있는 재외공관에 분배하는 것도 기획관리실장의 결재가 있어야 한다.
외교부 朴揚千(박양천·59) 기획관리실장은 지난 1월29일 인사에서 현직에 임명됐다. 임명 직전에는 루마니아 대사를 지낸 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으로 있었다.
朴실장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익산 남성고-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朴실장은 외시 출신이 아닌 공채 출신이라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1963년부터 1968년까지 5년 동안 외교관을 선발하는 고시가 실시되지 않을 당시 대학을 졸업한 후 1967년 7급 주사로 외교부에 入部(입부)했다. 입부 10년 만인 1977년에는 인사계장으로 근무했었다.
朴실장은 더블 버튼 양복을 즐겨 입으며 현안이 생길 경우 상대방을 조용하게 설득하는 스타일이며 총 33년의 외교관 생활 동안 주로 정무파트에서 일했다. 특히 홍콩총영사관에 부영사, 영사, 총영사로 세 번이나 근무해 중국 전문가로 분류된다. 1980년대 중반 홍콩 영사로 근무할 당시 韓中(한중) 수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에 대한 고급 정보를 입수하여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외교부內 핵심부서를 거치지는 못했다.
외교부는 앞으로 李廷彬(이정빈)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외교부의 인사와 제도개혁을 강조, 기획관리실장의 역할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朴실장은 앞으로 법률적 지원과 예산지원을 위해 여야와 접촉하고, 다른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실무적으로 주관할 계획이다. 외교부에서는 朴실장이 집권당 내에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많고, 야당에도 가까운 사람들이 많아 기획관리실장에 발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