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얼마나 인기가 많으면 범죄자들까지 줄줄이... '홍콩 4대천왕' 재조명

홍콩가수 장쉐여우(장학우) 전국순회 콘서트에서 범죄자 안면인식 기술로 총 8명 검거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 업데이트 2018-07-26  11:6
장쉐여우의 최근 콘서트.
 
한 가수의 전국순회공연에서 수배범 총 8명이 검거됐다면 믿을 수 있을까. '수배범들도 반드시 가는 콘서트'의 주인공 가수가 화제다.
 
홍콩 인기스타 장쉐여우(張學友·장학우)의 중국 전국순회공연장 7곳에서 안면인식 기술로 수배범 8명이 검거돼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과 함께 장쉐여우의 인기가 주목받고 있다.
 
홍콩의 가수 겸 배우인 장쉐여우는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중국 각지를 돌면서 순회 콘서트를 열고 있다. 순회공연 시작 직후부터 콘서트를 보러온 관중 속에서 중국 공안(경찰)이 설치한 안면인식 기술 시스템으로 수배범이 검거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행사장 7곳에서 8명이 검거됐다.

5월 20일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서 열린 콘서트장에서는 출입구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의 얼굴인식 시스템이 3년 전부터 도피행각을 계속해 온 사기 용의자 남성의 얼굴을 식별해 냈다. 이에 따라 이 피의자는 출입구를 통과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연락을 받은 행사장 내의 경찰관에게 체포됐다.

7월 13일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공연을 포함해 지금까지 순회공연장 7곳에서 수배범이 붙잡혔다. 이중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 공연 때는 5만 명 규모의 관중 속에서 수배범을 집어내 검거하기도 했다.

장쉐여우는 인터넷에서 “수배범의 숙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중국에서는 거리와 공공시설, 개인 주택 등 곳곳에 약 1억 7000만 대에 달하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으며 대부분 AI를 탑재한 얼굴인식 시스템과 연동돼 있다.
 
장쉐여우는 1990년대 홍콩영화가 한국에서 전성기를 맞았던 시절 '홍콩 4대천왕'으로 불렸던 인기 배우 겸 가수다.  1961년생으로 국내에서는 왕가위 감독, 유덕화 장만옥과 함께 주연을 맡은 1989년작 <열혈남아(熱血男兒)>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모았다.  당시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리밍(여명, 黎明), 류더화(유덕화, 刘德华), 장쉐여우(장학우, 张学友), 궈푸청(곽부성, 郭富城) 4인이 '홍콩 4대천왕'으로 불리며 인기를 누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