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lerie Quynh,
Frieze Seoul 2024. Photo by Lets Studio. Courtesy of Frieze and Lets Studio.
전 세계 미술계가 다시 서울을 찾는다. 세계 4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총 176개 갤러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서울을 아시아 문화의 심장부로 다시 한번 부각시킬 전망이다.
프리즈 서울은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가 뉴욕, 런던,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서울에 선보이는 행사다. 2022년 첫 개최 이후 매년 그 위상이 높아지며, 한국 미술계는 물론 아시아 전역의 예술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넓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왔다.
아시아 갤러리 대거 참여… “서울에서 세계를 잇다”
올해도 역시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Patrick Lee)의 주도 아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갤러리 현대, 국제 갤러리, 아라리오 갤러리, 휘슬 등 한국 대표 갤러리는 물론, 홍콩,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예술적 실험과 정체성을 견인하는 갤러리들이 대거 합류한다.
새롭게 합류한 일본의 미사 신 갤러리(Misa Shin Gallery), 중국의 하이브 현대미술센터(Hive Center), 그리고 미국의 알베르츠 벤다(Albertz Benda), 카발호 파크(Carvalho Park) 등은 프리즈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 가고시안(Gagosian),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 페이스 갤러리(Pace) 등 세계 최상위 갤러리들도 연이어 참여를 확정했다.
‘프리즈 마스터스’와 ‘포커스 아시아’, 전통과 실험의 동시 전개
프리즈 서울은 현대미술뿐 아니라 전통과 고전을 조망하는 ‘프리즈 마스터스(Frieze Masters)’ 섹션을 통해 고대 유물에서 20세기 미술까지를 아우르는 폭넓은 예술의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올해는 서울의 가나아트, 학고재, 갤러리 신라를 포함해 일본, 대만, 중국의 대표 갤러리들이 마스터스 섹션에 새롭게 합류해 동아시아 미술의 정수를 공유한다.
한편, 신진 갤러리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포커스 아시아(Focus Asia)’ 섹션도 올해 다시 돌아온다. 마닐라 현대미술관 조셀리나 크루즈와 두산아트센터 장혜정이 큐레이터로 참여하며, 지역성과 실험성이 반영된 아티스트 개인전을 중심으로 아시아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선보인다.
PTT 스페이스(타이베이), 린씨드(상하이), 드로잉룸(서울), 콘 갤러리(도쿄) 등 총 10개 갤러리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스폰서로는 이탈리아 브랜드 스톤 아일랜드(Stone Island)가 참여해 신진 작가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서울 전역이 예술의 장… ‘프리즈 위크’ 본격화
프리즈 서울은 단지 전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9월 첫 주 서울 전역이 예술로 물드는 ‘프리즈 위크(Frieze Week)’가 함께 펼쳐진다. 을지로, 한남, 청담, 삼청동 등 갤러리 밀집 지역에서는 ‘프리즈 나잇(Frieze Night)’이 개최되어 늦은 시간까지 갤러리 문을 열고 다양한 아티스트 퍼포먼스와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프리즈 라이브(Frieze Live), 프리즈 필름(Frieze Film), 프리즈 뮤직(Frieze Music), 아티스트 어워드, 토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도시 곳곳에서 진행되며, 미술뿐 아니라 음악, 영화, 디지털 아트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어우러지는 복합 예술 축제로 확대된다.
이 시기에는 리움미술관(이불 개인전), 서울시립미술관(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아모레퍼시픽미술관(마크 브래드포드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김창열 회고전) 등 주요 기관들도 연계 전시를 개최하며 ‘프리즈 서울’과 함께 서울을 세계 예술 중심지로 만든다.
LG 올레드(LG OLED)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리즈 서울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해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보여준다. 도이치뱅크(Deutsche Bank)도 프리즈의 글로벌 리드 파트너로 예술 후원에 나서며, 기업과 예술의 공존 가능성을 제시한다.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는 “프리즈 서울은 한국과 세계 미술계가 만나는 핵심 거점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며, “올해는 코엑스를 넘어 서울 전역으로 그 교류의 지평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즈 페어 총괄 디렉터 크리스텔 샤데(Kristell Chadé) 역시 “서울은 프리즈의 글로벌 캘린더 안에서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중요한 거점”이라며, “프리즈는 앞으로도 서울 및 아시아의 예술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즈 서울 2025의 티켓은 6월부터 공식 웹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6월 16일부터 얼리버드 티켓이 한정 수량으로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의 후원으로 ‘Korea Art Festival 특별 할인’도 운영되며,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일일 통합권이 마련된다.
프리즈 뷰잉룸(온라인 관람 플랫폼)은 행사 1주일 전 오픈되어 미리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프리즈는 단순한 아트페어를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예술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행사로 진화하고 있다. 예술과 도시, 기업, 커뮤니티가 함께 호흡하는 이 축제는 미술 시장의 지형을 새롭게 그리는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