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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생활사박물관, 8일부터 <경춘선, 엠티의 추억>展

마스크에서 웃음과 낭만이 가려진 시대의 낭만 시간여행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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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숲길’을 달렸던 경춘선과 서울사람들의 기차 여행과 엠티 문화를 돌아보는 <경춘선, 엠티의 추억> 기획전이 10월 3일(일)까지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찬란했던 그 시절, 근교 여행지이자 엠티의 명소였던 대성리, 청평, 강촌 등으로 떠났던 기차 여행과 엠티의 낭만과 추억을 소환하는 전시이다. 


16.청량리역을 떠나는 춘천행통일로 열차,2002.1.4, 조선일보사.jpg

 청량리역을 떠나는 춘천행통일로 열차, 2002.1.4, 조선일보사

 

청량리역 광장, 통일호 열차의 추억이 담긴 경춘선은 청평·가평·강촌 등의 명소를 떠오르게 한다. 도시락과 기차표만 있으며 알뜰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던 근교여행지 코스이자 도시를 벗어나 떠나는 야유회, 수련회, 엠티의 장소로 인기가 높았다.


경춘선은 노선이 짧아 식당칸이 없었는데 이를 대신하던 간식 카트 추억이 떠오르고 기차 안 기타 반주에 맞춘 <여행의 떠나요> 노래도 잊을 수 없다.

 

10.강촌유원지로 가는 경춘선 열차 안에서 통기타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 1985.6.1, 조선일보사.jpg

강촌유원지로 가는 경춘선 열차 안에서 통기타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 1985. 6. 1, 조선일보사

 

경춘선은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일상을 벗어나는 일탈이었으며, 젊은이의 이상향이었던 ‘춘천으로 나를 데리고 가는’ 열차였다. 가수 김현철의 인터뷰는 <춘천 가는 기차>(김현철 작사 작곡, 1989)에 담긴 그 시절의 감성을 들려준다.


 조금은 지쳐있었나봐 쫓기는 듯한 내생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어보며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지난 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춘천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사랑이 숨쉬는곳

 지금은 눈이내린 끝없는 철길위에 

 초라한 내모습만 이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람 


 차창가득 뽀얗게 서린 입김을 닦아내 보니

 흘러가는 한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술한잔 마시고 싶어

 저녁때 돌아오는 내 취한 모습도 좋겠네

 춘천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사랑이 숨쉬는곳

 지금은 눈이내린 끝없는 철길위에 

 초라한 내모습만 이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람 그리운 모습

 우~~우우우우~~~~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 중에서


한때 대학생들 사이에서 동해안 주말여행도 인기가 높았었다. 심야 데이트족과 소규모 엠티 청년들은 밤 11시에 청량리역을 출발 이튿날 아침 강릉역에 도착했다. 무박2일 여행이 대학가 새 풍속도를 만들어냈다. 이 열차를 타면 밤동안 숙소문제가 저절로 해결됐다.

 

여행의 백미는 새벽녘 동해에서 만나게 되는 일출의 장관이었다. 해변을 달리는 철도옆 창밖으로 밀려오는 집채만한 아침파도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경향신문 1995년 8월 23일자 참조)

 

13.엠티사진, 1987, 홍대 동아리 뚜라미.jpg

엠티사진, 1987, 홍대 동아리 뚜라미

 

서울역사박물관 배현숙 관장은 “청량리역에서 만나 대성리, 강촌 등 엠티와 여행을 떠났던, 경춘선의 찬란했던 시절을 되돌아 보며, 이번 전시는 1970~90년대 한번쯤 떠나봤던 ‘경춘선, 엠티의 추억’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5.청량리역, 노무라모토유키 사진, 1960~70년대,.jpg

청량리역, 노무라모토유키 사진, 1960~70년대

입력 :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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