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후 ‘트럼프 일가’에 다가오는 암운(暗雲)

트럼프 장남, 트럼프 일가 중 네 번째로 코로나 감염.... 트럼프그룹, 빌딩 매각 지연으로 재무적 타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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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20일(현지 기준)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와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 측은 그가 이번 주 초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증상은 없는 상태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주니어까지 총 네 명이다.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으며,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의 아들이자 백악관 참모인 앤드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보도됐다. CNBC 방송은 최근 몇 달간 코로나19에 걸린 백악관 관계자가 최소 45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그룹이 재무적 타격을 받을지 모른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날 트럼프그룹의 사업 파트너인 '보나도 리얼티'가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오피스 빌딩 2개 매각 절차를 보류했다고 현지 브로커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오피스 빌딩들은 보나도와 트럼프그룹이 공동 소유한 건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보나도는 2개 빌딩을 50억 달러(5조5850억원)에 팔기를 원하지만, 비슷한 가격을 제시하는 구매 희망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50억 달러에 매도한다면, 2개 빌딩의 30% 지분을 소유한 트럼프그룹은 15억 달러(1조 6755억원)를 받을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은 미국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시장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교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지분을 소유한 빌딩이라는 점도 매각에 방해 요소가 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WSJ에 전했다. 미국 주요 도시의 고급 빌딩 거래에는 외국 정부 소유의 국부펀드가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들 중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이라는 점에서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이해충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거래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그룹은 향후 몇 년 내로 총 4억 달러(4468억원)의 채무 상환 만기일을 맞는다. 따라서 오피스 빌딩 매각 중단으로 인해 재무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그룹은 작년 10월부터 워싱턴DC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장기 임차권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원하는 가격대의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역시 매각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외에도 트럼프그룹은 뉴욕주(州)의 대저택 세븐스프링스의 매각도 고려 중이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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