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교육문화재단 송금조 이사장 별세

평생 모은 돈 1300억 원 사회에 환원, 대한민국 교육문화 발전에 큰 足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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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 문화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송금조 경암문화재단 이사장이 21일 별세했다.(사진=조선DB)
평생 모은 돈을 지역 교육 문화 발전에 바친 송금조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이 7월 21일 오후 6시 14분에 별세했다. 향년 98세. 
 
송 이사장은 지난 2004년 전 재산인 10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며 순수 공익재단인 경암교육문화재단을 세웠다. 앞서 지난 2003년에는 부산대학교의 양산캠퍼스 설립에 305억원을 기부약정하고, 195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개인 기부금 사상 최고액이었다.
 
1923년 경남 동래군 철마면 송정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송 이사장은 늘 ‘배움’에 목말라 있었다. 가난 탓에 17세가 돼서야 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중학교를 가지 못해 친구의 집에 놀러가 몰래 교복을 입어 봤다는 일화도 있다. 교육열이 울혈처럼 맺혔다. 군 복무 시절, 돈이 없어 면회를 온 어머니에게 설렁탕 한 그릇 못 사드린 게 한이 돼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소소한 점원부터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이후 1974년 금형사출공장인 ‘태양사’를 설립해 유럽 전역과 미국에 식기 세트를 수출했다. 봉제공장 ‘태양산업’, 플라스틱 사출공장 ‘태양화성’ 등도 성공시켰다. 1987년에는 ‘1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고 1986년에는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악착같이 수천억원대의 재산가가 됐지만, 근검절약 정신은 몸에 배어 있었다. 부인이 세수한 물을 대야에 뒀다가 화장실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아끼고 아꼈다. 그렇게 모은 돈은 오직 지역 사회 교육에 썼다. 1985년 학교법인 태양학원을 설립했고 이듬해 경혜여고를 설립해 중등교육 육성에 매진했다. 2000년 봉황장을, 2002년 국민교육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전 재산을 환원하면서도 송 이사장은 “뭐가 아깝느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건강이 악화한 송 이사장은 최근 부산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장례는 오일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부산시 부산진구 경암교육문화재단 2층 경암홀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7월 25일 오전 10시 열린다. 유족으로는 부인 진애언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이 있다. 부산대학교는 2003년 대학에 305억원을 기부 약정하는 등 헌신한 송 이사장의 장례를 부산대·경암교육문화재단장으로 치른다고 22일 밝혔다.
 
다음은 부고장 전문.
 
<경암교육문화재단 송금조 이사장 부산대학교 경암교육문화재단葬 안내>
 
대한민국의 교육문화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기신 경암교육문화재단 송금조 이사장께서 2020년 7월 21일 오후 6시 14분에 별세하셨습니다. 부산대학교는 학교의 은인이시자 우리 사회에 나눔의 따뜻한 정신을 심어주신 이사장님의 큰 뜻을 기리고자 [부산대학교 경암교육문화재단葬]으로 영결식을 아래와 같이 거행함을 삼가 알려드립니다.
 
- 빈  소: 경암교육문화재단 2층 경암홀(서면)
          (부산진구 중앙대로 736)

- 분향소: 부산대학교 본관 1층

- 영결식: 2020년 7월 25일(토) 오전 10시
         경암교육문화재단 2층 경암홀

- 장  지: 경상남도 양산시

- 연락처: 부산대학교 (051)510-1132
            경암교육문화재단 (051)803-1041
         
장례위원장
부산대학교 총장 차정인
경암교육문화재단 위원장 이장무
 
※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장례의식은 엄숙하고 안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화와 조의금은 유족의 뜻에 따라 정중히 사양합니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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