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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올리언스는 문화의 용광로…‘밤의 神’ 루이 암스트롱

[阿Q의 ‘비밥바 룰라’] 루시엥 말송이 쓴 《재즈의 역사》①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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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25년 전 루시엥 말송이 쓴 《재즈의 역사》라는 책이 국내 번역됐다. 역자는 이재룡씨. 감수자는 재즈평론가 김진묵씨다. 지금은 절판된 이 책에는 19~20세기 재즈 역사에 대한 뿌리가 담겨 있다. 교향악 중심의 유럽음악과 달리 재즈는 색다른 음악세계를 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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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엥 말송이 쓴 《재즈의 역사》
헛간에서 대충 제작한 보잘 것 없는 악기, 훗날 공업 연장에서 빌려온, 그래서 필연적으로 전혀 새로운 형태의 이런 악기가 재즈에는 존재했던 것이다.
월간조선은 재즈의 원류에 대해 5차례에 걸쳐 요약해 전달한다. 이 책이 재출간되기를 희망하면서...
 
① 뉴올리언스의 영웅들 / 루이지애나 재즈맨의 이동 / 시카고와 뉴욕을 사로잡다
② 대공황과 재즈맨 / 스윙 시대의 미국 / 제2차 세계대전 : 재즈의 휴지기
③ 바퍼들의 혁명 / 냉정을 되찾은 순간
④ 반성의 순간 / 뉴싱, 재즈-록과 리듬 앤드 블루스 / 평창과 수축
⑤ 재출발의 시대 / 재즈의 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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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뉴올리언스는 여러 문화의 용광로였다. 흑인들은 군대 행진곡까지도 그들의 영가나 래그타임에 도입했다. 행진곡과 래그타임은 재즈 최초로 음반으로 기록되었는데 밴조 주자 실베스터 오스먼의 《Gayest Manhattan》(1897), 미국 해병대 군악대의 《You Got to Play Ragtime》이 그것이다. 현악기 연주자 리처드 위버(1899), 피아노 주자 C. H.부스(1901), 가수 댄 권(《Didn't He Ramble》 :1902) 등이 화려했던 이 시대를 장식했던 재즈맨들이다.
 
빅터, 콜롬비아 등의 스튜디오는 1900년 윌 메어리언 쿡의 ‘Who Dat Say Chicken in Dis Crowd’, 1902년의 ‘Hot Stuff’, 1903년의 ‘Dixie Girl’과 ‘Mr. Black Man’, 그리고 윌버 스웨트먼의 지휘 하에 1904년 유명한 ‘Maple Leaf Rag’, 1905년 ‘Cake Walk in the Sky’ 등의 곡을 녹음했고, 1910년에 이르러 프레드 밴 에프스, 군스 헨셴과 더불어 밴조 음악이 음반으로 취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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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조
(※ 래그타임(ragtime) :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 미국 남부의 흑인 혹은 크리올(crioulo, 아메리카 식민지에 거주하던 스페인인들과 아메리카 원주민들과의 혼혈들을 나누던 계층들 중에 하나) 사회에서 대유행한 춤과 춤곡.
 
흔히 줄여서 래그(Rag)라고도 한다. 춤으로는 흑인들의 밴조음악, minstrel show, 케이크워크(cakewalk) 등에서 영향을 받은 춤을 의미한다. 특히 케이크워크의 당김음 박자가 그 특징이다.
 
밴조(banjo)는 미국의 대표적인 민속악기이다. 17세기 초 노예로 끌려온 서아프리카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전한 이 악기는 18세기와 19세기에 미국의 흑인들이 주로 연주하는 악기로 인식되다가, 19세기 중반에 이르러 미국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대중적으로 자리매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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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895년부터 1917년에 이르는 20여년 사이에 재즈는 시끄러운 소음 차원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결혼식, 장례식, 축제, 생일, 피크닉, 가면무도회 등 어느 경우에나 음악이 동원되었다.
 
프랑스와 에스파냐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풍스런 발코니 아래로 브라스 밴드가 행진하고 급조된 이동식 무대 위에서 잡다한 스타일의 음악이 연주되었다. 배럴하우스, 싸구려 술집 등은 싱커페이션(syncopation:당김음)을 만들어내는 장인들, 특히 1877년에 태어난 버디 볼든이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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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볼든
(※ 버디 볼든(Buddy Bolden, 1877년 9월 6일~1931년 11월 4일) : 미국의 코넷 연주자이자 재즈의 확립자. 전설에 가까운 인물로 여러 재즈 연주자들로부터, 재즈를 연주했던 가장 뛰어난 인물 중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코넷과 호른 연주의 제1인자로서 뉴올리언스 하층민 음악의 왕자로 꼽힌다. 그가 연주했던 《버디 볼든의 블루스 Buddy Bolden's Blues》가 유명하다.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났으며, 거의 전설에 가까운 인물이다. 위대한 트럼펫 연주자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을 비롯한 여러 재즈 연주자들로부터, 재즈를 연주했던 가장 뛰어난 인물 중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경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깊고 맑은 톤으로 악기를 연주한 인물로 기억되며, 이발사 생활을 하다가 1895~1899년 코넷 연주자였던 벙크 존슨(Bunk Johnson)이 활동하던 밴드의 리더로 활약했다.)
 
3.
재즈의 어원은 불분명하다. 피터 태모니는 치밀한 연구를 하면서 몇몇 가설을 그러모았다. 그 중 한 가설에 따르면 재즈는 《옥스포드 영어사전》에서 ‘chass’ 혹은 ‘chase’(사냥, 추적, 그리고 의미가 확장되어 전투라는 뜻으로 쓰임.)와 유사어라고 추정하며, 1577년 탄생한 ‘jass’란 단어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
‘jass’, 이 단어는 어쩌면 1860년대의 ‘jasm’(활력, 에너지)란 단어의 의미가 변하면서 만들어졌을지 모른다.
 
‘chasse’(청교도적인 사람들이 질색하는 사교 댄스 용어)에서 파생했을 수도 있으며, 혹은 케이크-워크 춤추는 사람들끼리 벌이는 춤 대결을 지칭하는 크레올 사투리 ‘chasse-beau’란 단어에서 유래한 ‘jasbo’,  혹은 민스트럴일 수도 있다. 클레이 스미스에 의하면 ‘jass’란 단어는 1890년대의 노동자 속어에서 유래한 것임에 틀림없다.
 
어떤 이는 프랑스어의 ‘jaser’(수다 떨다)란 단어에서 유래했으며, 재즈란 수다 떠는 대화의 음악적 형식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미리엄-웹스터 사전》이 수용한 대단히 호감이 가는 학설은 실은 음성학적 법칙을 무시하고 있다. 크레올 사투리로 ‘이아즈(iase)’라 할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자즈(djaser)’로 발음될 수는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도자의 말에 따르면 “형태적으론 음성학적 법칙에 따른 장애가 있지만 어원학적으로 그 설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또한 ‘jass’는 미시시피 강을 오가는 배의 선상에서 하는 주사위 게임에서 유래한 단어라고도 한다. 주사위를 던질 것을 충동질하는 구경꾼의 말 속에서 재즈음악을 들으며 환호하는 청중의 열정을 찾아볼 수도 있다. 어떤 이는 ‘jass’란 성행위를 뜻하며 정확하게 말하자면 정열적이며 야성적인 남자가 당나귀처럼 신음하는 것을 뜻한다고 하는데, 한마디로 ‘ja[ck]ass’란 것이다.
 
마지막 가설이 아무리 그럴 듯해 보이지만 일단 어느 설이 맞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다만 ‘jazz’란 단어가 등장한 것은 1913년 3월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되는 정기간행물에 T. E. 글리슨이 쓴 기사였다는 점만이 확인될 뿐이다. 더구나 ‘jazz’란 철자가 그때부터 굳어진 것도 아니었고, 그 이후 몇 년 동안 ‘jass’란 철자가 통용되었는데, 1917년 대단히 히트한 《Dixie Jass Band One-Step》이란 음반의 재킷에도 여전히 ‘jass’로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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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암스트롱

4.
제1차 세계대전 덕분에 부유해진 미국은 1925년 겉으로 보기엔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산업은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냈고 자동차, 냉장고, 라디오는 미국식 삶의 필수품이 되었다. 언뜻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 같았지만 금주령 때문에 카바레 주인들은 큰돈을 벌어들였다. 술을 단숨에 들이키는 것이 유행이자 동시에 삶의 한 방식으로 굳어졌으며 특히 대도시에서는 숨 막히는 청교도적 윤리에 저항했다. 비밀 양조업자들은 누구에게나 도수 높은 술을 제공했다.
 
헨드슨 악단에서 이미 인기를 누린 암스트롱은 1925년 가을 시카고로 돌아와 밤의 신이 되었다. 핫 파이브 악단을 결성해 집단적 즉흥연주라는 틀이 깨지고 독주 부분이 많아졌다.
뉴올리언스 스타일은 암스트롱이라는 거인의 힘에 이끌려 독주 멜로디 형식으로 진전되었다. 암스트롱의 독주가들로서의 절정기는 1928년 고향을 떠난 뉴올리언스 음악이 만개했던 두 번째 핫 파이브 시절이었다.
 
암스트롱은 ‘Gut Buckt’(1925), ‘Cornet Shop Suey’(1926), ‘Wild Man, Gully Low, Put’em Down’(1927), ‘Beau Koo Jack’, ‘Muggles’, ‘Knocking a Jug’, ‘Hear Me Talkin’ To Ya’(1928)를 작곡하였다. 아무리 자작곡을 연주해도 합주형식에 따른 공동체적 정신 자세와 개인적 독주 형식에서의 자유로운 음악 정신 사이에 깊게 팬 갈등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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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넷(cornet)
(※ 루이 암스트롱(Louis Daniel Armstrong, 1900년 7월 4일~1971년 7월 6일) : 뉴올리언스 출생. 재즈초기의 뉴올리언스 스타일을 오늘날까지 전한 재즈의 선구자이다.

가난한 흑인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시절 소년원에서 코넷을 배우고 1922년 시카고에서 킹 올리버악단에 들어가 주목을 끌었다. 그후 악기를 트럼펫으로 바꾸어 점차 인기가 높아졌으며, 1925∼1928년 자신의 악단인 '핫 파이브(Hot Five)' 및 '핫 세븐(Hot Seven)'의 이름으로 취입한 그의 레코드들은 재즈 역사상 불후의 명연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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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trumpet)
1931년에는 대악단을 조직, 이듬해부터 여러 차례 유럽여행을 하여 큰 성공을 거두고 1947년에는 악단 '올스타즈'를 결성하여 죽기 전까지 활약하였다.
트럼펫 연주자 겸 가수였던 루이 암스트롱은 1927년 이후 스캣을 널리 보급하였다.  
일찍이 암스트롱은 가수의 흥을 돋궈주는 역할로서, 특히 블루스 가수 베시 스미스의 노래를 반주해주기 위해 리프(riff: 재즈에서 솔로에 맞추어 연주하는 즉흥적 성격의 짧은 기악 반주)를 연주했다.
그는 트럼펫 솔로의 놀라운 표현에 곁들여 소박하고 개성적인 노래도 부르는 독특한 연기력과 기교로 널리 알려졌다. 레퍼토리도 재즈에서 파퓰러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으며, 음악영화에도 토키 초기부터 수없이 출연하였다. 그는 재즈 사상의 거인이며 희대의 솔리스트, 재즈 보컬리스트의 제1인자로 평가받는다.
 
스캣(Scat) : 음미가 없는 음절로 즉흥적으로 노래하는 재즈 창법. 예컨대  ‘다디-다’, ‘다바디야(dabadiya)’, ‘슈비두와(shubiduwha)’ 등과 같이 의미가 없는 음절부터 악기나 동물의 울음소리를 모방하는 형태까지 다양하다.
스캣은 타악기 리듬에 고정된 음절을 붙여 소리내는 서아프리카의 음악 관습을 그 원조로 삼고 있는 뜻이 없는 음절에 붙인 선율을 열정적으로 부르는 재즈의 즉흥 가창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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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930년대 후반 시카고의 싸구려 술집에서 일하던 흑인 피아니스트들은 부기우기 스타일로 편곡된 블루스 음악을 시끌벅적하게 연주했다.
 
부기우기 연주의 특징은 왼손으로 끊임없이 4분 음표, 8분 음표, 16분 음표를 연결시키면서 오른 손으로는 짧은 프레이즈가 반복되면서 트레몰로나 스타카토로 무거운 화음을 강조하며 블루스의 각 단락, 코러스 부분에 리듬의 대조를 도입하는 데 있다.
 
지미 얀시, 파인톱 스미스, 빅 마세오, 찰스 에이버리, 지미 블라이드, 헨리 브라운, 리로이 가넷, 찰리 스펀드, 몬태나 테일러, 재보 윌리엄스, 조슈아 앨세이머, 클래런스 로프턴, 카우 카우 데이번포트, 앨버트 애먼스, 미드 럭스 루이스 등이 시카고에서, 새미 프라이스, 피트 존슨이 캔자스시티에서 블루스의 대가로 군림했고, 블루스는 1935년 스윙 시대, 그리고 1955년 로큰롤 시대에 다시 빛을 발하게 된다.
 
벤 웹스터는 스윙 시대의 대표적인 색소폰 연주자로 따뜻한 저음의 발라드 연주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 다른 스윙 연주자들과는 달리 새로운 음악인 비밥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콜먼 호킨스와 같이 스윙 색소폰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다. (계속)
 
(※ 부기우기(boogie woogie) : 는 1920년대 후반 미국 남부의 흑인 피아니스트들에 의한 고안한 피아노 블루스의 특이한 주법. 베이스 리듬을 1마디에 8박으로 잡고 되풀이하는 동안 오른손으로 자유롭게 애드리브하는 것을 말한다.
 
기원은 블루스의 발생 당시로 추정된다. 1920년대에 시카고의 흑인가에서 피아노로 많이 연주되고 피아노 음악으로서 발전하였다. 일반에게 보급된 것은 1930년대 후기 스윙재즈가 전성기를 맞이할 때부터이며 백인 밴드가 부기우기를 연주하여 널리 유행하였다. 그 후 상업성을 띤 대중음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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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재즈의 대표적인 악기가 바로 테너 색소폰이다.
스윙재즈(swing jazz) : 1900년대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에서 탄생한 초기 재즈는 1930년대 뉴욕으로 옮겨지면서 스윙 재즈로 탄생한다. ‘스윙(swing)’은 ‘흔들거리다’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으며, 재즈 연주의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역동적인 리듬감을 말한다. 이처럼 1930-194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성행한 재즈 연주 스타일을 ‘스윙 재즈’ 또는 ‘스윙 스타일’이라 부른다.
 
비밥(bebop) : 1930년대 유행한 상업적인 스윙재즈에 대항하여 1940년대 중반 미국에서 발생한 보다 자유분방한 연주 스타일을 말한다.
 
'밥' 또는 '비밥'이란 단어의 어원은 재즈를 노래 부를 때 사람들이 흥에 겨워 내는 의성어에서 유래되었다. 비밥은 스윙보다는 좀더 복잡한 화성 진행과 멜로디 그리고 빠른템포와 격렬한 즉흥연주에 그 특징이 있다. 1943년경, 뉴욕시의 흑인가에 있는 재즈클럽 민턴스 플레이하우스(Minton's Playhouse)에서 흑인 재즈 연주자 들이 모여 연주하던 잼 세션(jam session)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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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트레몰로 표기법, (아래) 스타카토 표기법
트레몰로(tremolo)
: 연주에서 음이나 화음을 빨리 규칙적으로 떨리는 듯이 되풀이하는 주법이다. '떨린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며 일반 현악기에서는 활을 빨리 상하로 움직여서 어떤 음을 되풀이하는 주법이다.
 
스타카토(staccato) : 악보상에서 음을 연주하거나 부를 때 한 박자를 절반 정도의 길이로 끊어서 연주하거나 부르도록 하는 지시표를 말한다. 음표 바로 위나 아래에 작은 점(ㆍ) 또는 쐐기꼴(∨)을 붙여서 표시한다.)
 

입력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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