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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연5%대 적금 통장에 몰린 20만명

폭발적 반응... 경기불황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일까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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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적금 있으면 저도 그거 들겠어요.” 빌라를 짓고 분양하는 건축업 관계자와 얼마 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들은 얘기입니다. 땅값이 오른데다 무엇보다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한 탓에, 신축 빌라 지어봤자 수익률이 별볼일 없다며 하소연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강남권에 다세대를 짓는다면 원룸 한 채에 분양가 6억원 이상은 받아야 하는데 이게 시장에 받아들여지겠냐는 푸념도 하더군요.
 
하나은행의 특판 적금이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23일부터 5일까지 한시적으로 특별 판매 중인 최고 금리 연 5.01%하나 더 적금입니다. 첫날에만 19만명 넘게 가입했습니다. 대부분 스마트폰뱅킹으로 적금에 가입하는데, 가입은커녕 아예 접속도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제 지인들 중에도 여럿이 어렵게 가입했거나 기다렸다가 가입할 예정이랍니다. 참고로 선착순 가입이 아닙니다. 25일 17시까지만 가입하면 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이유가 뭘까요. 판매 시기가 연초라는 점도 한 몫 했을 겁니다. 아무리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이라도 한번쯤 적금에 들 생각을 해보는 때이니까요. 저금리 시대에 5%라는 숫자도 매력적입니다. 신용카드 결제 실적이라던가 어려운 부수거래 조건 없이 쉽게 5%대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미덕입니다. 예금자 보호가 되는 제1금융권에서 특별한 조건 없이 5%의 금리를 주는 상품은 2011년 이후론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나 더 적금에 최고 가입금액인 30만원으로 가입해도 만기 이자는 일반과세 기준 8만원이 조금 넘습니다.(82,650) 단순히 이 8만원 때문에 20만명이 하나은행 온라인뱅킹에 접속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불안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직장인들은 줄어든 연말정산 환급금액을 보며, 자영업자들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더 움츠러든 오프라인 경기를 보며, 무주택자들은 2년 사이 거의 두 배가 올라버린 서울 집값을 보며, 졸지에 고가주택보유자가 된 일부 유주택자들은 보유세 고지서를 보며, 저마다 크기는 다르지만 분명한 불안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도 요즘엔 잘 와닿지 않습니다. 꼬마빌딩, 소위 꼬빌의 수익률은 이미 ‘4%대면 잘 나오는 빌딩이라 할 정도로 기대수익률이 내려갔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께서도 알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강남권 빌딩이라고 공실에서 자유로운게 아닙니다.
 
그러나 5%대 적금상품에 몰린 관심은 역으로 보면, 불안을 헤쳐나가려는 의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금융상품을 기사로 자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입력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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