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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디(Blondie)의 ‘Heart of Glass’ 싱글 발매 40주년

[阿Q의 ‘비밥바 룰라’] 70년대말 디스코 열풍 타고 인기 절정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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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블론디. 왼쪽부터 게리 밸런타인, 클렘 버크, 데비 해리, 크리스 스타인, 지미 데스트리.

블론디(Blondie)의 ‘Heart of Glass’가 세상에 나온 지 40년이다. 이를 기념해 12인치 비닐 EP앨범을 내놨다. 지난 3월에는 그렇게나 꿈꾸던 쿠바 공연도 가졌다.

블론디는 미국 펑크 록 밴드다. 1976년 데뷔앨범을 냈으니 노장밴드다. 팝의 형식에 펑크를 가미한 이들의 음악은 당시 디스코 열풍을 타고 인기를 모았다. 이들을 인기 절정으로 이끌었던 곡이 ‘Heart of Glass’다. 뉴욕 언더그라운드 펑크 음악계에서나 알아주던 밴드에서 세계적인 스타대열에 합류하게 만든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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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 해리의 요즘 모습이다. 올해 73세다.
블론디 하면 여성 보컬 데비 해리(Debbie Harry)가 떠오른다. 지금은 73세 할머니다. 블론디 라이브 공연을 유튜브에서 여전히 확인할 수 있는데 최근 5년 사이 공연도 볼 수 있다. 데비 해리는 약간 나잇살이 있을 뿐 보컬 음색은 그대로인 것 같다. 차갑고도 늘어지지 않는, 무의식을 자극하면서도 절제된 듯한... 그 음색의 비결이 뭘까.

‘Heart of Glass’는 원래 사라져 버릴 운명을 타고난 곡이었다. 블론디가 1978년 앨범 《Parallel Lines》를 내놓기도 훨씬 전에, 정확한 출생연도조차 모르지만, 어쨌든 디스코 실험 곡으로 만들어놨다가 그냥 잊혀졌다. 그러다가, 어쩌다가 앨범 제작자가 이 곡을 우연히 듣고서 백비트를 강조하는 선에서 다시 만들자고 제안하는 바람에 정식 ‘호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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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Heart of Glass' 싱글 음반과 2019년 발매 40주년 12인치 비닐 EP 음반

이번에 발매된 ‘Heart of Glass’에는 초기 버전이 담겨 있다. 펑키하면서도 느린, 우리가 알고 있는 곡보다 느린 그루브를 깔고 있다. 드럼을 치는 클렘 버크(Clem Burke)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난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사운드트랙을 듣고 이 노래의 드럼 연주에 영감을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1970년대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에는 비지스(Bee Gees)의 음악과 존 트라볼타(John Travolta)의 댄스가 어우러져 있다. 디스크 열풍을 몰고 온 상징적인 영화다.
 
이들의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앨범 《Hunter》를 내고 짧은 북미 투어(1982년 7~8월)를 다녀온 뒤 밴드가 해체되고 말았다.
소문은 해리가 다른 밴드 멤버들을 인위적으로 교체하려 한다는 것과 상업적 실패, 그리고 해리와 함께 밴드의 주축인 기타리스트 크리스 스타인(Chris Stein)이 펨피거스(pemphigus)라는 생명을 위협하는 희귀 면역질환을 앓게 되면서다.

심지어 다른 멤버들의 약물 사용, 재정적인 문제까지 겹처 그해(1982년) 유럽 투어계획이 취소되었고 그 직후 해체되고 말았다. 블론디의 공식적인 결별은 1982년 11월 공개적으로 발표되었다.
해리는 밴드가 해체된 후에도 적당히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계속하며 1989년과 1993년에 솔로 앨범을 내놓았다. 잊히던 블론디의 존재를 꾸준히 각성시켰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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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블론디의 라이브 공연 모습이다.

그러다 1990년, 그녀는 제리 해리슨, 톰 톰 클럽, 라몬스와 함께 '뉴욕으로부터의 탈출(Escape from New York)' 투어의 일환으로 블론디의 옛 멤버 크리스 스타인과 클렘 버크와 짧게 재회했다.
1996년 스타인과 해리는 본격적인 블론디와의 재결합 과정이 진행되었고 이듬해 오리지널 5인조 밴드가 재결성하여 3번의 라이브 공연을 했다. 이들의 첫 번째 '상봉 공연은' 1997년 5월 31일 워싱턴의 R.F.K. 스타디움(1994년 미국 월드컵 경기장이었던)에서 거행되었다.
 
40년 전 싱글로 발표된 ‘Heart of Glass’의 노랫말은 이렇다.
 
Once I had a love and it was a gas
Soon turned out had a heart of glass
Seemed like the real thing only to find
Much o' mistrust, love's gone behind
 
한때 사랑을 했는데 그건 가스였어. 그 사랑은 곧 유리로 된 심장임이 드러났지. 마치 진짜처럼 보였어. 불신이 가득한 것을 알게 되었어. 사랑은 뒤로 가버렸어.
 
Once I had a love and it was divine
Soon found out I was losing my mind
It seemed like the real thing but I was so blind
Much o' mistrust, love's gone behind
 
한때 사랑을 했는데 그건 고결했어. 그 사랑에 곧 내가 미쳐가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 불신으로 가득한 채 사랑은 뒤로 가바렸어.
 
In between 'what I find is pleasing' and 'I'm feeling fine'
Love is so confusing
There's no peace of mind if I fear I'm losing you
It's just no good, you teasing like you do
 
‘내가 찾은 기쁨’과 그리고 ‘내가 느끼는 안도감’ 사이에서, 사랑은 너무나 혼란스러워. 널 잃을 것이란 두려움으로 마음을 놓을 수 없어. 이건 좋지 않아. 난 널 괴롭히기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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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블론디 모습이다. 이 노장밴드는 전성기 무렵인 1982년 해체됐으나 1997년 공식적으로 재결성됐다.

Once I had a love and it was a gas
Soon turned out had a heart of glass
Seemed like the real thing only to find
Much o' mistrust, love's gone behind
 
Lost inside adorable illusion
And I cannot hide
I'm the one you're using
Please don't push me aside
We could've made it cruising, yeah
 
마음속 어떤 사랑스러운 환상을 잃어버렸어. 난 숨길 수 없어. 니가 조종하는 유일한 존재가 나야. 그러니 제발 날 밀어내지 마. 우리는 할 수 있으니까.
 

입력 : 201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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