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30일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만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면서 정치적 승리를 얻었으며 2020년 대선에서 재선(再選)의 발판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미국 언론에서 나왔다. 또 재선을 위해서라면 북핵에 대한 입장을 바꿀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CNN은 1일(현지시간) "북한 땅을 밟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2020년 대선이라는 렌즈로 가장 잘 설명될 수 있다"면서" 이번 만남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인 승리를 얻은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CNN은 "트럼프는 김정은과의 만남을 활용해 정치가이자 피스메이커(peace maker)로서의 면모를 부각할 수 있다"며 "트럼프에게 김정은과의 만남은 재선 가도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6월3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과 관련해 새로운 협상안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새 협상안은 2020년 대선의 승리를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핵 동결(Nuclear Freeze)’을 목표로 한 새로운 협상안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면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암묵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NYT는 "북한이 쉽게 항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해 새로운 접근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에 대해 강경한 기조를 유지했지만 재선이라는 정치적 목표를 위해서는 입장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백악관측은 이같은 NYT 보도를 부인하며 "대통령을 꼼짝못하게 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