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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말처럼 ‘판타지 영화’로 끝난 美北 정상회담

‘스몰딜’도 아닌 ‘노딜(no deal)’... ‘시계(視界)제로’에 빠진 한반도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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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목을 끈 트럼프-김정은의 '하노이 담판'은 아무 성과 없이 끝나고 말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28일 오후 2시(이하 현지 시각)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결렬된 이유에 대해 “제재 완화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김정은은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미국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원인이 북측에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로 제재 완화를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이 '과감한 비핵화 조치 없이 제재 완화는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고수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두 정상은, 지난해 6월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구체화해 이번 회담 합의문에 담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었다.
 
사실 회담의 초반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성과에 따른) 속도는 내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급할 것 없다. 우리는 단지 올바른 협상을 해야할 뿐”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회담을 ‘매우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그 어느 때보다 관계가 좋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김정은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다소 유연하게 회담에 임했다. 김정은이 기자들과의 문답(問答)에 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김정은은 “이번 만남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 모두 함께 이 순간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김정은은 ‘비핵화 준비 됐느냐’는 로이터 소속 기자 질문에 북측 통역이 말을 마치자마자 “그런 의지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와, 아마 최고의 답변인 것 같다”(Wow, that might be the best answer)라고 흡족해했다.
 
김정은은 몇 가지 질문에 답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자들이 방을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우리에게는 1분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는 듯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에게 질문을 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김정은을 상대하는 건) 트럼프를 상대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했다.
 
정상회담이 아무 소득없이 끝나자 “‘스몰딜’은커녕 ‘노딜’로 간 셈” “김정은 말대로 '판타지 영화'로 끝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반도 정세는 다시금 '시계(視界)제로' 상태에 빠지는 듯하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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