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大選후 다시 찾은 李弘圭옹의 자택

오동룡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大選후 다시 찾은 李弘圭옹의 자택 지난 9월16일 기자는 知人과 함께 서울 종로구 명륜동 2가 75번지에 있는 李弘圭(이홍규)옹 자택을 찾았습니다. 李옹은 한나라당 李會昌(이회창) 前 총재의 부친으로 작년 10월31일 향년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법조계에서는 剛直(강직)한 그를 「대쪽 검사」 또는 「척결 검사」라고 불렀지요. 기자는 李옹이 세상을 뜨기 6개월전인 작년 5월2일 李弘圭옹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아마 李옹이 만난 최후의 기자인 셈이지요. 李옹이 작고한 뒤 지금은 李 전 총재의 모친인 金四純(김사순ㆍ92) 여사가 홀로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성균관大 앞에서 청과물상 젊은이에게 『李弘圭옹 댁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길 건너 골목 두번째 집』이라고 하더군요. 그는 선거철인 작년 연말과는 달리 요즘 李옹댁을 찾는 이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배 한 상자를 포장해 젊은이를 앞세우고 대문 초인종을 누르니 일하는 아주머니가 얼른 나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오후 햇살이 한가로이 마당에 내려와 앉았고, 바둑이가 입구에서 영문을 모른 채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百壽(백수)를 바라보는 나이였지만, 李옹은 작년 봄까지 건강하기가 청년 못지 않아 철봉뿐 아니라, 팔굽혀 펴기를 100번씩 할 정도로 건강했었다고 합니다. 李옹의 운동기구인 철봉이 주인을 잃은 채 마당 한쪽에 덩그러니 서 있더군요. 마루 한켠에는 「仲秋佳節 한나라당 대변인 朴振」이라고 쓴 洋蘭(양란) 화분이 놓여있었습니다. 작년에 이곳을 찾았을 때, 입구에서 기자를 반겨주던 金四純 여사는 남편 李弘圭옹이 누웠던 침대에서 누운 채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지난번 침대에서 차가운 손을 내밀었던 李옹은 어느새 벽면 액자에서 일행에게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日帝시대에 지어진 허름한 한옥집에 낡은 가구들은 집주인의 「淸貧(청빈)」을 無言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했습니다. 金四純 여사의 건강은 일 년전과는 달리 病色(병색)이 완연했습니다. 정감있는 낮은 목소리로 자갈자갈 이야기하던 金여사는 그저 웃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수발을 들고 있는 아주머니는 『李會昌 前 총재가 오는 10월31일 忌日(기일)에 맞춰 귀국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李 前 총재는 大選에서 패배한 뒤 정계은퇴 선언을 하고 지난 2월부터 미국 스탠퍼드大 후버연구소에서 국제정치 및 한반도 관련 연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李 前 총재는 1년간의 연구활동을 채우고 내년 2월 비자만료 기한에 맞춰 귀국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모친의 병세가 좋지 않아지자 조기 귀국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金四純 여사는 저와 동행한 知人의 손을 잡고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검사님이(李弘圭옹) 집에 오셨길래 너무도 반가워 그간 어떻게 지내셨냐, ㅇㅇㅇ님의 이야기도 하고 가족들 이야기도 하다보니 잠에서 깨었어요. 꿈인 것을 알고는 너무나 허무하고 안타까웠어요』 저와 동행한 知人은 비상시 호출용 초인종을 선물로 내놓았습니다. 金여사가 위급할 때 초인종을 누르면 수발을 드는 아주머니에게 신호벨이 울려 즉시 달려오도록 한 장치입니다. 노인들에게는 정말 필요한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서자 金四純 여사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입구까지 나와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知人이 제게 말했습니다. 『李會昌 총재는 대통령이 됐더라도 자기 집을 번듯하게 고치지는 않을 사람이었어!』 기자도 그말에 동감하며 대문을 나섰습니다.●

입력 : 2003.09.17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오동룡 ‘밀리터리 인사이드’

gomsi@chosun.com 기자클럽 「Soldier’s Story」는 국내 최초로 軍人들의 이야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軍隊版 「피플」지면입니다. 「Soldier’s Story」에서는 한국戰과 월남戰을 치룬 老兵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후손들에게 전하는 전쟁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또한 전후방에서 묵묵하게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軍人들의 哀歡과 話題 등도 발굴해 기사로 담아낼 예정입니다. 기자클럽 「Soldier’s Story」에 제보할 내용이 있으시면 이메일(gomsichosun.com)로 연락주십시오.
댓글달기 19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이상흔 (2007-10-25)

    애독자님도 참 민망하게 하시네요.^^; 제가 무슨 권한이 있어 농담을 간섭할 수 있겠습니까.^^ 방송이나 언론, 기업 광고 등이 우리의 언어생활에 워낙 큰 영향을 미치니까 그런 지적을 하는 거지요. 그리고 일본말인지 완벽하게 표가 나는 것은 어차피 서서히 사라지게 되어 있으니 별로 걱정을 안합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야채 처럼 한자어로 되어서 우리말인지 일본말인지 잘 모르면서 쓰는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일본어 한자어를 구분하는 교육을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 mrs lee (2007-10-25)

    결혼 약혼은 혼인 정혼의 일본식 말이고 자매는 남자 형제와 같이 형제라 하였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맟는지요.

  • 이상흔 (2007-10-25)

    저도 우리나라에서는 결혼보다는 혼인이라는 말을 썼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매는 잘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이런 교육을 제대로 받고, 한자 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국어를 제대로 이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어느새 우리나라 사람들은 풍부한 한자를 가지고도 외래어를 대체할 신조어를 만들 줄 모르는 반 문맹자들이 되었습니다. 두고보십시요. 지금처럼 한자를 구박 하다가는 50년 이내 우리 단어의 절반 이상이 영어로 바뀌는 상황을 맞을 것입니다.

  • (2007-10-25)

    학술이나 기술용어 같은 소위 근.현대 전문용어들 중일에서 새로 들어와 쓰이게 된 한자어.. 순화대상용어라고 해서 서서히 바뀌어 나가고 있습니다. 전문분야에만 머믈지 않고 국민이 접하게 되는 행정,법률용어들도 옛날에 비해 많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 (2007-10-25)

    의학용어에도 어려운 한자어휘 많고 가령 상안검거근은 위눈꺼플올림근이랍니다. 말로 처음 들으면 한자 백날 익혀도 못알아 들어, 자손만대에 고생. 그러니 영어용어나 외래어는 번역해가야 하고 말 자체가 난해,생소,혼동의 한자어도 역시 번역해야.. 한자를 배우고 익히는 것은 국어 기존 한자말 이해에 국한해야 합니다. 고객이란 말 뿐 아니라 정치,행정,법률,과학,기술,취미.. 이런 학술이나 전문분야 용어에서도 국어를 말답게 언어답게 하기 위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 이상흔 (2007-10-25)

    맞습니다. 일본어의 뿌리는 우리말입니다. 뿌리뿐 아니라 일본 고유말 중에는 지금도 우리말과 같은 것이 많습니다. 요 다음 번에 여기에 대해 한번 쓰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것은 고유 일본어가 아니라, 한자어 일본어를 말합니다. 토종 우리말이 있고, 우리가 만든 만든 한자어 우리말이 풍부한데도 굳이 일본어식 한자어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일본말 티가 확 나는 것은 어차피 그냥 구분이 되니까 별 걱정안합니다.

  • 태 평 (2007-10-25)

    한자어(漢字語):// 표의문자란 약정된 개념을 담은 글자이니 합의성 그 자체이다. 필요한 낱글자의 조합만으로 새로운 합의없이 바로 통용되는, 조어력 그 자체인 것이다. 그 압축성과 함축성으로 전체적 포괄적 개념을 쉽게 담아내며, 미묘한 사상적(思想的) 개념의 차이도 쉽게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한자어는 사물을 통일적(統一的)으로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이상적인 언어인 것이다.

  • 태 평 (2007-10-25)

    이러한 이유로, 한자어는 오히려 우리말의 큰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2000 여년이란 긴 시간을 지나면서 우리말에 융화되어 완전히 우리의 피와 살이 되어버린 이 유용한 한자어와 한자(漢字)를 버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 태 평 (2007-10-25)

    저의 글, 깨어나라 한민족이여 다시 일어서라의 일부분입니다. '참살이, 누리꾼 - 폐쇄적 민족주의의 결과'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태 평 (2007-10-25)

    일본어에 대한 우리의 감정이 특별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제는 모든 부분에 대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언니 (2007-10-25)

    漢字는 국어 한어계 어휘를 매개(적고 읽을 수 있으며 또 한자를 통해서 그런 낱말들을 자세히 배워 익힌다)하는 문자. 한자어의 함축,상징성 그리고 파생.조어력은 문자 漢字에 있지 않고 그 고전 漢語 또는 한어한문 혹은 한국판 그 한어체계에 있는 것. 漢字는 그냥 표기수단, 매개일 뿐.

  • 언니 (2007-10-25)

    그 한자가 매개하는 말,어휘는 여느 언어처럼 소리와 뜻 그리고 언어적 특성이 있는데 단음절,고립어인데 특히 조선땅에 들어와서는 여러 변별자질들을 잃고 국어에 순화, 동음이 더욱 많아졌다. 따라서 말로는 잘 못 가리고 漢字로 써서 눈으로만 가릴 수 밖에..

  • 언니 (2007-10-25)

    뜻글자니 소리글자니 이런 분간과는 별 상관 없는 일.. 그 한자가 심오,정치한 의미를 함축,상징한다는 것이 표의문자라고 하는 그 漢字의 특색.장점에 있는 것인가? 아닙니다. 漢語에 있습니다, 문어 한자한문으로 쓰여지는 조선식 한어(한어말 체계)에 있는 것. 이게 진실. 나머진 다 허울, 눈에 뭐 쒸어져서..

  • 언니 (2007-10-25)

    한자어란? 한자로 구성된 말, 한자를 가지고 조합해서 생겨난 말, 어원을 한자에 둔 말.. 이상의 이런 얘기들은 편의상 그렇게 하는 말이지 실제로는 한자어란 한자로 쓸 수 있는 말, 본래 또는 전통적으로 한자로 써왔던 말. 한어 중국말 계통, 문자인 한자표시를 처음보고서 알게 된 말.. 이런 정도이지 한자로 구성,조합돼 생성,발달한 말이 아닙니다, 한자는 그런 말들의 매개가 되었을 뿐.

  • 언니 (2007-10-25)

    "우리말의 70%는 한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자를 버리면 국어자체를 버리는 것..한자에서 온 뜻.."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글이 국어가 아니라고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한자를 국어자체로 보며 국어의 7할이 한자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한자로 된 단어, 한자에서 온 뜻.. 이렇게 씁니다. 그런데 사실은 한자로 되지도 않았고 한자에서 뜻이 온 것도 아닙니다. 한자나 문자는 그냥 말(국어의 한어한문 계통)의 매개.

  • 언니 (2007-10-25)

    가족.. 이런 말에서 가는 국어 한어계 말입니다. 핵가족의 그거란 말인지 가히 족한다는 말인지 모르는 것과 무관하게 저 '가'라는 말은 家나 可 따위에서 온 말이 아니고 그 문자로 된(구성) 말도 아니고 의미도 家나 可에서 온 게 아니랍니다. 그런 말(뜻+소리를 갖춤)을 말에 맞추어서 家로 적고 또 可로 적어 읽을 땐 또 도로 말로 읽는 것.

  • 언니 (2007-10-25)

    기초적인 유서깊은 이 혈연공동체, 부부를 중심으로 자식들과 어른들.. 이 가족이란 말은 한자 家와 族을 갖고 생겨난 것이 아니라 한어 그 사람들 가족이란 말이 있고서, 이런 연후에 그걸 家族으로 적어 나타낸 것. 한자조합 家族이 있고서 가족이란 말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거.. 집의 그 가라는 것이 있고서 家로 적은 거고 또 겨레라는 족이 있고서 族이라는 문자가 나타난 것.

  • 반대론자 (2007-10-25)

    글쓴 이상흔 기자의 개인의견을 이렇게 버젓이 정답인양 올리면 안 됩니다. 국어학자의 의견을 "인용"하여 올리도로 하세요. 또는 혹시 국어학자에 버금가는 자격을 가졌을 경우에는 이상흔기자의 학문적 약력을 자세히 기재하세요.

  • 이상흔 (2007-10-25)

    국어학자라고 다 맞는 것이 아닙니다. 국어에서 한자를 배격해야 한다는 엉터리 국어학자도 많습니다. 국어는 또 결코 국어학자의 전유물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저의 윗 글은 굳이 국어학자들의 주장을 인용해서 써야할 만한 전문적인 글아니라, 아주 상식적인 차원의 국어이야기에 불과합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