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트럼프 “김정은, 北 주민들 사랑한다” VS 美 언론 “역사 만들기 위해 독재자에게 아부”

미북정상회담 직후 그레타 반 서스테렌 ‘미국의소리(VOA)’ 객원 앵커와 대담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사진=조선DB
“김정은 위원장은 좋은 자질을 가졌다. 재미있고 매우 똑똑하며, 뛰어난 협상가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을 사랑한다. 그 점에 놀란 것은 아니지만, 그는 주민들을 사랑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의 전 과정이 끝난 후 ‘미국의소리(VOA)’와 인터뷰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 대해 “그는 주민들을 사랑한다”며 ‘똑똑하다’ ‘뛰어나다’ ‘재미있다’는 등 수식어로 찬사를 보냈다.

‘굶주리게 만들고 잔인하게 대한 김정은이 주민들을 사랑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김 위원장은 그가 목격했던 과거의 일들을 한 것”이라면서 “오늘(12일)과 어제, 몇 주 전을 근거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는 즉각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가 선의를 갖고 협상을 하는 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에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흥미로웠고 매우 긍정적인 경험이었다”면서 “더 이상 미사일 발사, 핵 실험이나 연구도 없고, 인질들은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고 자평했다.

"동맹에겐 막말, 적국에는 영광"


최근 미북회담의 합의 내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비핵화 문제는 과거 합의문보다 진전된 내용이 없는 원론적 수준인데다, 김정은 체제의 안전보장과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북한에만 유리한 회담’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 비핵화 관건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에 대한 내용은 합의문에 명시적으로 기재되지도 않았다.

독재자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극찬(極讚) 또한 회담 상대에 대한 존중 수준을 넘어 지나치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는 자국 언론도 지적한 부분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역사를 만들기 위해 독재자에게 아부했다”고 비판했다. ‘더힐’은 “미 공직자는 북한의 인권 상황과 대량 살상 무기를 감안해 그 정권을 칭찬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트럼프가) 깼다”고 우려했다.

미 언론들은 회담 당일에도 실시간 속보를 통해 “트럼프는 전날 유럽 동맹과 캐나다에 막말을 쏟아 내놓고, 처음 본 적국 지도자에게 ‘영광’을 운운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후 가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들이 김 위원장에 크게 열광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CNBC'가 “김정은에 열광하지 않으면 벌 받는 곳이 북한”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루스 벤 기야트 뉴욕대 교수는 지난 12일 자 '뉴욕타임스' 보도에서 독재자를 대하는 트럼프 대통령 태도에 대해 "독재자들의 선동적인 스타일이 본인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나'이며 '본능대로 행동하면 되고, 전문가들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독재자들의 특징적인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있던 날, 폴 라이언 미 공화당 하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랜 기만의 역사를 갖고 있는 잔인한 정권과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북한이 정말 진지한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게 될 것이며, 그 동안에 우리는 최대한의 경제적 압박을 계속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도 같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낙관적”이라며 “북한의 역사를 보고 알고 있는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회의적이다. 북한은 이전에 약속을 깬 국가”라고 역설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6.14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신승민 ‘A.I. 레이더’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