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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청이 동계올림픽 입장권 반환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대한스키협회의 잘못으로 3년 동안 훈련한 선수 출전 좌절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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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일념으로 몇 년 동안 훈련을 해온 선수가 올림픽이 열리기 보름 전 출전이 무산된 것을 알았다. 컨디션 난조, 신체 부상 등 개인적인 이유가 아니라 올림픽 출전권을 관리하는 협회가 올림픽 출전 쿼터 규정을 꼼꼼히 살피지 않아서란다. 그동안의 시간은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 할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또 일이 터졌다. 대한스키협회(회장 신동빈)가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를 선발하면서 국제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총 9명의 선수 중 단 4명만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서다. 그동안 대회 준비를 해왔던 5명의 선수는 짐을 싸서 돌아갔다. 알파인스키는 가파른 경사면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활강경기와 회전경기로 나뉘며, 남성적이며 다이내믹한 경기의 특성 때문에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기 높은 종목 중 하나다.
 

알파인 스키대회에 나갈 선수 선발권은 대한스키협회가 갖고 있다. 그동안 알파인스키 대표팀 9명은 전원 출전할 것으로 보고 훈련에 임해 왔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대한스키협회가 확보한 올림픽행 티켓은 국가별 쿼터 2장(남녀 각각 1장)과 개최국 쿼터 2장(남녀 각각 1장) 등 4장뿐이었다. 협회는 자신들에게 티켓이 4장뿐이라는 사실을 올림픽이 열리기 보름 전인 지난 24일에야 인지했다. 그리고 이후 이 사실을 선수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STN'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을 해서 국제스키연맹(FIS)이 지정한 랭킹 320위권에 들거나, 종목별 랭킹 30위권에 들면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믿고 있었다. 그런데 이 순위 안에 들어간 선수가 없었다. 결국 우리에게는 당초에 주어진 4장의 티켓뿐이었다"며 "이 사실을 인지한 후에 국제스키연맹에 추가로 요청을 했는데 일이 잘 안 됐다. 훈련을 해온 선수들에게 사실대로 말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탈락한 5명의 선수 중 홍천구청 소속의 경성현 선수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경 선수는 “4장의 쿼터만 있다는 것을 협회가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점뿐만 아니라 이후에 출전 선수를 선정하는 과정도 투명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그동안 경 선수를 지원한 홍천구청도 발끈하고 나섰다. 홍천구청은 2016년부터 알파인 스키팀을 창단해 매년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훈련 및 각종 대회 참가를 지원해 왔다. 그 결과, 경 선수는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대회 알파인스키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다.
홍천구청은 “홍천 지역사회에서 구매한 동계올림픽 입장권 반환을 포함해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알파인스키팀 해체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글=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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