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시스
지난 4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3박 4일 일정을 마치고 7일 오후 9시40분경 귀국했다. 이 대통령의 방중을 두고 일각에서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를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석 자 얼음이 한 번에 녹지 않는다”고 말하며 한한령 전면 해제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단계적인 한한령 해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기로 비공식적으로 한국 문화 콘텐츠를 제한하는 조치인 한한령을 시행해 왔다.
양국 정상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총 1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만 MOU는 구속력이 없는 선언적 합의에 불과하다.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식 만찬에서 양국 정상은 짜장면을 함께했다. 시 주석이 베이징식 짜장면을 소개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 짜장면보다 담백하고 건강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시진핑 주석과 중국 권력 서열 2·3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 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면담한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실질적인 외교 성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쿠팡 중국인 직원이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등의 사건으로 반중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근거 없고 불필요한 혐오 선동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고 엄히 제재해야 한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의 범죄 행위자가 중국 사람이다. 어쩌라고요?”라며 “일본 사람이면 그때부터 일본 사람을 미워할 것이냐. 쿠팡에 미국 사람이 있으면 미국을 무지하게 미워해야 하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 도대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서해상에 설치한 구조물과 관련해서는 “이 문제를 갖고 왜곡해서 ‘서해를 상납했다’느니 이상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해에 각자 고유 수역이 있고, 중간에 공동 관리 수역이 있다"며 "그런데 (구조물이) 공동 수역 중에서 중국 쪽 경계에 붙어서 살짝 넘어온 것이다. (공동 수역) 중간에서 우리 쪽으로 와 있는 그런 위치가 아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공동 수역에 정확한 ‘중간선’을 긋자고 중국에 제안해 실무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도 밝혔으나 중국 측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이 대통령은 2025년 11월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 제작한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무궁화대훈장도 수여했다.
반면 시 주석에게는 인사동에서 관광기념품으로 구할 수 있는 9만원 상당의 나전칠기 쟁반을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