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로 당선된 김문수 후보가 4일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 대선 행보를 시작한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총리(예비후보)와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협상도 시작할 계획이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다. 김 후보는 이후 경기 포천시 한센인 마을을 방문하고, 이어 경기 의정부시의 제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 예비후보와 후보단일화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두 사람은 3일 국민의힘 후보 선출 후 한 예비후보가 김 후보에게 축하전화를 걸어 통화를 했고, 4일에는 만날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 모두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 곧 관련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 등록일은 오는 10일과 11일이다. 약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단일후보로 등록하려면 시간이 많지 않은 상태다. 선거 공보물 발주 시한은 오는 7일이어서 단일화 효과를 보려면 이때까지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김 후보는 선출 당일 단일화 방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선출됐는데 단일화 방법을 당장 내놓기는 어렵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오늘 저를 뽑아주셨는데 당장 단일화방식을 내놓으면 이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은 연휴 이후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 두 후보 모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참여시키는 '빅텐트'를 언급했는데, 단일화 과정에서 빅텐트를 논의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