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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퇴 연판장' 논란, 누가 기획했나... 전말은

원외 당협위원장 모임인 성찰과각오는 어떤 곳인가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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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6일 성남시 분당갑 당원조직대회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한동훈 후보가 총선 전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사건 사과 의향' 문자에 무응답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다른 후보들이 총선 패배 책임론 공격에 나서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오후 3시 한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취소했다. 이에 앞서 한 후보 사퇴 및 기자회견 참석과 관련해 비공식적으로 당협위원장 연락이 돈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측 인사들은 이를 '연판장 사태'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기자회견을 주도한 인물들은 원외 당협위원장 모임인 '성찰과각오' 구성원이다. 성찰과각오는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뜻을 함께 하고 있으며 간사는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부간사는 조광한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이다. 또 박종진 인천 서구을당협위워장,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이상규 서울 겅북을 당협위원장 등이 기자회견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락을 받은 당협위원장들의 반대가 많아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기자회견 사태에 대해 자체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이날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기자회견에 연루된 박종진 위원장은 선관위원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선관위는 박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는 대신 주의 조치를 내렸다.

 

성찰과각오는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모임이다. 22대 총선 후 현재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의 모임은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가 있으며, 소장파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주도하는 첫목회,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참여한 성찰과각오가 있다. 

 

성찰과각오는 22대 총선 후 5월말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쇄신을 위해 성찰하고 각오하자"라는 뜻에서 모임의 이름이 정해졌다.  6월 들어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세력화에 나서면서 원외 사무총장 공약을 내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동훈 후보는 지난달 23일 성찰과각오 워크샵을 찾아 지구당 부활과 원외 사무총장 임명을 약속한 바 있다. 한 후보는 7월 6일에는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첫목회, 성찰과각오가 함께 주최한 타운홀 미팅에 참여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성찰과각오 구성원들이 한 전 위원장 사퇴를 주장하고 나선 것은 '사적 라인'에 대한 경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을 준비했던 조광한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알려진 바 총선 당지 한동훈 전 위원장 관련 보도에 일부 위원장들이 분노했고 사퇴를 요구하자는 위원장도 있었다"며 "그러다 다수 위원장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네거티브 이슈가 당의 공식기구보다 비대위원장의 사적 라인과 의논해 처리되는 것이 또 반복돼서는 안되겠다는 우려를 밝히자고 중지를 모았다"고 기자회견의 배경을 밝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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