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지지층' 이탈 시작된 '위기'의 국민의힘...지지율 20%대로 주저앉아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각각 7%P, 16%P 하락...'보수'에서도 7%P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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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2주 전보다 5%P 하락해 2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29%로 윤석열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4·10 총선 참패 직후 실시된, 같은 업체의 4월 3주차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3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5월 2주차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34%를 기록했는데, 불과 2주 사이에 5%P가 하락해 29%로 주저앉았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은 것은 같은 업체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그간 '총선 패인'으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과 '분리'해서 국민의힘을 보던 기존 지지층이 지지를 철회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총선 전인 3월 4주차 당시 34%에서 총선 직후 실시된 4월 3주차 조사에서 23%를 기록했다. 총선 전후로 11%P나 빠졌다. 30% 초중반을 유지하던 국민의힘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총선 국면에서 '한동훈'이라는 인물을 간판으로 내세웠던 국민의힘, 소위 '친명 횡재, 비명 횡사' 공천으로 지지를 잃었던 더불어민주당 덕분에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한때 39%까지 올랐지만, 총선 참패 이후에는 23~24%를 기록하고 있다. 

 

그와 달리 국민의힘은 총선 직전(3월 4주차) 당시 지지율 37%, 지난 5월 2주차 조사에서도 지지지율 3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대참패'에도 흩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기존 국민의힘 지지층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분리해서 봤다는 점, 지지율상 국정 운영 동력이 부족한 대통령실보다 국민의힘이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일말의 기대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지지층의 희망과 달리 국민의힘 총선 패배 이후 50여일 동안 '우파 혁신' '대안 제시' '집권당 면모 일신' '거야 상대 정책 경쟁'은 등한시한 채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특정인에게 전가하기 위해 내분을 벌였다. 그 '내분' '자중지란'을 조장한 세력들이 연일 언론 매체에 등장해 지속적으로 대다수 국민이 생각하는 '총선 참패 요인'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 '패인'을 찾는 기이한 언행을 일삼았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5월 2주차) 대비 서울에서 8%P, 인천/경기에서 2%P, 부산/울산/경남에서 5%P 빠졌다. 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60대와 7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각각 7%P, 16%P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소위 '보수' 성향에서 지지율이 7%P 떨어졌다. 이는 총선 참패 이후 '혁신'을 기대하며 '지지 철회'를 하지 않던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이 '지리멸렬'한 국민의힘에 반감을 드러내며 '이탈'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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