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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셰셰 발언 이후 중국, 대놓고 국내 총선 개입 움직임...지난 대선 땐 어퍼컷 후보 되면 전쟁 여론 조작

중국발 정치 개입 우려 최고조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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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일러스트 이철원)

중국은 세계 각국을 상대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정치 댓글을 통한 선거 개입, 영상을 이용한 여론 조작 등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보름 앞으로 다가온 4월 총선을 앞두고 중국발 정치 개입, 여론 조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에 대한 중국의 정치 개입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셰셰(謝謝·고맙다)’ 발언 이후 노골화되는 모양새다. 


실제 25~26일 중국의 관영 환구시보를 비롯한 매체들은 ‘이재명이 윤석열의 대(對)중국 외교 정책 비난’ ‘이재명, 대만 문제와 한국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지적’ 등의 제목으로 이 대표의 발언을 상세하게 다뤘다. 


중국 매체들은 이 대표의 발언을 조명하면서 “다음 달 치러지는 한국의 제22대 총선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42.8%로 집권 국민의힘(37.1%)을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중국은 '우파'인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대놓고 '좌파' 세력의 손을 드는 태도를 보여 왔다. 


당장 지난해 6월 이재명 대표는 주한 중국 대사관을 직접 찾아가서 외교부의 국장급에 불과한 싱하이밍 대사에게 훈시에 가까운 일장 연설을 15분간 고분고분 듣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싱하이밍은 이 대표에게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외부의 방해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며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관 신분으로 주재국의 정부를 공개적으로 정면 비판한 것은 오만방자함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국은 '보수'인 윤석열 대통령을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불편해했다. 중국인이 포털 사이트 ‘네이버’ 댓글을 통해 조직적으로 우리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발견된 것도 맥을 같이 한다. 


작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룸살롱 어퍼컷’이라고 부르며 “윤석열이 되면 나라가 망하고 전쟁이 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황제 폐하’라고 했다. 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60대 이상과 20대 남성, 영남 지역을 비하하는 내용도 많았다.

 

중국이 윤 대통령을 불편해 한 계기는 '사드 옹호 발언' 이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사드 옹호 발언"을 하자 중국은 발끈하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박 입장을 밝혔다. 


이와 발을 맞춰 중국판 X인 웨이보 등에선 ‘사드가 중국·러시아를 목표로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사드까지 퍼주니 개[犬]한민국이 되었구나’ ‘한·미국 공조는 아시아판 나토다. 중국에 해가 된다’ 등의 메시지가 나돌았다. 


사드는 북핵을 요격하는 체계다. 대한민국 지도자가 될 사람이라면 사드 배치를 당연히 옹호하여야 한다. 


중국은 우리 정부가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3월 19일 사설을 통해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점점 더 뜨거운 감자가 되어가고 있고, 한국이 이를 이어받으면 손을 델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했다고 국제 영향력이 증진되거나 ‘세계 중추 국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주의 정상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권위주의로부터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결정적 도전’이라며 취임 첫해인 2021년 만든 회의체다.


중국은 조선족과 친중 단체를 앞세워 반(反)정부, 반여(反與)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는 의혹도 받는다. 


실제 중국 비밀경찰 혐의자는 사드 논란 당시 친중 단체를 동원해 ‘반대 촛불집회’(2016년 8월)을 개최했다. 


중국은 반(反)체제 인사를 탄압하기 위한 ‘비밀경찰서’를 전 세계에서 운영한다. 


우리 방첩 당국은 서울 강남권에 있는 한 중식당이 중국의 한국 내 비밀경찰 조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실태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의 ‘셰셰(謝謝·고맙다)’ 발언 직후 한 가지 주목할 사건이 있다.


한 인터넷 매체는 지난 3월 25일 호주 캔버라에서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 규탄 총집합 시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집회에는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캐머런 머피 노동당 의원이 참석했다. 


그는 "한국이 호주로 이종섭 대사를 파견하기로 한 이 결정은 호주뿐만 아니라 호주 한인 커뮤니티에게 무례한(disrespectful) 일"이라며, "이 대사가 호주 대사로 임명됨으로써 매우 중요한 부패 수사를 피하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해 보라"라고 말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2022년 중국 정보기관 관계자가 호주 정계에 친중 영향력 행사를 돕는 대가로 선거자금 지원을 제안하며 총선 출마 노동당 후보 매수 시도한 사실이 있었다. 


중국의 목표는 한미일 공조 약화다. 민주당은 미국, 일본보다 중국, 러시아에 힘을 싣는 외교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중국의 민주당 지원설이 뜬구름 잡는 '소설'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도 국내 정치를 좌지우지하려 하고 있다. 중국은 대한민국을 자신의 속국처럼 생각하고 있다. 이런 중국에 셰셰 하자는 세력이 다수당이 될 경우 우린 어떻게 될까.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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