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용인시의원들, 말레이시아 연수 때 '주류 초과 반입' 적발

"이슬람권 국가 이해도 없이 방문" 비판...관세 4만원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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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왼쪽)과 황재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의회 제공

경기 용인특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말레이시아로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주류 초과 반입으로 현지 당국에 적발돼 관세를 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용인특례시의회 '용인특례시 관광발전을 위한 의원 연구단체'는 지난달 15일 4박 6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시로 연수를 떠났다.


이 연구단체는 민주당 시의원 9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당시 연수에는 단체 소속 시의원 8명과 공무원 6명 등 14명이 참여했다.


연수단은 출국 전 공동경비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소주 40병과 고급 전통주 4병을 사 캐리어에 나눠 담아 출국했다. 현지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하는 과정에서 소주 18병이 든 캐리어 2개가 말레이시아 관세 당국 직원에게 적발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국가로 1인당 주류 1ℓ씩만 반입을 허용한다. 이 때문에 연수단은 관세 4만원 가량을 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특례시의회는 이 주류 일부를 현지 영사관의 한국인 직원들에게 선물하고, 나머지는 마시려고 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방문국의 규정 및 기본 에티켓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민주당 용인시의원들은 이슬람권 국가를 방문하면서 상대국에 대한 이해도 없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물의를 일으킨 시의원과 관계자들은 백배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용인특례시의회 관계자는 "주류 초과 반입 적발 당시 연수단은 '문제가 된다면 버리고 가겠다'고 했으나 말레이시아 관세 당국 직원이 오히려 '관세만 내면 가져갈 수 있다'고 해 경미한 사항이라고 보고 4만원 정도가 되는 관세를 문 뒤 입국했던 것"이라며 "과정이 어찌 됐든 해외연수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만큼 자체 논의를 거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은 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선출직 공직자로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주의한 행동이었다"며 "시민 여러분께 실망과 우려를 끼쳐드려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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