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정한 돈 받지말라는 선친의 말 지켰다

"검사되고 나서 한 번도 남에게 밥 얻어먹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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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빈소 지키는 尹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윤 교수는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윤 교수와 윤 대통령은 각별한 부자지간이었다. 윤 대통령은 아버지를 ‘제1 멘토’라고 꼽을 정도로 성장 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원칙주의자였던 윤 교수는 생전 윤 대통령에게 “부정한 돈은 받지 말라”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윤 대통령은 검사시절 선친의 당부를 지키려 각별히 신경썼다고 한다. 


이종찬 전 원장이 공개한 일화다. 


"한 번은 제 지인 4명과 윤석열 대통령 등 총 6명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밥을 먹자마자 대통령이 '아버님 저 먼저 일어나겠습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죠. 나중에 제가 식사비를 계산하려 하니, 윤 대통령이 나가면서 자기 밥값은 내고 간 겁니다. 다음날 전화를 걸어 '내가 밥 한 끼 사려 했는데'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이 '아버님, 저 검사되고 나서 한 번도 남에게 밥을 얻어먹은 적이 없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어릴 때부터 '원칙' 주의자였습니다. 아버지를 많이 닮았죠."


또 다시 이 전 원장의 말이다. 


"1950~1960년대는 석사 학위만으로 교수를 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석사 학위만 있는 교수들을 위해 간단히 논문을 쓰면 박사 학위를 주는 ‘구제(舊制) 박사’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윤 교수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 식으로 학위를 받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는 것이었죠. 윤 대통령이 아버지의 이런 점이 많이 닮았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이 전 원장은 또 다른 아버지라고 한다. 최소 대통령 당선 전까진 그랬다. 이 전 원장의 아들인 이철우 교수와 윤 대통령이 55년 지기 죽마고우기 때문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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