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아버지, 제 1 멘토...아버지와 대화하면서 법경제학-경제법에 관심"

윤기중 교수, 대학 시절 尹에게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 선물....'자유'의 가치 알게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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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가는 윤기중 교수(가운데)를 배웅하기 위해 온 식구가 김포공항에 갔다. 맨 오른쪽 여성은 윤석열 대통령의 외할머니 이덕자씨. 사진=윤석열 캠프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92)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윤 교수는 지병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병원을 찾아 부친의 임종을 지켰다"고 알렸다.


충남 공주 출신인 윤 교수는 1956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1년부터 한양대 경제학과 강단에 선 뒤 연세대 상경대학 조교수와 부교수를 거쳐 1973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가 됐다.


한일 수교 이후인 1967년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 1호로 선발돼 일본 히토쓰바시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1997년 연세대 상경대학 명예교수에 위촉됐고, 2001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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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던 해 설날. 왼쪽부터 동생 윤신원씨, 윤기중 교수, 윤석열 대통령. 사진=윤석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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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광초등학교(당시 대광국민학교) 운동회날 촬영한 윤석열 대통령 가족사진. 사진=윤석열 캠프 제공

 

윤 대통령은 대선 직전이었던 지난해 2월 22일 '인간 윤석열' 인터뷰에서 아버지에 대해 "제 1 멘토셨다"고 말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원래 경제학을 하시다가 통계학을 연구하셨는데, 평생 관심이 양극화나 빈부격차에 관심을 가지셨다"며 "(제가) 법경제학이나 경제법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버지와 대화하면서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했다. 

윤기중 교수는 대학생 시절의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국의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선물했는데 윤 대통령은 이후 이 책을 27년간 곁에 두고 되풀이해서 읽었고,자신의 ‘인생 책’으로 꼽곤 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자유’를 강조하는 윤 대통령이 ‘자유’의 의미와 가치를 알게 된 것은 선친 윤기중 교수의 영향인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윤 교수의 이웃들이 집 앞에 축하 꽃다발과 현수막을 가져다 두었다. 이에 윤 교수는 "따뜻한 마음 감사드려요. 가까이에 저희를 아껴주시는 이웃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어요"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윤 교수의 제자였던 김인규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2019년 《월간조선》 11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모신 은사 가운데 진정한 참스승이며 가장 멋진 분이 윤기중 교수”라고 회상했다. 김 교수의 말이다.

“아마 윤석열 총장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도 부친일 겁니다. 윤 총장은 부친의 엄격한 지도 아래 성장했어요. 윤 총장에 대한 윤기중 교수의 믿음과 신뢰는 아주 컸습니다. 특히 윤 총장이 변호사 생활을 접고 다시 검찰로 들어갔을 때 가장 반긴 이가 부친입니다. 윤기중 교수는 윤 총장에게 ‘부정한 돈 받지 말라’며 입버릇처럼 강조했어요.”

김 교수는 또 “윤기중 교수는 세심하고 자상한 면이 있었다”며 “연말연초에 제자들에게 연하장을 보냈고, 제자들이 박사 학위를 받고 오면 꼭 식사 자리를 마련해줬다”고 말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들이 식사 자리를 마련하면 그때도 윤기중 교수가 직접 계산할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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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4월 2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대통령실은 윤 교수의 장례를 사흘간 가족장으로 치른다며 "조화와 조문을 사양함을 널리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에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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