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인권단체 ‘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오는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재중 억류 탈북민 강제송환 반대 세미나 및 기자회견’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지난달 28일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를 획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행사는 김영호 통일부장관의 축사로 시작된다. 이어 최재형 의원이 ‘중국 억류 탈북민 강제 송환 반대 및 중지 촉구’ 성명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지난 7일에도 ‘중국 정부의 탈북민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와 배성규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주제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조정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탈북민 강제송환 금지 관련 중국의 국제법상 의무 및 국제적 대응방안’을 발표한다. 조 교수는 외교부 국립외교원 교수를 역임했다.

행사 말미에는 탈북민의 증언을 공개해 국제사회로부터 강제송환 문제에 대한 주목과 협조를 호소할 예정이다. 북한인권위원회는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환기하고 강제송환 금지를 촉구하는 더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영어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한편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지난 6월 미국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에서 열린 ‘중국 내 탈북민의 강제북송 위기’ 청문회에서 전문가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중국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탈북민 억류시설(변방대)을 확충한 정황을 공개했다. 또 북한인권정보센터는 20년간 2만여명의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조사 및 분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때 나타난 중국의 탈북민 강제송환 사례는 총 8148건이다. 북한인권정보센터에 따르면 탈북민이 강제송환 이후 폭행, 성폭행, 처형 등의 피해를 당한 사례는 3만2000여건에 달한다.

글=김광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