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재권 "오마이뉴스, 작년 인터뷰서 尹부부·한동훈 호평했더니 보도 안 해“

백 교수, "이재명을 '대통령 될 관상'이라고 말한적 없어" A씨 주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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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에서 A 기자가 백 교수와의 인터뷰를 전하고 있다. 사진='오마이TV' 캡처

오마이뉴스가 지난해 6월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와 진행한 인터뷰를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이 기사를 쓴 프리랜서 작가 A씨는 최근 무속 프레임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백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백 교수를 알고 있는 인물을 통해 지난해 6월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에 백 교수는 네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첫째 자신의 말한 그대로를 기사화 해 달라’, 둘째 인터뷰 기사 출고 전 자신에게 보여주고 잘못 된 부분이 있다면 수정하게 해 달라’, 셋째 기사 제목을 자극적으로 달 경우 수정할 수 있게 해 달라’, 넷째 이 요구사항을 받아들인다는 편집국장의 허락을 받아 달라였다.

 

백 교수는 네 가지 제안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며칠 뒤 네 가지 제안에 대해 A씨는 편집국장의 허락을 받았다며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오마이뉴스와 백 교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러나 인터뷰 이후 오마이뉴스는 약속과 달리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다.

 

이렇게 1년 넘게 잠자고 있던 백 교수의 인터뷰 기사가 지난 23일 일부 공개됐다.

 

A씨는 지난 23일 오마이뉴스에 <[단독] '천공 대체자' 백재권, 윤석열-홍석현 회동 동석 의혹>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 하단에 소개된 A씨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제 녹취를 일부 공개했다.

 

먼저 A씨의 유튜브 방송 내용이다.

 

“(백 교수는 스스로에 대해) 특별히 치우치는 게 없다, 자기는 오로지 사람의 관상만 본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사실 상당히 뜻밖에도 높게 평가를 하더라고요. 대통령 관상을 타고났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구체적으로는 대통령 씨앗이 되는 관상이라고 그랬는데

 

(이재명 대표가)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에게 밀렸고,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에게 패했는데, 그 타고난 대통령 관상이라는 것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몇 가지 약점, 자만심이라든가, 독기, 뭐 이런 것들만 잘 극복하면 다음 대선 때 여전히 유력한 후보다.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식의 얘기를 했습니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백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A씨가 나를 찾아와선 한동훈이 (앞으로) 잘 나갈 수 있느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그리고 김건희 여사가 의혹도 많은데 잘못된 거 아니냐, 대통령은 검찰에만 있지 않았느냐라는 걸 물어봤어요. 나쁘게 대답하길 바라고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유도심문이 조금이라도 있지 않았겠어요?

 

제가 관상상 그 3(윤석열, 김건희, 한동훈)이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니, A씨는 당황한 듯 멍한 반응이었어요. 제 이야기를 들은 A씨는 그렇다면 이재명은 앞으로 기회가 없느냐, 조국은 괜찮은 사람인데 재기(再起)할 가능성이 없느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당분간은 좀 힘들다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로 오마이뉴스가 당시에 기사를 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지는 그의 말에선 A씨가 의도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띄우기 위해 자의적인 해석을 했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 드러난다.

 

"저는 이재명을 '대통령 될 관상'이라고 말한적 없습니다. 다만 '대통령 될 씨앗을 지닌 관상 중에서 대통령이 된다, 씨앗이 있다고 모두 되는게 아니다' 라고 말했죠.


제가 인터뷰 직후 A씨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에 대한 칭찬이 많아 기사가 안 나갈 것 같다고. 제 예측이 맞은 셈이죠. 오마이뉴스가 추구하는 것과 다른 답이 나오면 약속을 어기고 보도를 안하는 행태는 비판 받아 마땅합니다."

 

A씨가 보도한 기사의 주된 내용은 2018년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만날 때 백 교수가 동행했다는 것이다.

 

백 교수측 관계자는 "백 교수는 소위 프라이버시를 위해 누구를 만났다, 안 만났다는 이야기를 일체 하지 않는다""그런데 오마이뉴스 기자 A씨는 총장이 된 후에는 만나지 않았냐(기자의) 질문에는 (백 교수가) ‘그건 내가 그냥 그렇게 얘기하고...’라면서 말꼬리를 흐렸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대답을 하지 않았는데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보도한 건 잘못됐다는 것이다.

 

A씨(백 교수)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가 시인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안 좋게 얘기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진행한 인터뷰가 당시 보도되지 않은 데 대해선 그건 오마이 쪽 사정이고, 내가 소속 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대답하기 모호하다)”고 설명했다.

 

A씨에게 송고(送稿)는 했는데 데스크(편집국)에서 걸러진 것인지를 묻자 그거는 굳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밝히기 곤란하느냐고 묻자 곤란할 건 없는데, 인터뷰를 하긴 했지만 하여간 사정이 있어서 서로라고 재차 말끝을 흐렸다.

 

이어 인터뷰 전체 내역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지금와서 내가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라고 했다. 다만 백 교수가 동의하면 내 입장에선 (인터뷰 내용 공개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백 교수가 동의하면 알려 달라고 답했다.

 

인터뷰 당시 백 교수가 특정인에 대해 만났다, 안 만났다를 답하지 않았음에도 해당 기사엔 말꼬리를 흐렸다”, “시인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표현이 들어간 데 대해 A 기자는 판단은 기자의 주관적인 몫이라고 답했다. 판단 근거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만난 게 아니라면) 아니라고 하거나 노코멘트라고 하면 되는데 당사자의 프라이버시를 얘기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라고 설명했다. A씨는 재차 허위나 왜곡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A씨는 본지 보도 이후 백 교수의 “제가 관상상 그 3명(윤석열, 김건희, 한동훈)이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니, A씨는 당황한 듯 멍한 반응이었어요”라는 이야기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히 백 교수가 본지에 '저는 A씨에게 이재명을 '대통령 될 관상'이라고 말한적 없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이재명 (관상 관련) 부분은 (유튜브) 방송에서 나간 발췌된 (백 교수)의 녹음 내용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알려왔다. 


A씨가 밝힌 백 교수의 녹음 내용에 따르면 백 교수는 당시 “이재명은 대통령이 될 씨앗이, 대통령이 될 관상에 포함돼 있었지”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백 교수는 "나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관상이라고 확정적으로 이야기 한 적이 없다"면서 "저는 대통령 될 씨앗을 이야기 할 때, 대통령 될 씨앗이 있다고 모두 되는 게 아니라는 말을 꼭 덧붙인다"고 했다.  


기자는 A씨에게 서로 주장이 엇갈리니 당시 인터뷰 전체 내용을 공개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다시 한 번 물으니 “오늘이 휴가 첫날"이라며 "(백 교수와의 인터뷰 전체 녹음) 자료가 서울에 있어서 지금은 어쩔 수 없다(당장은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앞서 A씨는 같은 질문에 지금와서 내가 (인터뷰 내용 전체 공개)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라고 하면서도 백 교수가 동의하면 내 입장에선 (인터뷰 내용 공개를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백 교수는 본지에 "인터뷰 내용이 그대로 공개되면 왜 오마이뉴스가 당시 인터뷰를 게재하지 않았는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김광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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