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정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이 전국의 수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23일 5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라오스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 비판이 쏟아지자 이들은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4명의 의원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 박정·윤준병·최기상 의원이다. 이 중 박정 의원은 수해 지원과 복구를 담당하는 환경노동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제는 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수해 대응이 부실하다고 지적해 왔고, 관련 입법을 서두르겠다고 해왔다는 것. 더욱이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갔을 때도 “수해 중에 꼭 우크라이나에 가야 했느냐” “왜 귀국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었다.
이들 의원의 출장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출장을 가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의원은 “두 달 전부터 준비한 중요한 외교 일정으로 취소하면 상대국에 결례가 된다”고 해명했다. 당초 출장 명단에는 국민의힘 의원 1명도 포함됐었다고 한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피해가 커져 ‘해외 출장 자제령’을 내리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민주당의 또 다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환노위원장인 박정 의원이 나서서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고 해외 방문을 하다니 기가 차다”며 “민주당의 직무유기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아무리 중요한 출장이어도 우선순위가 있다. 사리 분별이 제대로 안 됐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내로남불‘성 해외 출장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8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13명은 4박5일 일정으로 몽골로 ‘외유성’ 출장을 떠난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당시는 IAEA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해 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책위원회(대책위)' 소속 의원들과 면담을 했던 시기로, 출장 명단에는 대책위 소속 의원이 3명(이장섭·이정문·전용기)이나 포함돼 있었다.
본지가 확인한 민주당 의원들의 몽골 출장 일정엔 '경제포럼' 참석 등 공식 일정 외에도 '승마 체험' '아사랜드(고급형 게르 리조트) 캠프 세레모니' '하르허링 에르덴조 사원 방문' '낙타트래킹(1시간)' 같은 외유성 프로그램이 다수 계획돼있었다.
특히, 대책위 소속 이장섭 의원은 7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IAEA 그로시 사무총장이 방한한다"며 "우리 정부가 일본의 대리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부라면 이 엉터리 깡통 보고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 당당하게 주장하라"고 적었다. 대책위 소속으로서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한 사실을 공공연히 알리고도 출장을 떠난 것이다.
몽골 출장 실무 기획은 진성준 의원이 맡았다. 진성준 의원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미 외교 일정으로 초청받았던 일정으로 알고 있다"며 "외교 일정을 펑크내는 것도 굉장히 큰 (외교적) 실례"라고 이번과 비슷한 해명을 내놨었다. 외유성 프로그램 다수가 계획된 것이 맞느냐는 묻는 질문엔 "우리는 공식 일정 정도만 알고 있다"며 "우리가 의원 개인 일정까지 알 수는 없지 않느냐"고 답했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