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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이 文 정부 초기 靑에서 라면으로 끼니 때운 이유

"‘박근혜 정부’의 상징인 김 전 실장은 무조건 사법처리될 것"(문재인 정부 청와대 관계자)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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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이 지난 5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열린 '고 백선엽 대장 동상 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조선DB.

문재인 정부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현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의도적으로 적폐로 몰아 감옥에 보내려 한 정황들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국방부를 압수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가  ‘국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사건과 관련한 군 수사 기록을 무단 열람하고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현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재수사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지난 2014년 국방부 검찰단은 ‘국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사건’을 수사한 뒤 전직 사이버사령관 등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개입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직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A씨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8~9월 국방부와 국방부 조사본부를 수차례 방문해 ‘국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사건 수사 관계자들을 만나 “왜 축소 수사를 했느냐”고 따지고, 이미 마무리 된 군 수사 기록을 영장이 없이도 청와대로 가져오게 해 무단으로 열람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다.


사실 문재인 청와대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김 전 실장이 무조건 사법처리 당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상황을 살펴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장미 대선’이라고 부르는 2017년 5·9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다. 조기 대선 특성상 인수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새로운 대통령 임기가 시작됐다.


5월 10일 조태용 의원(현 국가안보실장)은 2차장과 함께 사표를 냈다.

 

“인수위가 없고, 임기가 바로 시작되는 만큼 우리가 자리를 비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관진 실장님에게 비서관과 실무진은 남아 있더라도 차관은 정무직인 만큼 우리는 나가는 게 맞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김관진 전 실장은 자신은 인수인계를 마치고 나가겠다고 했다. 국가안보에는 1분 1초라도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었다. 


김 전 실장은 5월 21일 정의용 전 안보실장이 임명될 때까지 청와대에서 불편한 동거를 해야 했다. 김 전 실장은 이 열흘 남짓한 시간을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한다.

 

당시 김 전 실장과 함께 문재인 청와대 인사들과 불편한 동거를 했던 관계자의 이야기다.

 

“우리 안보실 직원들은 오전 7시10분 청와대 식당에서 실장님과 함께 아침을 먹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2차장도 나가시고, 식당에 가도 대부분 모르는 얼굴이라 실장님이 참 어색해하셨습니다. 게다가 새로 들어온 문재인 청와대 관계자들도 이상한 눈빛으로 실장님을 바라봤습니다.”

 

인수인계 때문에 문재인 청와대에서 잠시 불편한 동거를 했던 박근혜 청와대 관계자도 “우리도 남아 있고 싶어서 남은 게 아니라, 그래도 국가를 생각해 인수인계해주려고 억지로 남은 것이었는데 문재인 청와대 사람들은 ‘얘넨 왜 아직 여기 있나’란 시선으로 바라봤다”며 “없는 사람 취급을 했다. 당시 엄청난 모멸감을 느꼈다”고 했다.

 

김 전 실장 측근은 “문재인 청와대에 들어간 정치권 후배에게 김 전 실장 좀 신경을 써달라고 했는데, ‘박근혜 정부’의 상징인 김 전 실장은 무조건 사법처리될 것이란 어처구니없는 답이 돌아왔다”며 “이런 식으로 바라보니, 김 전 실장이 식당이나 편히 가실 수 있었겠나. 사무실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고 김 전 실장은 조태용 실장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1차장 나가고 나서 청와대에서 라면만 먹었지만 말이야.”


이 말을 들은 조 실장은 울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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