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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전원 사망.... 세계적인 갑부들은 왜 심해로 들어갔나

침몰한 타이타닉 잔해 관광 코스, 1인당 비용 25만달러(약 3억2000만원)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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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게이트의 잠수정 타이탄. 사진=뉴시스

 

대서양에서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인 해저 1천600피트(약 488m)에서 잠수정 선미 덮개 등 잔해를 발견했다면서 탑승했던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잠수정 운영업체 오션게이트도 성명을 통해 탑승자 5명의 사망사실을 확인했다. 

타이탄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 가라앉은 여객선 '타이타닉'호 잔해를 보러 18일 오전 심해로 내려갔다가 실종됐다.

 

탑승자 5명 중 1명은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CEO인 스톡턴 러시, 1명은 해양 전문가인 폴 앙리 나졸레이며 나머지 3명은 세계적인 갑부다.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파키스탄 출신 영국 사업가 샤자다 다우드와 그 아들 술레만이다.

 

이들은 1912년에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잠수정을 탔다. 승객 5명과 조종사 1명, 승무원 4명까지 모두 10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잠수정은 4일분의 산소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타이탄은 잠수 후 1시간 45분만에 연락이 끊겼다. 해안경비대는 잠수정에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한 경위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타이타닉호 잔해를 보는 관광 상품을 판매해왔다. 이 관광 상품은 8일동안 진행되며 비용이 1인당 25만달러(약 3억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의 관광상품인 만큼 탑승객들의 면면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번 탑승객 중 영국의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은 탐험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바이에 본사를 둔 항공 운영 회사 액션에비에이션(Action Aviation)의 회장으로 억만장자로 알려졌다.  샤하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은 파키스탄에서 섬유와 비료 제조업을 하는 가장 부유한 가문 출신이며,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인 폴 앙리 나르굴레는 타이태닉호 침몰 현장으로 35번 이상 잠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수정 운영사 CEO인 스톡턴 러시는 탑승객 신분으로 잠수정을 탔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승객 1500여 명이 사망했다. 타이타닉 잔해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해저에 위치하며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승객 중 스톡천 러시의 아내 웬디 러시는 타이타닉호 일등석에 탑승했다가 사망한 이시도어 스트라우스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다. 당시 생존자들에 따르면 스트라우스 부부는 다른 이들에게 구명보트를 양보하고 타이타닉호에 남아 한날 한시에 눈을 감았다고 한다. 이들의 딸이 낳은 아들 웨일 주니어의 딸이 웬디 러시다.

 

한편 잠수정 운영사는 탑승객들에게 사망 시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 서류에 서명하게 한 사실이 미국 언론들에 의해 드러났다. 작년에 같은 코스를 체험한 사람들은 탑승 전 "잠수정 탑승 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사망도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 잠수정 타이타닉 관광 코스는 지난해까지 사망자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잠수정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는 전문가들과 운영사 내부에서 제기돼 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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