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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4강 주역 김은중 감독...MZ세대를 하나로 묶은 리더십

이동국과 '영혼의 투톱'으로 불려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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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 사진=조선DB.

선수들도 대단하지만, 그들을 하나로 만든 김은중 감독의 리더십도 돋보인다. 개성 강한 MZ 세대(밀레니얼+Z세대·1981~2004년생)를 원팀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골짜기 세대'란 우려에도 2023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강을 이룬 대표팀 이야기다. 


어떤 단체 스포츠나 스타플레이어의 존재는 중요하다. 그 한명이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끈끈한 조직력이다. 


이런 조직력을 만들어 내는 건 감독의 역할이다. 김은중 감독의 말이다. 


"조별 리그에서 광탈(광속 탈락)할 거란 얘기가 어린 선수들 귀에 들어가는 게 가장 마음 아팠습니다. 브라질 베이스캠프에서 9일간 세트피스를 집중적으로 연마했는데 그 부분이 주효했습니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시절 이동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스트라이커 였다. 


그 둘은 김은중은 1998년 10월 청소년대표팀에서 처음 만났다. 그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20세 이하)를 앞두고 소집한 자리에서였다.

 

김은중과 이동국은 1998년 아시아청소년 선수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 '영혼의 투톱'이라 불렸다. 둘이 9골(이동국 5골, 김은중 4골)을 합작하며 우승을 일궈냈다. 


김은중은 왼족 눈 시력을 잃었다. 


동북중 3학년 때였다. 경기중 공에 눈을 정통으로 맞은 뒤 수술을 받았지만 서서히 시아가 좁아졌고, 97년 프로축구 대전 입단 때에는 완전히 무용지물이 됐다. 


그러나 김은중은 좌절하기 앞서 하루도 빠짐없이 빠른 센터링을 처리하는 연습에 몰두했다. 


그의 노력은 '샤프'란 별명을 안겼다. 


왼쪽 눈으로 바로 앞 사람의 형체도 구분할 수 없고 하프라인에서 상대편 골문도 전혀보이지 않았지만 송곳 같은 골 결정력을 보여 붙여진 별명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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