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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김인섭·돈 봉투 강래구, 두 피의자의 자신감

범야권 두 사람의 주머니에 손 넣은 여유는 어디서 나왔을까?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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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 손을 넣은 김인섭(왼쪽)씨와 강래구씨. 사진=조선DB. 편집=월간조선

김인섭이란 인물이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졌으며 '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이다.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인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에 진행됐다. 김인섭씨는 이재명 대표의 과거 성남시장 후보 선대위원장 출신이다. 


백현동 민간 사업자가 김씨를 영입한 뒤인 2015년 9월 성남시가 부지 용도를 4단계 높여주면서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또 애초 전체 가구가 민간 임대로 기획됐다가 이후 민간 임대는 10%로 줄고 분양 주택이 90%로 늘었다. 


앞서 김인섭씨는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개발 사업 인허가 알선 등의 대가로 민간 사업자에게 77억원과 공사 현장 식당 사업권을 받았다는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됐다. 검찰은 피의자를 10일간 구속할 수 있다. 이 기간을 넘겨 수사할 필요가 있으면 10일간 한 차례 더 구속할 수 있다. 검찰은 김씨의 구속 기간을 5월 3일까지 연장했다. 


김씨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을 때 주머니에 손을 넣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강래구란 인물이 있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상임 감사위원이다. 이 자리의 연봉은 억대다.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됐다. 


강씨는 2021년 3∼5월 윤관석 민주당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총 9400만원을 살포하는 등 선거인 등에게 금품 제공을 지시·권유하고 직접 제공한 혐의(정당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강씨가 불법 자금 9400만원 중 8000만원을 사업가 등으로부터 조달했고, 이 가운데 6000만원이 윤 의원을 통해 같은 당 의원 10∼20명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지역상황실장들에게 총 2000만원, 지역 본부장들에게 총 1400만원이 전달되는 데도 강씨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강씨는 2020년 9월 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이씨를 통해 사업가 박모 씨에게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도 받는다.


강씨는 21일 3시간 가까이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심문을 마치고 나오는 강씨의 모습은 김인섭씨와 데칼코마니였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여유롭게 했을까. 아직도 그들의 형량을 정하는 재판부 요직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김명수 대법관의 측근들이 많다고 한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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