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015년 3월 5일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를 피습한 김기종 씨가 체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오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와카야마현 사이카자키 항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 남성을 가장 먼저 제압한 사람이 다름 아닌 현지 어민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항구에는 기시다 총리의 선거지원 연설을 듣기 위해 시민 200~300명 가량이 모여 있었다. 오전 11시30분쯤 기시다 총리가 단상으로 오르려 하자 한 남성이 배낭에서 은색 병 형태의 물체를 꺼내 던졌다. 이때 어민들이 달려들어 이 남성을 제압했다. 경찰이 이 남성을 바닥에 눕혀 체포한 것은 그 다음이었다. 어민들이 아니었다면 용의자 체포에 시간이 더욱 걸렸을 것이다. 추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비슷한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지난 2015년 3월 5일 발생한 마크 리퍼트 전(前)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 당시였다. 이날 리퍼트 대사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조찬 행사에 참여했다. 이때 리퍼트 대사와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던 범인 김기종 씨가 리퍼트 대사에게 다가가 25cm 길이의 과도를 휘둘렀다.
범인이 리퍼트 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르자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장윤석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몸을 날려 범인을 덮쳤다. 장 전 의원의 결단이 아니었다면 리퍼트 대사는 더 큰 화를 입을 수도 있었다.
곧장 서울경찰청 형사들과 종로경찰서 소속 경비경찰이 가세해 범인을 체포했다. 장 전 의원은 법무부 검찰국장 출신으로 육군특전사령부에서 군 법무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범인 김기종 씨는 한미연합훈련을 '전쟁도발연습'으로 규정한 종북 인물로 알려져있다. 북한을 9차례 방문한 전력을 갖고 있다. 김씨는 살인미수죄로 징역 12년 형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에 있다.
선거지원 연설에 나섰던 일본 총리가 테러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에서 연설을 하던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아베 총리 주변엔 테러범을 제압할 시민이 없었던 것은 물론, 수십명의 경호 인력 또한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문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시다 총리는 사이카자키 항에서는 연설을 중지했으나 이후 유세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