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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의 집은 시위대의 봉인가?"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정의선 회장 집 앞에서 연일 집회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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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이 집은 시위대의 봉인가. 

 

기업인의 집 앞에서 벌어지는 집회가 늘어나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울려 퍼지는 고성과 비난, 선정적인 현수막 문구가 기업인의 집 앞을 에워싸고 있다. 

 

서울 한남동 주택가에서는 지난 11월 12일부터 2주 넘게 수 백명의 사람들이 구호와 함성을 지르고 있다. 대형버스에서 내린 수백명의 사람들이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라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도로에서 행진했다. 이들은 곳곳에서 멈춰 마이크를 든 사람의 구령에 따라 '은마 관통 결사 반대', '함성'이라는 구호에는 다같이 소리를 질렀다. 일부 구간은 시위대로 가득 차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모집한 시위대로, 매일 관광버스를 타고 와 한남동 주택가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유는 GTX-C 노선의 은마아파트 하부 통과를 반대한다는 명분이다. 국토부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공식 견해를 내놨지만, 시위대는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이 아닌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집 앞에서 연일 집회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에게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GTX와는 전혀 관련 없는 한남동 시민들의 피해도 만만찮다. 이 지역 빌라 관리사무소의 한 직원은 "이들이 동네 주민들의 생활을 방해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수십건씩 들어온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을 볼모로 주택가 기업인의 집 앞에서 벌어진 '민폐' 시위는 이뿐만이 아니다. 2020년 '적폐청산국민운동'이라는 시민단체가 "배드민턴장을 무상으로 지어달라"며 서울 한남동 이명희 신세계 회장 자택 앞에서 수차례 집회를 벌였다. 2020년 5월에는 한 시민단체가 서울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당시 부회장의 자택 앞에서 술을 마시며 삼겹살을 구워 먹는 소위 '삼겹살 폭식 투쟁'을 벌였다. 2019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집 앞에서 벌어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금속노조 시위, 2018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자택 앞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원 시위 등도 있었다. 올해 초에도 민주노총 택배노조 150여 명이 산하 CJ대한통운 노조의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서울 중구 장충동 이재현 CJ 회장 자택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기관장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시의 새로운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일대가 선정되자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9월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자택 앞에서 한달여간 시위를 진행했다. 새벽 6시부터 시작된 시위대의 소음으로 자양동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야 했다. 서울시 김혜영 시의원은 지난 11월18일 시의회에서 “마포구도 아닌 서울시청도 아닌 시장이 살고 있는 집으로 와서 주변 주민들을 괴롭히는 시위는 절대 공감 받을 수 없다.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 건전한 집회, 시위 문화가 확산,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글=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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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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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음꾼 (2022-12-04)

    국토부는 쓸데없이 행정조사로 시간끌지말고 우회협상안 찾아내어 빨리 gtx공사 시작해라

  • 바른생활 (2022-12-04)

    우선 유엔빌리지 주민들께 죄송합니다
    주거지 피해 없는 탄천 우회안 있는데
    압구정현대 및 4개 주거지는 우회하면서 은마는 관통
    타 아파트는 1개동 지나는데 은마는 무려 12개동 관통
    이게 국토부와 현대건설이 벌인 일이라
    너무 억울하여 아무도 얘기를 들어주지 않아
    국토부는 공권력 동원하여 감사한다하고
    각종 언론은 이기주의 님비 여론몰이하고
    그래서 거기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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