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까지 김중업건축예술전시회가 이어진다

안양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올 9월부터 시작
  • 이근미 객원기자
  • 업데이트 2022-11-19  16:9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김중업_ 건축예술을 완성하다’ 전시회가 내년 6월 25일까지 계속된다.

  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벌인 김중업건축박물관이 그 열기를 내년까지 이어간다. 지난 9월 23일에 시작한 ‘김중업, 건축예술을 완성하다’ 전시회가 내년 6월 25일까지 계속된다. 김중업건축박물관 2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 후기까지 김중업 건축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건축 100주년을 뒤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는 기획 아래 이어지고 있다. 세계 건축사의 본류에서 소외되고 뒤처진 한국 건축의 현주소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고등학생 시절 시와 그림을 좋아했던 김중업은 일본과 프랑스에서 공부하는 동안 건축을 예술로 이해하고 승화시켰다. 오늘날 편의적인 기능만 남아있는 건축물들과 김중업의 건축물이 확연한 차이점을 보이는 이유이다. 김중업의 건축작품과 기록들이 온전히 남아있는 건 김중업의 큰아들이자 건축 조수였던 김희조 씨가 8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었던 덕분이다. 마침 안양시가 김중업이 건축한 건물을 보존하기로 결정해 2014년 김중업건축박물관이 문을 열게 된 것이다.

 


  김중업의 1961년 건축작품인 유유산업 안양공장을 그대로 재활용해 박물관으로 꾸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옛 건물들이 상업적 카페 일색으로 재활용되는 레트로 열풍 속에서 문화유산이 박물관으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무엇보다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기술을 활용, 시공간 제약없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한 3D VR 온라인 전시와 함께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제 컨퍼런스를 열었던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이번 3D VR전시로 시공간의 제약없이 한국 건축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소장자료가 대거 등장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포트폴리오, 필름, 사진, 도면, 수첩, 공책, 건축모형, 영상 등 다양한 자료가 공개되어 김중업 후기 건축세계를 더 세밀하게 엿볼 수 있다. 주한프랑스대사관, 제주대학교 본관, 서산부인과, 삼일빌딩, 한국교육개발원, 육군박물관의 건축모형과 이 모형들과 관련하여 추가로 발견된 자료들도 전시하고 있다. 새롭게 공개되는 전시물은 약 200여 점에 이른다. 


  전시되는 건축모형 중 절반 가량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김중업이 직접 제작한 건축모형이다. 당시 건축기술이 크게 발전하지 못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실제 구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김중업은 건축물 하나 하나를 설계하고 직접 모형을 만들었다. 본래 자신이 짓고자 했던 건축물의 원형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김중업이 직접 제작한 서산부인과 모형..jpg
김중업이 직접 제작한 서산부인과 모형.

 

김중업의 건축혼이 그대로 담겨 있는 서산부인과 건물. 1965년 서울 신당동에 들어선 이 건물은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jpg
김중업의 건축혼이 그대로 담겨 있는 서산부인과 건물. 1965년 서울 신당동에 들어선 이 건물은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1965년에 서울 신당동에 지은 서산부인과가 대표적이다. 기획전시에서는 서산부인과의 건축모형과 실제 지어진 건축물의 사진이 같이 전시되어 있는데, 비교해보면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 유리관처럼 올라간 부분이 건축모형에서는 하늘을 바라보게 만들어져 있는데, 실제 건축물에는 콘크리트 지붕으로 덮어져 있다. 당시 곡면유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없었던 탓에 자신이 구상했던 대로 건물이 올라가지 않자, 설계를 바꿔 콘크리트 지붕을 씌운 것이다. 건축물에 자신의 영혼을 불어넣으려고 애썼던 김중업의 예술정신이 그대로 담겨있는 서산부인과 건물은 지금도 연구물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전시 연계프로그램으로 기획전시 심화강좌 <김중업, 1970~1980년대 건축에 관한 이해>도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된다. 별도의 <김중업 온라인 건축강좌>도 박물관 홈페이지(www.ayac.or.kr/museum)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김중업건축박물관 상설 전시와 관련하여 하루 3회 전시해설을 동반한 관람 안내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면 좋은 관람이 될 것이다. 어린이, 성인 등 20인 이상이 7일 전에 예약하면 전시 해설사가 작품 해설과 함께 관람 안내를 해준다. 

문의 031)687-0909

 

김중업이 생전에 남긴 육필 기록_ 아들 김희조 씨가 보관하다가 박물관에 기증했다..jpg
김중업이 생전에 남긴 육필 기록_ 아들 김희조 씨가 보관하다가 박물관에 기증했다.

 

  • 스크랩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세계속 코이카'
  • 배진영의 '어제 오늘 내일'
  • 김태완 'Stand Up Daddy'
  • 권세진 ‘별별이슈’
  • 정혜연 ‘세상 속으로’
  • 박희석 ‘시시비비’
  • 이정현 ‘블루오션을 찾아서’
  • 박지현 ‘포켓 저널리즘’
  • 하주희 ‘블루칩’
  • 이경훈 현장으로’
  • 김광주의 뒤끝
  • 백재호의 레이더
  • 고기정의 特別靑春
  • 슬기로운 지방생활
  • 이상곤의 흐름
  • 서봉대의 되짚기
  • 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 취재본부는 지금’
  • 조갑제 기자의 최신정보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