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양순열 《어머니, 오똑이를 세우다》展

9월 25일까지 서울 삼청로 학고재 스페이스2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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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개인전 모습이다. 〈현현(玄玄) 53〉이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전통 오방색 중 황(黃), 청(靑), 적(赤)과 현대적 색감이 합해진 다채로운 색채의 작품이다. 사진=학고재 제공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양순열의 개인전 《어머니, 오똑이(Motherly Ottogi)를 세우다》가 9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50 학고재 스페이스2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회화 23점, 조각 197점 등 총 220점이 전시된다.

온라인 전시관(online.hakgojae.com)에서도 양순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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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변화를 꿈꾸어온 양순열은 이번에도 새로운 변주로 〈오똑이(Motherly Ottogi)〉와 〈호모 사이엔스〉, 〈현현(玄玄)〉의 세계를 노래한다. 관객들은 동화 속의 이야기와 색채의 세계로 들어가듯 빛과 색의 경험을 하게 된다. 편안한 시원(始原)의 공간을 거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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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의 《어머니, 오똑이(Motherly Ottogi)를 세우다》전 모습이다. 사진=학고재

 

인간 존재에 대한 시적인 탐구를 느끼게 하는 〈호모 사피엔스〉는 지금껏 봐 왔던 흑백의 옷에서 더 화려하고 강렬한 옷(브론즈에 카페인트)으로 갈아입고 관객의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를 자극한다.

과거 ‘깨달음’, ‘경배’, 그리고 ‘욕망’의 세계관에서 지금은 원죄(原罪)의 영역으로 다가서는 듯하다.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라는 제목 자체가 메타언어를 지니고 있다.


모성(母性) 회복을 꿈꾸는 〈오똑이〉는 완숙한 아름다움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켜보는 것만으로 모든 생명과 사물들의 공생(共生)이 느껴진다. 과거 ‘Dream & Love’ 시리즈에서 보듯 동화 속 인물과 서사가 조각이라는 절제된 양식으로 완성되어 가는 느낌이다.


연작 〈현현〉의 작품 속에는 “깊고 넓은 우주의 근원을 담으려는” 양순열의 의지가 담겨 있다. 〈호모 사피엔스〉, 〈오똑이〉의 세계관이 〈현현〉으로 더 확장된 듯하다. 근원적인 것과 환상적인 것을 넘어 초현실적인 것에 다가서려는 듯 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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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양순열 화백.

 

전시장에 들어서면 〈현현 53〉(2022)이 중앙에 자리한다. "전통 오방색 중 황(黃), 청(靑), 적(赤)과 현대적 색감이 합해진 다채로운 색채"가 눈길을 끈다. 그림 안에는 ‘오똑이’가 원 가득히 있다. 그림을 어느 각도에서 봐도 될 정도로 그림 구도가 안정적이다. ‘오똑이’가 지향하는 평화로우며 아름다운 세계관이 느껴진다.

 

작품 〈오똑이〉는 어머니(여성 보다는)의 형상를 갖추고 있다. 넘어져도 반드시 일어나고야 마는 인형 ‘오뚝이’를 닮았다. 그러나 양순열은 더 사랑스럽고 더 강인한 느낌의 ‘오똑이’로 명명했다. 〈오똑이〉는 시각적인 시(Visual Poetry) 이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양순열이 꿈꾸는 예술 언어의 핵심에 가깝다.


34. 호모 사피엔스 01 Homo Sapiens 01, 2022, 브론즈에 카페인트 Car paint on bronze, 34x31x43cm.jpg

호모 사피엔스 01 Homo Sapiens 01, 2022, 브론즈에 카페인트 Car paint on bronze, 34x31x4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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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피엔스 05 Homo Sapiens 05, 2022, 브론즈에 카페인트 Car paint on bronze, 27x24.5x53.5cm

 

작품 〈호모 사피엔스〉 시리즈는 양순열이 30여 년 동안 진행해온 작업이다. 본능과 욕망에 동요하는 인간의 ‘예외성’에 대한 탐구이다. 이 작품들 역시 다채로운 시적인 성격을 지닌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인간의 운명은 늘 그 ‘예외성’으로 결정되는 법이다. 


관객 누구나 〈호모 사피엔스〉 앞에서 여러 생각들이 많아진다. 저마다 다양한 군상들이 서로의 생각들을 털어놓기 때문이다. 욕망들 속에서 우리 내면의 부족한 것들이 느껴지고, 어느 새엔가 조금씩 조금씩 원위치로 되돌아간다. 앞으로 〈호모 사피엔스〉가 어떤 진화 과정을 거치며 예술적 변신을 거듭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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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화백이 <현현(玄玄) Line-6>과 <오똑이> 작품 곁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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