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재난 방송 와중에도 적나라한 정치 편향성을 드러내”

MBC노동조합, “MBC 뉴스데스크에만 ‘대심도 배수터널’도 ‘박원순 전 시장’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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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데스크는 8월 9일 호우 관련 보도를 하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실책은 외면하고 편파성을 드러냈다는 논란을 빚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MBC가 수도권 호우 사태를 보도하면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보도를 한 데 대해 MBC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MBC 내 소수(少數)노조인 MBC노동조합(MBC노조)은 8월 10일 “재난 방송 와중에도 MBC는 적나라한 정치 편향성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MBC노조가 특히 비판한 것은 서울 강남의 침수 원인을 보도하면서, 2011년 서울 우면산 산사태 이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제안했던 ‘대심도 배수터널’ 공사가 박원순 전 시장에 의해 대부분 중단된 것이 강남 침수의 주된 원인 중 하나임에도 이러한 사실은 보도하지 않고, 대신 오세훈 현 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하게 시청자들이 느끼게끔 교묘하게 보도했다는 부분이다.

서울 강남의 침수 원인과 관련, SBS는 “(서울시는)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거대한 지하 물탱크와 같은 대심도 배수터널 건설을 당시 오세훈 시장이 제안했지만, 박원순 전 시장 취임 이후 계획했던 7개 터널 가운데 6곳이 건설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KBS 뉴스9도 “(서울시는)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시간당 100mm 호우에 대비한 5조원 규모의 시설 개선을 추진했지만, 이후 박원순 시장 때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MBC노조는 “MBC 뉴스데스크에만 ‘대심도 배수터널’도 ‘박원순 전 시장’도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8월 9일 뉴스데스크 가운데 김윤미 기자가 ‘또 강남 물바다, 왜?’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서울시는 2015년 종합 배수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예산과 설계 문제가 반복되면서 하수관로 정비는 2024년 이후로 미뤄진 상태이다”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문장들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를 끼워 넣었다. 누가 봐도 오 시장 때문에 사업이 지연됐다고 느꼈을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3년 안에 완공하겠다던 계획이 무려 6년이나 늦어졌고, 사업추진 기간 7년 중 6년간 서울시장이 박원순이었다. 그런데도 김윤미 기자는 박원순 전 시장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재영 기자의 리포트와 관련, MBC노조는 “앵커 멘트 배경 화면에 커다랗게 오세훈 시장 사진을 붙이고, ‘수해방지 예산 896억원 깎여’라는 제목을 달았다. 성장경 앵커는 ‘서울시는 대체 뭐하고 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말했으며, 조재영 기자는 오 시장이 수해 현장에서 주민들의 항의를 받는 장면을 길게 소개했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의 말을 잘 들어보면 수해 원인이 아니라 생수 전기 등 긴급구호에 대해 요청이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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