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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여사 첫 연설 비하인드 스토리....즉흥연설 한 이유

절제된 언행 노력..."중진의원 부인을 언니라 부른 게 아니라 ' 언니 같은 분들이고, 선배님 같은 분들'이라 감사 표시한 것"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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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1월 경기 화성에서 고(故) 심정민 소령이 조정하던 F-5E가 갑작스럽게 추락했다. 원인은 노후 기체의 부품 이상 때문이었다. 심 소령은 사고 당일 갑작스러운 기체 이상이 발생하자 민간인을 보호하려 비상 탈출을 시도하지 않았고, 야산에 추락해 순직했다.


심 소령은 29세 꽃다운 나이에 꿈을 넓게 펼치지 못하고 그렇게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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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심정민 소령. 사진=조선DB. 

 

대선 과정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심 소령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자신의 목숨 보다 민간인을 먼저 생각한 애국심 때문에 더욱 그랬다.


대선 후보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은 심 소령 빈소에 다녀갔다. 김 여사도 함께하고 싶었지만, 상대의 가짜뉴스 폭격에 움직일 상황이 안됐다.


김건희 여사가 더불어민주당 측의 '조용한 내조' 공세에도 고 심 소령을 추모하는 소규모 음악회 참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음악회 .jpg

사진=조선DB.

 

김 여사는 참석 여부를 미리 알리면 주최 측에서 부담을 느낄까 우려, 10분 전에야 참석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야말로 깜짝 방문이었다. 


김 여사는 이날 처음으로 공개연설을 했다. 그런데 음악회 참석을 결정하고 혹시나 몰라 준비해 간 메모를 자리에 두고 나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추모 영상을 본 뒤에 느낀 점을 말씀드려야 더욱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즉석으로 연설을 하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실제 연설은 간단히 준비해 간 메모에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제가 그 당시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쉽지 않은 선택이고 너무 찬란한 젊음이 있고 사랑하는 부인이 있고 존경하는 부모님이 계시고 가족이 있는데 그렇게 한순간에 젊은 친구가 자기를 희생할 수 있는 결심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가슴 깊이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아요."


"영원히 젊은 29살 청년으로 우리한테 영원히 남아있겠죠. 그래서 우리가 저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이런 친구가 우리한테 하루하루를 선물했구나' 생각을 하면 '더더욱 많은 고통을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겠구나' 하는 저한테 어떤 큰 메시지를 준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합니다."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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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비공식 개인일정으로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한 광장에서 열린 고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에 참석해 남긴 방명록. 

 

김 여사의 진정성이 묻어난 연설에 참석자 다수가 감동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대선 과정에서 온갖 소문이 나돌아 여사에 대해 선입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연설을 듣고 너무 놀랐다"고 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그간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지 짐작이 간다"며 "김 여사를 실제 보면 그를 둘러싼 의혹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상대의 비판 신경 쓰지 말고 좋은 활동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첫 연설에서 상당한 수준을 보여줬다는 이야기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강의를 많이 하지 않았느냐.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원래 대중 앞에서 떨지 않고 말씀을 잘하신다고 들었다. 대학에서 강의할 때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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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비공식 개인일정으로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한 광장에서 열린 고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사진=허행일 시인 페이스북 캡쳐.

 

김 여사는 최근 대화를 할 때 화려한 ‘언변’보다 '진정성'. '절제성'에 신경을 쓴다고 한다. 


영부인이 되기 전 털털했던 '언행'이 불러일으킨 오해가 상대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는 탓이다.  


김 여사가 지난 14일 국민의힘 4선 이상 의원 부인 11명과 용산 국방 컨벤션에서 오찬을 했을 때 의원 부인들을 '언니라고 불렀다'는 나온 보도가 대표적이다. 보도의 관련 댓글을 보면 김 여사에게 부정적인 게 상당수다. 


그런데 <월간조선> 취재 결과 오찬에서 '언니'라는 단어는 나왔지만 김 여사가 중진 의원들의 부인을 직접 '언니'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여러 부인들 앞에서 "나이가 10세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다 저한테 언니 같은 분들이고, 선배님 같은 분들이다"라고 자신을 낮췄던 것인데, 발언이 와전됐다는 것이다. 


김 여사는 부족한 자신을 의원 부인들이 언니처럼 넓은 마음으로 많이 도와달라는 취지에서 '언니'라는 단어를 꺼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는 원래 성격이 털털한 것이지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신중을 기하는 편"이라면서 "요즘은 한글자 한마디에 시비거는 곳이 많아 신경을 더 쓰고 계신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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