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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고의 프로파간다 요제프 괴벨스와 탁현민이 생각하는 야간 행사

“보여주고 싶은 것만 밝게 보여주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은 어둡게 만들어버리면 되니까요”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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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기 위해 만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은 원래 해가 떠 있는 낮에 열병식을 했다.  그러다 2020년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열병식을 처음으로 심야에 했다. 만족했는지 김정은은 2021년 1월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제8차 노동당 당대회 마무리 행사로 열병식을 개최했다. 물론 저녁에 했다. 


당시 열병식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선전·선동 책임자들이 나치 독일의 선례를 일정 부분 참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히틀러는 주로 저녁시간에 연설을 했다. 


덕여대 송희영 교수는 논문 ’히틀러의 연설, 열광과 도취의 도가니’(2017)에 따르면 “히틀러의 연설은 주로 오전 시간대보다는 저녁 시간에 이뤄진다”며 “이는 대중의 판단력과 비판력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오전보다는 저녁을 활용함으로써 히틀러의 연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하려는 취지”라고 했다.


히틀러의 행사는 역사상 최고의 프로파간다(선전·선동) 전문가 중 한 명 요제프 괴벨스(Joseph Goebbels·1897~1945)가 기획했다. 


그는 히틀러가 1차 대전 패배의 굴욕으로부터 독일을 구해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들어줄 구세주라며 교묘하게 선전했다. ‘히틀러 무오류설’ 신화를 만들어낸 괴벨스는 나치 체제에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


괴벨스는 대중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언어의 마술사요 선전의 천재였다. 그는 온갖 매스미디어의 기술을 총동원해가며 현대 대중선동의 기본과 선전의 무서운 효과를 처음으로 보여준 교과서였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재직 중 문재인 청와대의 괴벨스라는 비판을 종종 받아왔다. 그가 기획한 행사들이 감각은 흠잡을 데 없지만 ‘겉모습’만을 너무 신경썼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일각에서 ’소통‘이 아닌 ’쇼통 정부‘란 지적이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0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야간 열병식과 관련, “2018년 현송월 (당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연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현 단장은 연출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결정권한이 있었다. 마지막에 만났을 때 열병식은 밤에 하라고 내가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과 현 단장은 2018년 4월 평양에서 남북합동공연을 함께 준비했었다.


탁 전 비서관은 그 이유까지 상세히 설명했다. 북한군의 ‘극적효과’와 ‘감동’을 위해서라는 것이었다. 정확히는 “밤에 해야 조명을 쓸 수 있고, 그래야 극적 효과가 연출되니까요. 보여주고 싶은 것만 밝게 보여주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은 어둡게 만들어버리면 되니까요. 그래서 밤행사가 낮행사보다 감동이 배가돼요. 이후 북한은 계속 밤에 열병식을 했어요. 북한의 연출이 조금씩 세련되어져가고 있어요”라고 했다.


북한이 왜 심야에 열병식을 개최하는지 지금까지 각종 추측만 나왔을 뿐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그 미스터리의 열쇠가 탁현민 전 비서관이었던 것이다. 


괴벨스가 히틀러한테 했을 법한 조언을 탁 전 비서관이 현송월한테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자유대한호국단 등 3개 보수단체는 “‘북한 야간 열병식을 조언해줬다’고 언론 통해 자인한 탁현민 전 비사관을 일반 이적죄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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