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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녹취록’ 만든 기자, 김건희 일가와 소송 벌인 정○○ 매개로 의도적 접근”

김건희 측이 말하는 ‘7시간 녹취록’ 만들어진 경위와 이를 녹음한 A씨의 실체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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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씨가 모 인터넷 매체 기자 A씨와 나눈 녹취록이 MBC를 통해 보도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정치공작”이라며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내는 등 강경 대응을 했다. 이와 관련 14일 법원이 일부 인용 판단을 내림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에서 사적(私的)인 대화로 보기 어려운 내용은 방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A씨가 의도적으로 김건희씨에게 접근해 7시간가량 나눈 대화를 몰래 녹음해 MBC에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김건희씨와 A씨가 나눈 사담(私談)을 보도하는 건 공영방송 취지에 어긋난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이다. 그렇다면 A씨는 어떤 경위로 김건희씨와 대화를 나눈 걸까?


“A씨, 김건희 一家와 소송 벌인 정○○ 매개로 접근”


지난 12일 《월간조선》은 김건희씨 측 핵심 관계자 B씨를 심야에 만나 30분가량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B씨와의 일문일답이다.


-A씨는 누구고, 뭐하는 사람인가.

“A씨는 모(某) 매체 카메라 기자다. 그가 몸담고 있는 매체는 그 성격상 김건희씨 일가(一家)를 집요하게 취재해왔다. 김건희씨 입장에서 굳이 말한다면, A씨와 그가 속한 매체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할 수 있다.”


-언뜻 봐선 일반적인 취재활동으로 보이는데… 그게 녹취록과 무슨 관련이 있나.

“문제는 A씨가 김건희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김건희씨 모친 최씨가 구속(2021년 7월)된 지 얼마 안 돼서다. A씨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김건희씨에게 전화해 ‘정○○에 대한 정보가 많고, 어머니(최씨) 관련 일을 도와줄 수 있다. 한 번 만나자’는 취지의 말을 했다. 그때부터 두 사람이 안면을 텄고, 두 사람이 만나는 상황을 A씨가 몰래 녹음한 것이다.” (※정○○씨는 과거 김건희씨 모친 최씨와 소송을 벌였던 인물이다)


-의문점이 있다. 김건희씨는 자신에게 적대적인 A씨를 왜 만난 건가.

“당시 김건희씨 상황과 김씨 성격을 이해해야 한다. 모친이 갑자기 구속되자 김씨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그 배경엔 정○○와의 20여 년 가까운 소송전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A씨 입에서 정씨 이야기가 나오고, 모친을 도와줄 수 있다고 하니 김건희씨로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A씨를 만난 것이다. 김씨는 사업가이고 성격도 남자 같아, 사람을 가려 만나지 않는다. 피하는 게 능사가 아니란 생각을 (김씨가) 한 것 같다.”


“김건희씨, A씨와 심각한 얘기 안했다”


-A씨와 김건희씨는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김건희씨 말로는 A씨가 정○○씨가 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란 정보를 알려주는가 하면, 국회 국정감사 당시 제출된 수백 페이지 분량의 정씨 신문자료를 김씨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물론 김건희씨가 먼저 요구해서 준 게 아니라 A씨가 자의적으로 건넨 것이다.”


-A씨는 그런 자료를 어디서 구했나.

“당초 A씨는 ‘정치 전문가’라는 식으로 자신을 소개했다고 한다. 심지어 윤석열 후보에 관한 강의도 해주겠다는 식의 말도 했다고 한다. 아마도 김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런 식으로 자신을 포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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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김건희씨 측에 건넨 정○○씨 관련 자료.

 

-시중에 도는 정보지에 의하면 김건희씨와 A씨가 내밀한 이야기까지 나눴다고 하던데.

“김건희씨는 ‘심각한 현안을 가지고 이야기 한 적이 없다’고 했다. A씨가 속한 매체가 어떤 성향인지 김건희씨도 모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A씨는 김건희씨와 대화를 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A씨,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식으로 동정심 유발”


-녹취록이 7시간이라고 한다면 상당한 대화가 오갔을 텐데.

“김씨가 A씨에게 ‘우리(윤석열 후보) 캠프에 와서 지원해보라’고 제안한 적은 있다고 한다. A씨가 자신의 미래가 어둡다는 식으로 말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가 일하는 매체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며 ‘우리 매체는 돈을 거의 안 준다. 내가 고졸 학력이라 그만두면 재취업은 어렵고, 돈은 없는데 아이는 둘이나 있다’란 식으로 동정심을 유발했다는 게 김건희씨 설명이다.”


-실제로 A씨가 캠프에서 일을 했나.

“아니다. 그가 카메라 기자이다보니 ‘캠프에서 할 일이 있을까’ 싶어 김건희씨가 의례적으로 한 말이다. A씨는 나이가 김건희씨보다 한참 아래다. 김씨가 A씨를 동생처럼 생각한 것에 불과하다.”


-A씨가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를 찾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건 사실이다. 한때 코바나컨텐츠 내부 사진이 돈 적이 있다. 우리는 그 사진을 촬영한 게 A씨라고 의심하고 있다.”


-그렇게 단정하는 까닭은 뭔가.

“코바나컨텐츠 직원들을 상대로 알아봤지만,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정황상 A씨 밖에는 없었다. 촬영엔 문제가 없다고 치자. 그 사진을 유포했다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A씨, 코바나컨텐츠 와서 엉뚱한 이야기 하더라”


-A씨의 실체는 어떻게 알게 됐나.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한다. 2021년 8월 30일 A씨가 코바나컨텐츠를 찾아와 정치 현안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기본적인 시사 상식이 전혀 없었다. 갑자기 ‘정○○이 김건희씨에게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엉뚱한 이야기를 하면서 ‘최근 정씨 지지자 중 한 명이 에어컨을 기부해줬다더라’는 말을 했다. 그날 이후 김건희씨는 조금씩 A씨와 거리를 뒀다고 한다.”


-MBC는 A씨가 녹음한 녹취록으로 방송할 것 같은데.

“우리는 정치공작으로 보고 있다. 핵심은 A씨가 김건희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김씨가 원치도 않은 자료를 건네면서 몰래 녹음을 한 것이다. 이건 공작이 아니고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영방송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사담(私談)을 방영한다는 게 말이 되나?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 (※인터뷰는 가처분 부분 인용 판단이 나기 전에 이뤄졌음)


여성들 사이에서 김건희씨에 우호적 여론 형성?


B씨는 “김건희씨 ‘7시간 녹취록’ 관련해 시중에 떠도는 정보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B씨의 말이다.


“정보지를 보면, 김건희씨가 A씨에게 ‘남편(윤석열 후보)은 내가 챙겨줘야 하는 사람이다. 내가 챙겨줘야지 뭐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대목이 있다고 하더라. 윤 후보 부부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부부, 그 자체다. 그렇기에 저런 이야기는 한 남자의 부인으로서 흔히 할 수 있는 얘기다. 더구나 김건희씨는 대화할 때 뭘 감추거나 숨기는 스타일이 아니다. 시원시원하게 얘기하는 편이다. 저 내용을 접한 여성들은 오히려 김건희씨를 달리 평가하고 있다.”

 

본지는 A씨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 답이 없었다. 추후 답이 오는 대로 A씨의 입장도 반영할 계획이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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