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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재명 득표율, 50.29%인가 49.30%인가

선관위가 특별당규 임의해석? 친문 당원들 "선관위가 산수도 못 하나"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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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뉴시스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출됐지만, 2위를 기록한 이낙연 전 대표측이 무효투표수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면서 후유증이 예상된다. 선관위의 공정성 여부에 대한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선관위가 집계한 이 지사의 최종 득표율은 50.29%로 과반을 넘어 결선투표 없이 후보가 결정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10일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선 후보 선출 경선에서 총 누적투표수는 145만9992건, 이재명 지사가 획득한 총 투표수는 71만9905건이다. 산술적으로는 49.30%다. 보도자료에 표기된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50.29%였다. 이는 중도사퇴한 후보들의 표를 선관위가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간 결과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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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내놓은 보도자료에 나타난 총 투표수와 이재명 지사의 득표수.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쳐

 


이낙연 전 대표측은 경선 중간에 선관위가 사퇴 후보의 표를 완전히 무효화하지 않고 타 후보들에게 '나눠준'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선관위의 결정이 없었으면 이 지사가 과반을 획득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친문성향의 당원과 민주당 지지자들 역시 이에 동조하면서 당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 선관위는 지난 9월 13일 정세균 후보가 사퇴하면서, 이미 치러진 지방순회경선과 온라인 경선 결과 정 후보가 얻은 2만3000여표를 다른 후보들에게 재배분했다. 각 후보의 당시 누적 득표율에 따라 배분한 것이다. 이 결과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51.41%에서 53.70%로 2.29%p 올라갔다.  이후 중도사퇴한 김두관 후보의 표 역시 같은 방법으로 배분됐다.

 

당시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이 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항의했지만 선관위는 "선관위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의결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른 후보들도 모두 득표율이 올랐기 때문에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특별당규 59조와 60조에 따라 정세균 후보가 받은 투표수는 유효투표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며 "당규에 따라 선관위가 의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특별당규는 작년 8월 제정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선출규정'이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9월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적이 제기됐지만 당이 내린 결론은 "경선 진행 중 규칙 변경은 어렵다"였다. 특별당규를 고치려면 당 중앙위원회를 열고 전당원 투표를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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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관위가 정세균 후보 사퇴 후 득표율 재집계 근거로 제시한 특별당규 59조.  출처=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그러나 특별당규는 정세균 후보의 표를 무효로 한다는 근거이고, 해당 득표수를 타 후보들에게 나누는 근거는 특별당규에 나와있지 않다.  선관위가 임의로 당규를 해석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선관위가 '사사오입' 등 논란을 자초한 것이다.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당규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당원들에게 명확히 해명하지 않는 한 내부 혼란은 불가피해보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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