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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과 윤지오에게 배울 점 4가지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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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제보자 조성은 씨. 그를 보면서 문득 또 한 명의 (자칭)제보자가 떠올랐다. 윤지오 씨다. 두 사람은 비슷한 나이(조성은은 1988년생, 윤지오는 1987년생)와 출중한 미모 등에서 외형적인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발언의 신빙성 여부나 사건의 전말과 상관 없이, 두 분의 인물적 특성을 떠올리며 몇 번이나 감탄을 했다.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네가지를 추려봤다.

 

첫째, 근면성이다.


윤지오(이하 존칭생략)의 경력 소개를 보면, 8개 미인대회에 출전하고, 아프리카 TV BJ, 치어리더, 쇼핑몰 사장(6개월 후 폐업)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치열하게 살아왔다. 4년 학과정을 1년만에 조기 졸업하고 23살에 최연소로 MBA 학위 획득(?)하는 등 학업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본인주장이다. 이후 캐나다에서 땄다는 사설 고등학교 졸업장까지 진실여부가 문제가 되긴 했다. 


무엇보다 SNS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였다. 한참 제보자로 활동 중일때는 거의 매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 팬들과 접촉했다. 캐나다로 도피한 이후에도 SNS로 근황을 알리고 있다. 인터폴로 적색 수배가 됐다지만, 토론토의 호텔 수영장에서 한가로운 한때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하며 “캐나다에선 내 체포영장 없다더라”고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다.

 

조성은(이하 존칭생략) 역시 기업활동과 정치활동을 병행하며 열심히 살아온 걸로 추정된다. 이렇게 스스로를 소개했다. “2014년 공보기획부터 2015~2016년 국회의원총선거 공천심사위원, 탄핵 당시 비상대책위원(최고위원), 2017 대선 경선룰을 정하고, 대선 종합상황부실장과 이후 각 선거마다 책임과 결정이 있는 역할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


조성은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로 처음 입문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추천이었다고 한다. 2016년엔 국민의당에 입당해 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성은 역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열심이다. 언론에 언급된 마세라티 기블리와 ‘뮤지엄급’ 아파트 보유사실은 언론 취재로 밝혀진게 아니다. 스스로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물론 SNS 활용에 능한 세대답게 촌스럽게 ‘나 무려 기블리 샀다!’고 자랑하진 않는다. ‘세차가 너무 힘들었다’며 번쩍거리는 자동차 사진을 올려놓는 식이다. 서울역 부근 44평 아파트를 꾸미는 모습을 공개하며 스스로 ‘(아파트 인테리어가) 뮤지업급’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박지원 국정원장과 단둘이 롯데호텔에서 식사를 한 사실을 빠르게 SNS에 공개한 것도 주목할 만한 근면성이다.

조성은 마세라티.jpg

일부에선 이들을 ‘관종(관심종자)’라 욕할지 모르지만 이들 입장에선 억울할 것 같다. 이 둘을 합쳐도 이길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조국 서울대 교수다. 조 교수의 SNS 활동은 유행어를 만들었을 정도다. ‘구조국과 신조국의 대결’,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등이다. 얼마나 트위터에 많은 말들을 올렸는지, 주옥같은 그의 과거 어록들이 현실의 그와 약간씩 마찰음을 내서다.

SNS 셀럽답게 그는 SNS활동과 사적인 슬픔을 구별한다. 부인 정경심 씨가 수감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7월 13일에도 헬스장에서 턱걸이 운동을 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누가 보면 부인이 친정가있는 줄 알겠다’며 비판이 이어지자, “트집 잡는 입놀림에 바쁜 자들은 그럴 시간에 턱걸이나 하라”며 운동 동참을 권유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조성은과 윤지오의 두 번째 미덕은 ‘사교력’이다.


윤지오의 등장 이후, 그를 돕겠다며 나선 이가 있다. 환갑이 다된(58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어떤 계기로 나이를 뛰어넘어 두 사람 사이에 친분이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안 의원은 윤지오를 위해 의원 모임까지 만들었다. ‘윤지오와 함께 동행하는 의원 모임’이다. 윤지오는 때맞춰 ‘13번째 증언’이라는 자서전(?)을 냈는데(역시 근면성이 돋보이는 대목), 북콘서트를 열 때 국회에 장소까지 마련해 준게 바로 안 의원이다.


윤지오 안민석.jpg

국회에서 북콘서트가 열린 후 윤 씨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까지 생겼다. ‘지상의 빛’이다. 신변 보호를 위해 윤씨가 받은 후원금은 1억50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윤 씨의 발언 중 사실이 아닌 것들이 여럿이라는게 밝혀진 후에도 안 의원은 윤지오를 옹호했다. 그는 “주위의 우려처럼 윤지오 북콘서트 이후 그녀에 대한 백래쉬(backlash)가 본격화됐다.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니 진흙탕 싸움이 됐다”고 말했다. 윤지오의 사교력이 참 힘이 센게 아닐까 싶었다.

 

조성은도 사교력에선 만만치 않은 인물로 보인다. 흔히 정치에서 중요하다고 하는 지연, 학연으로 이어져있지 않은 천정배 전 장관 추천으로 국민의당 비대위원을 지냈다. 나이든 남성들과 함께하는 걸 상당히 싫어하는 일부 젊은 여성들과 다른 모습이다. 박지원 국정원장과는 격의없이 지내는 사이다. 박 원장 스스로도 ‘(조성은과) 자주 통화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SNS세대답게 박 원장과 페이스북으로도 친분을 이어왔다. 페이스북에는 두 사람 간의 이런 대화도 보인다.

<조성은: 불쑥 전화로 안부를 물어주시니 엄청난 반가움이(하트 두 개)

 박지원 원장: 그게 나야>

 

세 번째 배울점은 유연성이다.


윤지오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할 때만 해도 김어준 씨와 많이 친밀해보였다. 그런데 이후 “김어준 원래 병신이었어요”라고 발언하는 등 한때의 친분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성을 보였다.

2년여간 친하게 지내며 자신의 책 집필을 도와준 김수민 작가를 한 순간에 ‘차단’하기도 했다. 김 작가가 ‘네가 이득 보자고 죽은 장자연 팔지말라’고 조언한 직후였다.(김수민 작가 주장) '13번째 증언' 역시 책의 주요 등장인물인 장자연씨 유족에겐 아무 동의를 받지 않고 낸 책이라고 한다.

 

윤지오 김어준.jpg

 

조성은의 유연성은 당적으로 정리된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민주평화당->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으로 이동해왔다.

2019년 2월 6일엔 페이스북을 통해 "전 문재인 대통령 짱 존경 좋아합니다"라고 팬심을 드러내더니, 바로 이듬해엔 조국 문제에 미진한 점을 비판하며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2019년 6월 9일엔 페이스북에 "김일성 역시 독립운동에 관한 한민족 결속을 위한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 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승만보다 월등한 부분도 있었다. 이거가지고 빨갱이 어쩌고 하면 모자란 인간"이라고 깜짝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청년정치인을 환영한 국민의힘도 유연하다고 볼 수 있다.


네 번째 배울점은 결단력이다.


두 사람 모두 인생의 어느 순간, 한방을 질렀다고 할까. 결단력으로 한순간에 한국을 뒤흔드는 문제적 인물이 됐다. 결단을 내린 이후에도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제보자 셀럽들의 공식적인 데뷔 무대인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의견을 차분히 밝혔다.

조성은의 경우 인터뷰 도중 상당히 놀라운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나라를 생각하는 우국충정에서 양심의 소리를 자기도 모르게 발설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9월 12일 SBS와의 인터뷰 중 이렇게 말했다.

“날짜와 기간 때문에 저에게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시는데 사실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거나 제가 배려 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거든요. 그냥 이진동 기자가 ‘치자’ 이런 식으로 결정을 했던 날짜고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다”

논란이 되자, ‘말꼬리 잡기’라며 해명을 오늘 아침 발표하기도 했다. 기자의 이해력 부족 때문이겠지만, 명쾌하게 알아듣기 힘든 대목이 있어, 아래에 해명문을 그대로 첨부한다.

아무튼 조성은의 언행을 지켜보며 감탄한 하루였다. 

 

 

<조성은 해명문>

안녕하세요 조성은 입니다.

이른 아침 라디오 등의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어제 전화기를 꺼놓았습니다.

 밤사이에 이상한 말꼬리 잡기 식 내용들이 있어 기자님들이 메신저로 질문 주신 부분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021. 09. 02. 일자 뉴스버스 보도는 미리 상의되거나 배려받지 못하고, 그냥 91일 밤늦게 이미 송출기사 내보낼 준비와 김웅 의원과 첫 통화를 한 다음 저에게 일방적 통보를 하였습니다. '미안하다 내일 내보낸다'는 식의 내용들이었고요. 이 과정에서 분쟁도 있던 부분입니다.

 박지원 대표님과의 내용에서

애초부터 윤석열 총장과 친분있는 것으로 알아 애초부터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는 점, 심지어 대립적 관계에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 박범계 장관이나 김오수 총장도 정치적 해석 외에 내적 친분을 판단할 수 없어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는 그 어떤 변동사항이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박지원 대표와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고, 심지어 한달 후의 미래인 9.2에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저로서는)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되는 엮기다, 는 의미입니다.

 윤석열 캠프는 온라인서 조직적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몰고가기식의 여론몰이 할 생각하지 마시고 '조작, 공작'이라는 반복적인 황당한 구호 외에 저와 같이 사실관계를 입증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저는 사건 본질 외에 관해서, 또 범죄사실을 흐리고자 휘발성 이슈에 대해서는 대응하거나 언급할 필요성이나 가치를 느끼지 못하므로,

그 부분에 관하여만 언론인 여러분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질문의 순서 등 때문에, 하지만 그 방송 당시나 방송 마치고 나서는 별로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언론이 안 계셨는데요,

밤사이에 말꼬리 잡기 식의 억지 연결에 의아함을 가지신 분도 있는 것 같아 이곳을 통해 말씀드립니다.

 

2021. 09. 13. 조성은 올림

 

입력 :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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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923@hanmail.net (2021-09-14)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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