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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현명한 조합원이라면 거짓과 진실 구별할 수 있어야”

재개발사업과 SNS...“냉정하고 객관적 시각 필요”

대부분의 재개발 조합원은 생업에 바쁜 사람들이다. 그렇다 보니 재건축에 관한 정보와 전문성이 부족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SNS를 통해 조합원의 주목을 받는 인사들은 친절한 응대와 설명으로 조합원의 신뢰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뜻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는 경우도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요즘 재건축·재개발 사업열기 또한 뜨겁다. 같은 동네에 위치한 노후(老朽) 아파트보다 신축 아파트의 시세가 1.5배 이상 높은 현실을 감안하면 당연하다. 기대가 높은 만큼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빠르게 추진된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못한 곳이 더 많은 것도 현실이다. 그렇다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수년 전부터 카카오톡, 밴드 등을 활용한 조합원간 SNS가 활성화돼 있다. 절차와 체계가 복잡한 재개발 사업 특성상 조합원은 항상 정보에 갈증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 의심의 선입견이 더해질 경우 재개발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기 어렵다. 재개발조합 입장에서 보면,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에 이르는 조합원들에게 모든 과정과 절차 하나하나를 설명하고 이해시킨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SNS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SNS의 장점은 적지 않다. 궁금한 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답을 얻을 수 있어 접근 자체가 쉽다. 또 소유주끼리 같은 입장에서 의견을 공유하고 모을 수 있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수단인 것을 부정할 수 없다. 


SNS를 통해 많은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신뢰를 얻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한다. 정보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궁금한 내용을 친절히 설명해주는 것 자체로 신뢰를 얻게 된다. 일단 신뢰가 싹트면 ‘SNS 인사들’이 제공하는 정보는 대체로 믿을만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SNS의 단점도 있다. 멀쩡히 순항하던 사업이 표류하는 경우도 있다. 누군가 의도를 갖고 선택적으로 정보를 발췌, 편집, 재배열할 경우 본질과 전혀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 객관적이고 균형 있는 시각이 필요한 이유다. 

 

재개발 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SNS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이 본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적 정보만 제공할 경우, 다수의 조합원들은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채 피상적 판단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재개발 조합원은 생업에 바쁜 사람들이다. 그렇다 보니 재건축에 관한 정보와 전문성이 부족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SNS를 통해 조합원의 주목을 받는 인사들은 친절한 응대와 설명으로 조합원의 신뢰를 얻게 된다. 순수한 마음으로 사업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의 지원이라면 사업추진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뜻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는 경우도 있다. 조합원이 선출한 조합 임원이 불신의 대상이 될수록 그들의 힘은 커진다. 이 경우는 크게 두 부류로 구분된다. 첫째, 순수한 의도로 시작했으나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다. 둘째, 부동산 등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지 세력을 키워 권력으로 사용하려는 경우다. 이 경우 극소수 사례이지만 조합을 자신들 세력으로 재구성한 후 각종 이권에 손을 대기도 한다. 왜곡된 정의관을 주입시키고 자신들에게 반대되는 의견은 부정한 것이라며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대포폰까지 동원한 일명‘특공대’를 조직하여 SNS를 그들만의 제국을 완성하는 것이다. ‘공정성’ ‘투명성’ ‘소통’ ‘조합원 이익’으로 명분과 힘을 얻은 이후 새로운 ‘권력’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공짜 점심은 없다. ‘정확한 정보 제공’과 ‘조합 감시자’라는 SNS의 순기능이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특정 세력에 의한 권력 사유화’라는 부작용을 차단해야 한다. 현명한 조합원이라면 거짓과 진실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온라인상의 소수 인사들의 말을 믿고 행동하다 손해 날 경우 모든 책임은 조합원 자신에게 돌아간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야 재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입력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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