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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2021 “여권통문女權通文의 날” 기념전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9월 1일부터 9월 7일까지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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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혜, <리소사 김소사를 생각하며>

 

123년 전 오늘 있었던 일이다.

1898년 9월 1일 서울에 사는 이소사(李召史)와 김소사(金召史)는 여권통문(通文), 즉 요즘으로 치면 여성 인권 문제를 대중에게 호소하는 제안서를 발표한다. 여성 교육을 위해 여학교를 세우자는 내용이었다. 소사는 남편이 죽고 혼자 된 여성을 뜻한다.

 


<혹자 신체와 수족과 이목이 남녀가 다름이 있는가. 어찌하여 병신 모양 사나이의 벌어주는 것만 먹고 평생을 심규에 처하여 그 절제만 받으리오. 이왕에 먼저 문명개화한 나라를 보면 남녀가 일반 사람이라 어려서부터 각각 학교에 다니며 각항 재주를 다 배우고 이목을 넓혀 장성한 후에 사나이와 부부지의를 정하여 평생을 살더라도 그 사나이의 일로 절제를 받지 아니하고 도리어 극히 공경함을 받음은 다름 아니라 그 재조와 권리와 신의가 사나이와 같기 때문이다.>

 


북촌에 살던 양반 여성이었던 이들은 통문을 발표한 그 다음 달엔 100여명의 여성과 함께 경복궁 앞으로 향한다. 최초의 여성 교육 운동 단체 ‘찬양회(讚揚會)’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여학교를 세워달라는 상소문을 고종에게 올린다.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인 셈이다. 고종은 적절한 조치를 약속했지만, 이들이 소원한 관립여학교는 끝내 세워지지 않았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여학교를 세워서 운영했지만 운영난 끝에 폐교한다.


거기에서 끝난 것만 같은 이소사, 김소사의 말은 씨가 되어 잠잠히 때를 기다린다. 싹을 틔우고, 줄기가 뻗어나가더니, 만개하기 시작한다. 21세기 한국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남성보다 높다.


이교일.jpg

김순임, <그 얼굴11-이교일>, 18x13x13Cm, 울펠트

 

2010여권통문의 날(9월 1일)을 기념해 전시회가 열린다. 오현금 토포하우스 대표가 전시진행을, 미술사학자이기도 한 조은정 평론가가 전시기획을 맡았다.

권지은, 김경민, 김도희, 김명희, 김순임, 김영미, 김정희, 김정하, 김홍식, 김희자, 노원희, 박미화, 박종미, 배달래, 서고운, 서혜경, 심영철, 양주혜, 양화선, 오명희, 오숙환, 윤애영, 정은주, 정정엽, 정종미, 정직성, 최서원, 하태임, 허윤정, 인터브이 등 총 30명의 여성 작가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양주혜 작가와 정종미 작가는 여권통문의 날을 기념해 새로운 작품을 출품했다. 전시는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9월 1일부터 9월 7일까지 만날 수 있다.

 

입력 :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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