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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사의 '대선 개입성' 주장에 왜 여당은 '침묵'하나?

미국 대사가 내정간섭 발언했다면 '총독' 운운하며 '반미' 조장했을 텐데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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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외교부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주한 중국 대사 싱하이밍(邢海明)에게 신중하라고 요구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 "명백한 우리 주권의 영역"이라며 "중국이 사드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싱하이밍 대사는 언론 기고를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인터뷰를 봤다”며 윤 전 총장을 직접 언급하면서 “중한관계는 결코 한미관계의 부속품이 아니고, 양국 관계의 발전은 다른 요소로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 것은 중국의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중국 인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중국 장거리 레이더 철수' 입장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한국 친구에게서 중국 레이더가 한국에 위협이 된다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 전의 중·한 관계가 그립다"며 “사드는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쳤고, 앞뒤가 모순되는 당시 한국 정부의 언행이 양국 간의 전략적 상호 신뢰를 해쳤다”고 우리 정부를 비판했다. 

 

외교관이 주재국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도 주제넘은 일이고, 대선에 개입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 만일 주한 미국 대사가 이런 식의 내정간섭, 대선 개입성 주장을 했다면 전국의 친중좌파들이 들고 일어나 미국 대사를 향해 '식민지 총독' 운운하며 반미(反美) 감정을 조장했을 것이다. 

 

외교부는  싱하이밍 대사의 기고문과 관련해 “사드 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주재국 정치인의 발언에 대한 외국 공관의 공개적 입장 표명은 양국 관계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윤석열 전 총장이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중국이 사드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된다’ 이것은 상당히 외교적인 관점이 너무 빈약한 것을 드러낸 것"이라며 "국가의 외교안보를 책임지는 대통령 자리에 도전하시려 한다면 좀 더 안보에 관한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시고, 외교에 대한 공부를 하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사의 오만함에 대한 비판은 없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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